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 라는 전쟁영화는 2018년 아카데미영화 시상식에서 음향편집상과 음향효과상을 받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1940년 2차 세계대전입니다. 당시 30만명의 영국군, 프랑스군, 벨기에군이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채 갇히게 되었습니다. 마치 독 안에 든 쥐와 같은 형국이었는데, 왜 독일군의 전차부대가 공격을 멈추었는지는 지금도 수수께끼라고 합니다.

연합군은 이 틈을 타서 영국으로 철수하려는 작전을 폈습니다. 하지만 독일군의 폭격기와 U보트의 공격이 심해서 악전고투 하면서 겨우 기적적으로 철수에 성공했습니다. 얼마나 비관적인 상황에서 성공한 철수 작전이었는지 당시 영국 수상 처칠은 이렇게 연설했습니다. “전쟁에서 철수는 승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덩케르크에서의 철수는 승리입니다. 우린 끝까지 싸울 겁니다. 해변, 들판, 거리 그리고 언덕에서도 우린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 조국을 지켜낼 것입니다.” 그리고 이 철수작전으로 구하게 된 30만명의 군사는 재정비한 후 다시 전선에 투입되어서 전쟁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는 철수작전에 투입된 수많은 민간 선박들의 역할이었습니다. 처칠 수상이 민간선박 동원령을 내리자 900여 척의 화물선, 유람선, 어선, 요트 등의 민간 선박들이 나섰습니다. 대형 군함에 비해서 보잘 것 없는 크기의 소형 선박들이었지만, 군인 한 사람이라도 살리기 위해서 참여한 이들의 노력 덕분에 성공적인 철수 작전이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6.25 흥남철수작전 때  한 번에 1만4천명을 구출한 빅토리호에 비한다면, 덩케르트 철수작전에 참여한 민간 소형 선박은 비교가 되지 않는 숫자를 각각 구출했겠지만, 결국 소형 민간선박들이 역할로 인해서 30만 명을 성공적으로 철수시켰습니다.

덩케르트 철수 작전을 영혼구원 작전이라고 본다면, 모든 교회는 전부 동원되어서 이 작전에 투입된 것입니다. 대형교회는 한 번에 많은 영혼을 구원하겠지만, 수많은 작은 교회들도 각자 자기들의 역량에 따른 숫자의 영혼들을 구원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교회가 영혼구원의 작전에 투입되어서 각자의 역량에 맞는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기대하십니다. 이것이 작은 교회의 사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