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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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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 관리자
  • 24.04.14
  • 140

요즘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타인의 심리를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의미입니다. 권력과 통제를 통해서 주로 부모-자녀, 부부, 연인, 친구, 선후배, 직장동료 등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납니다. 주로 이런 말을 합니다. ‘다 너를 사랑해서 하는 말이야’, ‘네가 나를 위해서 이 정도도 못 참니?’, ‘네가 아직 몰라서 하는 말이야’, ‘네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거야.’


가스라이팅은 왜 일어날까요? 우리가 어떤 애매한 상황에 닥쳤는데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 맥락을 모른다면, 불안하고 어쩔 줄 몰라 하게 됩니다. 그럴 때, 어떤 사람이 나타나서 강한 확신을 가지고 그건 이렇게 이해하고 저렇게 결정해야 한다고 맥락을 제공해 주면 쉽게 그의 말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우연히 그의 말대로 된다면 그에게 무한 신뢰를 주게 되면서 가스라이팅 관계에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가스라이터(가해자)는 과거의 피해자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자신도 고생한 후 벗어 났지만 내면적으로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경우입니다. 주도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에 가스리이티(피해자)는 의존적이고 인정욕구가 강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의 인정에 의존하다 보니 쉽게 피해 대상이 되는 겁니다.


이런 설명을 듣고 보니 저도 가스라이팅을 당한 적이 있고, 어쩌면 저도 모르게 다른 사람을 가스라이팅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심스러워집니다. 특히 한국 사회는 불안요소가 많아서 맥락의 필요성이 더 요구되고, 서열의식이 강해서 권력과 통제가 크게 작동하기 때문에 가스라이팅에 더 취약한 사회라고 합니다.


우리는 효율적인 관계보다는 건강한 관계를 추구해야 합니다. 말 잘 듣는 자녀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책임질 줄 아는 자녀로 성장시켜야 하겠습니다. 교회에서 사랑과 섬김을 베풀면서도 내 사람으로 만들려는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개인적 관계를 맺는 성숙한 사람으로 세우려고 해야 하겠습니다.


건강한 인간관계의 두 축은 사랑과 존중입니다. 상대방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랑과, 하나님이 나를 존귀한 존재로 대하시듯 상대방을 존중하는 관계가 건강한 관계입니다. 그래서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어도 있는 그대로 받아주며, 자신의 가치를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관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로 충만해질 때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으면서 가스라이팅을 하지도 또 당하지도 않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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