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주일]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고전 6:9-11

1. 종교개혁과 오늘날 한국교회

1517년(507년 전) 마르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성당 문에 면죄부의 판매를 반대하는 95개조의 반박문을 붙임으로써 종교개혁(기독교 개혁)이 시작되었다.

(1) 종교개혁의 이유

(a) 교리의 문제: 오직 믿음,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구원의 기준은 무엇인가? 믿음이지 (종교) 행위가 아님

오직 성경: 최종 권위는 무엇인가? 성경! 교회의 전통이나 인간의 이성/지혜/경험이 아님

오직 은혜: 죄인이지만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음

(b) 도덕적 부패: 성적 부패(성직자의 독신제도), 세습, 교권주의(성직자의 절대권력, cf. 파문), 물질주의(면죄부, 성직매매), 미신적 신앙생활

개혁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결국 엄청난 갈등과 전쟁(30년 전쟁) 끝에 기독교는 천주교와 개신교로 나뉘어지게 되었다. 개신교는 여러 가지를 개혁하였다. 그러나 종교개혁자 칼빈의 말처럼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2) 오늘날 한국교회는 어떤가?

한국교회라고 할 때 주로 개신교를 말한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 인해서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교회는 여전히 개혁이 필요하다. 

교리적으로는 올바른 교리를 붙들고 있다고 하지만, 도덕적 부패가 만연되어 있다.

성적 부패, 세습, 물질주의, 교권주의, 기복적 신앙생활... 종교개혁 때 거론된 이슈들이 계속해서 터지고 있다. 

이런 수많은 문제들로 인해서 교회는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다. 한 때 교회가 사회를 걱정했는데, 이제 사회가 교회를 걱정한다는 말이 공공연 하게 나온다.

사회는 빠르게 발전해 나가는데, 교회는 울타리 안에서 갇혀 있어서 잘못을 잘못으로 인식조차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계속해서 개혁되어야 한다. (특히 목회자!)

오직 믿음, 오직 성경, 오직 은혜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그에 맞는 도덕적, 삶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2. 말할 자격이 없지만 목소리를 내야만 하는 상황 

한국교회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낼 자격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기독교 내에서도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10.27 연합예배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개혁/진보) 자기 자신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왜 사회를 고치려고 하느냐! 사회에서 좋게 보겠냐! 오히려 반대효과나 역풍이 불 것이다! 맞다. 분명히 그런 점이 있다.

그래서 이번 집회가 정치집회가 아니라 예배가 되어야 한다. 

먼저, 한국교회의 잘못을 하나님께 회개하고, 순수하게 예배드리고 기도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겠다.

현장 100만, 온라인 100만을 기대하는데, 숫자로 세를 과시하는 모양새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

참여자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하겠다(질서, 쓰레기, 말 표현)

순수하게 나라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 법안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을 품격있게 또 겸손하게 표명하여야 하겠다.

말할 자격이 없지만 목소리를 내야만 하는 상황은 차별금지법의 위험성 때문이다.

3. 차별금지법의 현재 상황

(1) 2007년부터 발의되었고, 지난 21대에서 정의당과 민주당에서 발의했으나, 회기 중 통과되지 않아서 자동폐기 된 상태이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아직 발의 소식이 없습니다. 하지만 차별금지법에 호의적인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에 발의가 된다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태이다.

(2) 그런데 올해 7월 놀라운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사실혼 관계인 동성 동반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첫 대법원 판결이 나온 것이다. 

문제는 이런 판단이 남녀 간의 혼인 관계만을 부부로 인정한 헌법 규정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이번 판결은 법적으로 동성혼을 인정하는 길을 열어놓은 게 아닌가 하며 경각심을 갖게 했다.

