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단비 목장의 차해빈입니다.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제가 참석한 제 723회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과 감동을 나누고자 합니다.

세미나 참석 전에, 저희 목장 관련하여 목사님께서 박신현 형제와 저에게 외부에서 목장 운영을 도와주실 목자분을 모셔올지, 아니면 저희가 직접 목자와 부목자 역할을 수행할지 물어보셨습니다. 저희는 도전해보고자 스스로 목장을 섬기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목사님께서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해주시며, 신청 과정에서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부끄럽게도, 세미나 신청 후에도 저는 간증문 작성의 부담과 2박 3일 동안의 시간 투자에 걱정이 되었습니다. 차라리 신청했지만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신청이 거절되었다는 톡을 받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02로 시작하는 번호였고, 여론조사 전화를 예상했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그 날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추가 등록이 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돌아서 생각해보면, 제가 평신도 세미나에 가기까지 하나님께서 모든 과정에 함께 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미나 기간 동안, 저는 가정교회, 즉 목장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과 가치를 배울 기회를 가졌습니다.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로 삼는 것이 핵심이며,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이 바로 연합 예배, 목장 모임, 그리고 삶의 공부를 포함한 가정교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미나가 진행되면 다시 한번, 가정교회가 영혼 구원 및 제자 양성에 이상적인 구조라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이후 지속되었던 다양한 형제자매 분들의 간증들은 제 마음을 움직였고, 눈물이 맺히게 했습니다. 목자와 목녀 분들은 역할 안에서의 솔직한 어려움들을 말씀해주셨고, 특히, 인간관계에서 오는 아픔들을 들었는데, 한 목자님의 목원이 목자로서 목장 분가를 하며 생긴 인간적인 갈등, 목원들의 거취에 대한 문제들은 어디서든 생길 수 있는, 밝히기 어려운 문제인데, 이를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이를 배울 형제자매 앞에서 솔직히 고백하고, 고민하며 하나님의 역사를 확인한 내용들은 저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이 후 세미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목장 탐방이었습니다. 제가 배정된 목장은 인도네시아 선교지의 이름을 딴 메단 든든목장이었는데, 젊은 신혼부부 목자 목녀 분이 섬기는 20대 후반의 싱글 청년으로 구성된 목장이었습니다. 목장의 가장 큰 기도 제목은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의 마음을 보듬고 영혼 구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목장은 교회의 형제님이 구해주신 회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조리시설이 없었기에 가능한대로 배달음식을 먹었지만, 순간순간 목자 목녀 분께서 배려해주시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목장에 처음 오는 비신자분도 목장에 있었는데, 그 분에게 낯설 수 있는 환경임에도, 목장에서의 목자, 목녀, 목원 분들의 합심으로 만들어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속마음과 아픔을 털어놓고, 기도를 잘 할지 모른다며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들라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어떤 방식으로 우리와 함께 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목자 목녀님이 제공해주신 숙소에서 목자 목녀님은 오늘 같이 목장의 사역이 바람직하게 진행되는 날이 많지 않다며 목장을 운영하는 어려움에 대해 정말 솔직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무런 성과가 없어보이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김을 했을 때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에너지와 보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뜨거워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전까지 우리 사랑하는 교회에서 해온 목장모임,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목자 목녀로 섬겨주셨던 모습이 떠오르면서, 왜 그 때 나는 그 것을 보지 못했을까.. 목원으로조차도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세번째 날 있었던 연합예배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부족한 사람이더라도 결단하고 섬기고자 마음먹고 헌신하는 사람을 예뻐하신다는 내용으로 설교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이전까지 너무나 부족한 모습이 부끄러워 저를 숨기고, 떳떳하지 못해 제대로 된 삶의 나눔을 못했던 저의 모습이 하나님은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눈물이 났습니다.

주일 예배만 지키자 라고 생각했던 저는 이제 주일 연합 예배, 목장 모임, 그리고 삶공부가 필수적임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생명의 삶으로 그쳤던 삶공부도 다시 시작하고, 목장에서 부목자 역할로서 매주 금요일 또는 가능한 날을 찾아가며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 예수님께서 바라셨던 영혼구원하며 제자 삼는 사람이 되려고 하루하루 노력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제가 좋은 부목자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배워온 것을 바탕으로 청년 목장을 은혜의 통로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이지만, 결단하고 헌신할 때, 함께해주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한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사랑하는 교회 형제 자매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의 모든 삶 안에서 크고 작은 모든 기적을 만들어주신 하나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