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교회

주일설교

[회개와 용서를 위한 파쇄식 1] 기도는 하나님과의 사귐이다

본문말씀 : 시 131편
설교자 : 박덕주 목사
날 짜 : 2021.12.05
  • 관리자
  • 21.12.05
  • 85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w6C3mXlV2Ls


기도는 하나님과의 사귐이다

시 131편


12월에 들어섰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이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한 해를 정리해야 할 시점이다.

기도하면서 그런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기도에 대해서 설교하려고 한다.


1. 기도에 대한 오해

기도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다.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나 다 기도한다.

어떤 신이든지, 신이 아니라도, 인간의 연약함 때문에... (인간 본연의 영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그래서 교회에서도 기도는 하나님께 나의 요구를 말씀드리는 것, 기도응답은 내가 바라는 것을 얻는 것으로 이해되곤 한다. 


이런 식의 이해는 (1) 누가 (2) 무엇을 (3) 왜 구하느냐에 상관없이, 기도는 나의 욕구를 채우는 수단이 되어 버린다. 우리의 기도는 ‘누가’에서 출발해야 한다.


2. 기도는 사귐이다

(1) 성경은 무엇을, 왜 구하는지 분명히 하도록 요청한다.

약 4:2-3 여러분이 얻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않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것은 자기가 쾌락을 누리는 데에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 구하는 것이라면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소용이 없다. 

설사 그 기도가 응답된다 해도 하나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기독교 신앙이 아니라는 말이다)

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누가 기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기도하는 사람은 무엇을 구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살펴야 한다. 


“엄위하신 하나님 앞에서 말하는 사람이, 마치 노예에게 말하듯 하고, 말하는 태도가 부주의하고,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말하고, 아무 생각 없이 말을 반복한다면, 나는 그것을 기도라고 볼 수 없다. 하나님, 아무도 이렇게 기도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아빌라의 테레사, 16세기 스페인 출신의 영성가)


(2) 기도는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사귀는 것이다(김영봉 목사의 '사귐의 기도')

자기 자신을 살피기 위해서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기도로 만나야 한다.

그래서 기도는 하나님과 인격적인 사귐이다.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 사귐은 대화를 통한 인격적 관계!


(3) 사귐의 속성

(a) 지속성: 충분한 시간, 오랜 기간 동안 만남/관계를 지속

(b) 상호성: 한 쪽만의 일방적이 아니라(짝사랑, 스토커), 서로가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 때

(c) 호감/애정의 바탕: 서로 좋은 마음이 있어야만 사귈 수 있다

(d) 여러 가지 활동: 같이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여행... 이런 활동을 함께 하면서(시간을 같이 보냄) 대화, 상호도움, 전화, 다툼/화해...)


(4) 하나님과의 사귐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으로, 성경을 읽어나가면서(정보차원이 아니라 마음차원), 여러 방식으로 예배, 찬양,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사귀어 나가보자.  


이런 사귐을 통해서 기도가 깊어질수록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며,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점점 더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게 되며, 그분의 마음을 느낀다. 그렇게 해서 “아버지가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라고 하신 예수님처럼 이심전심의 상태가 이루어진다.

예) 30년 부부생활 해 보니까 아내의 마음을 대충은 알게 되더라.

이것이 신앙생활의 목표


(5) 기도의 순서

먼저 하나님과의 사귐을 통해서, 하나님이 원하는 사람/관계가 되고, 그럴 때 비로소 무엇을, 왜 구해야 하는지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그런 후에 하나님은 그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실 것이다.

(먼저 ‘누가’를 정립한 후에 ‘무엇을’ ‘왜’ 기도하는 지를 알아나가야 한다)


3. 예: 젖 뗀 아이와 같은 영성

시편 131편

주님, 이제 내가 교만한 마음을 버렸습니다. 오만한 길에서 돌아섰습니다. 너무 큰 것을 가지려고 나서지 않으며, 분에 넘치는 놀라운 일을 이루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마음은 고요하고 평온합니다. 젖 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 있듯이, 내 영혼도 젖 뗀 아이와 같습니다.
이스라엘아, 이제부터 영원히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여라.


(1) 엄마의 품에 안겨 있는 젖 뗀 아기

엄마 품에 안겨서 실컷 젖을 먹고 아주 만족하면서 새근새근 잠을 자는 아기의 모습. 

따뜻한 햇살, 아기 젖 냄새, 조용한 낮...

다윗은 자신의 고요하고 평온한 영혼의 상태를 이렇게 묘사한다.

무엇을 달라고 보채거나, 불안하게 두리번거리지 않고, 평온하게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아기. 

더 이상 바랄 것도 없고, 무서울 것도 없는 만족한 상태


어떻게 가능? 오직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 안에 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계 안에서 하나님의 친밀한 사랑을 느끼고, 확고부동한 신뢰를 갖게 되었다. 

