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기승을 떨치던 작년 하반기에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대면 활동은 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는 일 마저 중단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전부터 준비하고 계획하던 성경 통독 프로그램인 말씀의 삶의 진행방식을 전면 수정해서 시작하기로 한 것입니다.

평소의 삶공부처럼 주일 예배와 점심식사 후 오후에 다함께 모여서 강의와 나눔으로 진행하던 방식 대신에, 미리 녹화한 강의 동영상과 양질의 참고 동영상들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드리면, 일주일 동안 각자 편한 시간에 정해진 분량의 성경을 읽고, 좋았던 5구절을 성경 노트에 기록한 후, 사진을 찍어서 단톡방에 올리는, 그야말로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한 것입니다. 1학기인 작년 하반기는 신약 성경, 2학기인 올해 상반기는 구약 성경 1부, 그리고 3학기인 이번 하반기에는 구약 성경 2부로 진행해서, 1년 반 만에 신구약 성경 전체를 읽었습니다. 이른 바 ‘성경 일독’을 한 것입니다! (다음에 참여하실 분을 위한 홍보용으로 설명했습니다~^^)

일터와 가정에서 바쁘게 살아가면서 일주일에 성경 30장 가량을 읽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큰 결심을 하고, 성경읽기를 위해서 다른 활동을 희생하지 않으면 결코 해 낼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다른 교회식구들과 함께 성경 전체를 읽어 보리라 뜻을 정하고, 삶을 조정한 결과로 모든 과정을 마치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짝짝짝!!

말씀의 삶 전 과정을 마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유익을 얻으셨겠지만, 교회적인 의의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성경 읽기는 신앙생활의 기초 중 기초입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믿는 활동인데, 하나님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분이 아니라, 성경을 통해서 알아 나갈 수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지 않고는 하나님을 올바로 알 수 없고, 하나님을 올바로 알지 않고는 제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 읽기는 신앙생활의 기초 중 기초입니다. 하지만 교회에 가니까, 그래도 가끔 기도하니까 신앙생활을 한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닙니다! 기초가 빠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많은 분들이 성경 통독을 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신앙의 기초를 세웠다는 면에서 교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다음 주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