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티벳에 대한 강경책을 계속 구사할 태세이고, 이에 항의하는 티벳인들의 분신행렬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시진핑으로 권력이 교체되면서 새 권력의 티벳 정책이 어떤 방향을 보여줄지 잠시 약간의 기대 섞인 관찰 기간이 있었으나 새 정권 역시 크게 다를바가 없을 것이라는 잠정결론이 나오면서 다시 분신이 시작된 것이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티벳승려 카르마 느게돈 자초(39)가 지난 8월 6일 분신했다. 그는 티벳 당슝출신으로 분신 후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한 뒤였다. 2009년 이후 티벳의 분신자는 121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안에서도 분리, 독립 세력의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 달라이라마의 귀국 허용촉구 전단지가 살포되고 있고, 대규모 불교 행사가 당국의 허가 없이 열리기도 한다. 이에 대한 중국 당국의 방침은 정권이 교체된 뒤에도 여전히 강경모드이다.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위정성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달라이라마가 독립을 추구하는 대신 자치권을 보장해 달라는 쪽으로 투쟁노선을 전환한 것에 대해서도 맹비난 하면서 이 조차도 중국의 헌법과 정책에 반하는 것이라며 일축하는 등 티벳인들을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