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이동기 입니다. 2013년 한국을 떠난 이후 제 삶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주신 박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한국을 떠난 후 11년 동안 저희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매달 제 아내인 이지은에게 전화를 주셨던 신숙재 집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제가 여섯살 때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자라면서 제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아시겠죠. 2013년에 돌아갔을 때 미국에서 생활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저와 만나기 전까지 해외에서 살아본 적이 없었던 제 아내는 영어와 미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한국과 교회에서 멀어진 것이 외롭고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저희 아내에게는 더욱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신숙재 집사님의 매달 전화와 여름마다 한국을 방문 덕분에 제 아내는 이 긴 시간을 인내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달 초 교회에 처음 방문했을 때, 여러분이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제 마음은 큰 평안과 감사로 가득 찼습니다. 여러분이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셨고 이 교회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제 이름과 이야기를 아는 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에 대해 생각할 때, 유진 피터슨이 쓴 “올바른 방향으로의 긴 순종”이라는 책의 제목이 떠오릅니다. 여러분은 박 목사님, 애리 사모님, 김경찬 안수 집사님, 신숙재 집사님을 비롯하여 이 교회에 남기로 결심하고 영적인 싸움에서 자리를 지켰으며 이 신앙 공동체를 유지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순종에 저와 제 아내는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2000년 10월, 저와 제 아내는 LA에서 박 목사님과 애리 사모님과 함께 미국을 떠나 강남에 이 교회를 시작하기 위해 한국으로 나왔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창립 멤버 중에는 김경찬 안수 집사님, 신숙재 집사님, 그리고 이상미 집사님이 계셨습니다. 저는 2007년에 신학석사 과정을 시작했고, 2009년에 전도사로 임명되었습니다. 2010년에 신학 공부를 중단하고 교육석사 과정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결정을 하게 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둘째 아들 진후가 2학년 때 ADHD 진단을 받았고, 저와 아내는 그를 키우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교회에서 모두가 진후와 그의 행동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주 유명한 인사이였지요. 저는 그가 가만히 있을 수 없고 학교에서의 학습이 또래보다 뒤처진 것으로 인해 실패한 부모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막 시작한 교육석사 과정의 교수님인 맥그로우 박사님이 모든 아이는 학습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진후는 운동감각과 촉각 학습자였습니다. 그는 움직이며 직접 해 보면서 배우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교육을 추구하고 싶었던 또 다른 이유는 저희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외국인학교에서 기독교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제 교만한 마음으로는 제가 그 학교를 더 잘 이끌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이유는 제가 재무와 투자의 경력에서 다른 직업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제가 속한 틈새 시장은 막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2012년에 저는 심슨 대학교에서 교육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3년에 가족과 함께 한국을 떠나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더 심플하고 바쁘지 않은 삶을 경험하기 위해 이주했습니다.

저희는 심슨 대학교가 있는 레딩, 캘리포니아로 이사하여 교사 자격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을 떠날 때는 우리가 5년 후에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김경찬 안수집사님은 지난 주에 저희가 교제하면서 하시는 말이 10년 정도 걸릴 거라고 말씀하셨다는 겁니다. 제 막내 윤서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 말이죠. 윤서가 가을에 대학을 시작하는 지금, 저희는 11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우리 가족은 캘리포니아 레딩에서 8년을 보냈습니다. 레딩은 서울과 비교했을 때 아주 작은 지방 도시로, 문화가 거의 없고 한국인은 소수 입니다. 레딩에서의 시간은 광야의 기간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저희는 매일 하나님께 의지하며 하나님의 공급과 신실함을 구했습니다. 기다림과 여러분과의 재회를 견디는 데 도움이 된 몇 곡의 찬양이 있었습니다. 그것들은 맷 레드맨의 “Never Once”, 크리스 탐린의 “This Is the Day”, 베델 뮤직의 “The Goodness of God”, 그리고 릴랜드의 “Waymaker”였습니다. 또한, 예레미야 29장이 저를 특별히 지지해 주었습니다. 그 본문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메시지로, 그들이 이스라엘로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시간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70년 동안 바벨론에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그들이 있는 동안 “내가 당신을 포로로 이끌어간 도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저희가 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학교와 지역 사회에 참여하고 우리가 만난 사람들의 삶에 영원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는 중학교 영어와 역사 교사로 5년, 고등학교 부교장으로 2년 일했습니다.

2021년, 저는 피닉스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기독학교(SCA) 중학교 교장직에 지원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희가 레딩으로 이사한 이후에도 맥그로우 박사님과의 연락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2010년 서울에서 처음 만난 후로 저희 가족의 친한 친구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되셨습니다. 그는 1990년대 SCA의 학장을 맡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학교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셨고, 그 자리에 지원하라고 권유하셨습니다. 저는 공립 고등학교를 이끌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공립학교의 사명과 비전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독교 교육으로 전환할 기회를 바라며 SCA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피닉스는 인구 450만에 달하는 대도시이고 많은 한국 교회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결국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교회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저는 중학교 교장 직책이 아닌 재무 책임자(CFO)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학교의 회계, 인사, IT, 시설관리 부서들을 관리했습니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변화를 가져오라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20년에서 40년 동안 근무한 직원들은 여전히 1990년대의 방식을 고수하고 함께 일 하지 않고 모든 업무가 통합체계가 없었습니다. 제가 SCA에서 3년 동안 근무하면서, 학교에서 필요한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SCA는 제게 리더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학장은 저에게 더욱 겸손하고 인내하며 은혜롭게 대하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저는 사람들의 고충에 공감하고 그들이 함께 올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팀원들을 신뢰하고 그들이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실수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고 모든 책임을 제가 홀로 졌습니다.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각 개인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존재이며 고유한 관점과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학교에서 하나님의 사역에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더합니다. 모든 구성원은 학교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저는 그들이 저에게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제 사명을 다하려면 그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경쟁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약점을 강화해줄 수 있는 완성자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과 마음의 변화가 있었고 10년의 교육 경험 후, 하나님께서 한국으로 돌아갈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2019년부터 외국인 기독학교에 지원했지만, 하나님은 그 문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작년 말, 평택 외국 기독학교의 학장 직책이 비어있어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에 그 자리를 제안받았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저와 아내는 6월과 7월에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평택 외국인 기독학교는 129명의 학생과 26명의 교직원이 있는 K-12 소규모 학교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2-3년마다 학장이 바뀌었습니다. 학교는 재정적으로 훌륭한 상태이지만, 장기적으로 이 학교에 헌신하고 모두를 하나님의 비전으로 모아질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저와 이 학교를 위해 많은 기도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은 제가 2010년에 교육 여정을 시작할 때 주신 비전에 신실했습니다. 저는 제가 자녀들이 다녔던 서울 용산 외국학교(YISS)를 이끌어갈 비전을 보았습니다. 제가 이끌게 될 학교는 YISS 아니지만 YISS의 자매학교입니다 - 같은 외국인 기독교 학교 Network에 속한 학교들입니다. 하나님은 또한 제 아내에게 제가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하시기 전에 이루실 일에 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사야 41장 15절의 말씀입니다 - 보라 내가 너로 이가 날카로운 새 타작 기계를 삼으리니 네가 산들을 쳐서 부스러기를 만들 것이며 작은 산들로 겨 같게 할 것이라. 그 비전은 저를 단련하여 하나님의 날카로운 도구가 되어 산 같은 장벽을 허무는 것입니다. 1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저는 평택 외국인기독학교를 이끌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는 부름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가족을 위한 기도와 사랑,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저와 아내는 인생의 후반부에 여러분과 함께 삶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