하나님의 사랑과 신뢰 안에서, 자신의 깊은 영혼의 소원이 이미 만족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그래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현실적인 바람은 여전히 있지만...

자신을 쉬지 못하게 하던, 그래서 늘 마음이 분주하고 불안하던 모든 꿈들을 내려놓고 평안히 쉴 수게 되었다. 


기도를 통해서 가장 먼저 이런 자신을 만들어 나가보자.

하나님과의 사귐을 기도를 통해서 그렇게 해 보자.


(2) 그러면 아무 것도 바라지도 말고, 하지도 말라는 말인가?

아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고 올바로 아는 사람은, 진정으로 무엇을 바래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다윗도 한 때는 자기 스스로 바라고 이루려는 것들이 있었나 보다.

하나님을 위해서, 자신의 멋진 인생을 위해서 대단한 일을 계획하고 애쓰고 기도했는지 모른다.

예) 성전 건축? 큰 영토의 나라? 개인의 명예/영광?


그러나 여러 과정을 통해서 깨달은 것 같다. 주로 실패, 좌절, 고난... 

그래서 1절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주님, 이제 내가 교만한 마음을 버렸습니다. 오만한 길에서 돌아섰습니다. 너무 큰 것을 가지려고 나서지 않으며, 분에 넘치는 놀라운 일을 이루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의 사귐의 기도를 통해서, 엄마 품에 안겨 있는 젖 뗀 아이처럼, 영혼이 고요하고 평온해 지자, 하나님 안에서 자신이 무엇을 왜 구해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일/나에게 좋은 일/스스로 계획한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하나님이 나에게 하라고 하시는 일을 소원하게 된다. 

그 일을, 부산하지 않되 부지런히, 나서지 않되 은밀하게, 극성 떨지 않되 열정적으로 해 나간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점점 작아져도 개의치 않는다. 하나님의 기준에서는 점점 커지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세상에서는 자꾸 낮아진다 해도 오히려 기뻐한다. 하나님의 편에서는 점차 높아짐을 알기 때문이다.


(3) 이것이 ‘젖 뗀 아이와 같은 영성’이다.

(a) 하나님과 깊은 사귐의 기도로 영혼의 만족을 얻고 

(b) 그 만족된 관계 안에서 새로운 할 일/소명을 발견하고 헌신하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사귐이다. 그것은 모든 생명과 기쁨의 중심에 계시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일이며, 항상 그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일이다. 그것이 기도의 전부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존 킬링거, 미국 샘포드 대학교 종교문학교수)


4. 실제로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 

(1) 기도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한데 모아 ‘안 계시는 듯한’ 하나님께 집중해야 한다. 

마 6:6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위선적으로 기도하지 말라시며)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서, 숨어서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리하면 숨어서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잠잠한 침묵 가운데 숨어서 계시는(안 계시는 듯한) 하나님의 현존을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기도할 때 다짜고짜 말부터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5분 정도 아무 것도 구하지 말고 침묵하면서 하나님께 듣고, 하나님을 만나려고 집중해 보자.

실제로 해 보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된다. 그만큼 내 생각으로 꽉 차 있다. 

계속된 훈련이 필요하다.


(2) 시간 만들기

현실적으로 시간 내기가 함들다? 교회도 너무 멀다?

꼭 필요하다면 어떻게 해서라도 해 낸다. 

집 안에 공지: 기도하는 시간이야! 조용히 해 줘~


(3) 나의 기도는 어떤가?

혹시 기도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그저 말부터 하는 조급함이 있지는 않은지? 

하나님이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실 지는 관심도 없고, 내가 하고 싶은 말만을 쏟아내지는 일방통행은 아닌지?

 

기도를 통해서 나는 하나님을 얼마나 더 알게 되었으며, 하나님을 얼마나 더 사랑하게 되었나?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끼며, 하나님의 기쁨을 내 기쁨으로 느끼는 ‘마음의 일치’를 얼마나 경험했는가?

기도를 통해서 나 자신을 얼마나 더 알게 되었나?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나?


정리

기도는 하나님과의 사귐이다.

하나님과의 사귐이 우리 인생의 최대 화두다.

기도는 우리의 필요를 요청/요구 시간만이 아니다.

젖 땐 아이와 같은 영성: 하나님 안에서 만족함, 고요하고 평온한 영혼. 그 안에서 하나님이 내게 바라시는 일을 캐치하고 해 나가는 삶

침묵으로 나아가 보자. 하나님께 말씀 드리기 전에, 우리 영혼에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보자.

그런 후에 아뢰자.


잠시 생각을 정리한 후, 1분 간 침묵기도(반주 없이)


12/5/2021 주일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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