<참고> 헌법 36조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

<참고> 양성평등은 남녀차별 금지, 성평등은 남자와 여자 외에 다양한 성이 존재하고 모든 성을 평등하게 대한다는 말

(3) 게다가 올해 5월 청주지방법원은 (외부 성기를 제거하는) 성전환 수술 없이도 성별 정정이 가능하다는 판결을 했다. 성전환 수술 후 성별 정정은 이미 가능하다. 예) 하리수

4. 차별금지법의 위험성

(1) 걷잡을 수 없는 사회적 혼란

판도라 상자. 열지 말라는 상자를 열었더니 온갖 재앙이 튀어나옴. 남은 희망의 무엇?

차별하지 말자는 좋은 취지로 시작되지만, 일단 시작되면 점점 걷잡을 수 없게 될 수 있다.

먼저 차별금지법을 시행한 미국, 캐나다, 유럽의 예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a) 여성 운동선수의 피해

트랜스젠더(남성->여성)의 여성 경기 참여

예) 파리 올림픽의 권투 경기

남성은 여성보다 기도가 평균적으로 40%가 크다고 한다. 운동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타고난 조건.

그 밖에도 골격과 심장, 신장, 체중, 완력 면에서 여성보다 우위에 있다. 이런 신체적 조건 차이 때문에 남녀 경기를 구분한다. 그런데 남성의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본인은 여성이라 주장해서 성별을 바꾼 선수들이 대거 여성 종목에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예) ‘400위권 남성 수영선수, 여성되고 1위’. 성전환수술 없어도 1년간 남성 호르몬 억제 요법을 받으면 여성으로 인정되고 참가 가능

예) 최근 UN 리포트: 여성 운동선수는 트랜스젠더 선수에게 900개의 메달을 빼앗겼다.

(b) 여성의 불쾌감과 성적 수치심

성차별을 하지 말자는 차별금지법은 이처럼 많은 여성 운동선수에게 피해를 줄 뿐 아니라, 불쾌감과 성적 수치심을 준다.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아도 본인이 주장하는 성별을 인정할 수 밖에 없어서 여러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예) 여성 탈의실/화장실에 들어감, LA 한인타운의 사우나에서도 트랜스젠더가 여성 탈의실 입장

법적으로 막을 수가 없다. 

(c) 부모를 배제한 미성년자의 성별 결정(가장 끔찍한 일)

학교에서 초등학생에게 자신의 성별을 정하라고 함

이런 결정에 부모는 배제시킴. 오히려 부모가 반대하면 법적 제재

성호르몬과 성전환 수술. 나중에 후회하는 많은 청소년

이밖에도 많다. 

성적으로 다른 지향을 가진 사람(동성애, 양성애, 무성애...)를 미워하거나 혐오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는 똑같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고, 이들도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것을 법으로 제정하고 나면 가게 되는 방향이 어디인가를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있다.

(2) 역차별

보통은 피해자가 피해를 증명해야 하지만, 이 법은 가해자라고 제소된 사람에게 증명의 책임을 지우고 있다. 즉 내가 지극히 주관적으로라도 혐오감이나 성적 수치심을 당했다고 제소하면, 제소당한 사람이 자기는 절대로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혐오감이나 수치심처럼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 그럴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해 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래서 수많은 억울한 고소와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 고발 당할까 봐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 말도 못하게 되는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닌지?

(3) 과도한 징벌

시정 명령을 받고 정한 시간 내에 시정하지 않는 경우 3천만원 이내의 이행강제금 부과하게 된다. 권고 미 이행시 중복하여 부과할 수 있는 지나치게 혹독한 규제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독립기구로 권고 기능만 가지고 있지만, 이 법안 통과 후에는 ‘준 사법기관’이 되어서 감독, 조사하고 잘못 여부를 판단하여 징벌까지 가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5. 하나님의 시각과 우리의 자세

동성애는 죄이고 동성애가 법적으로 인정 받을 때 어떤 혼란이 올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점이 있다. 동성애도 여러 죄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본문은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하는 여러 죄를 나열한다. 분명히 ‘여성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나, 동성애를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동성애를 죄라고 하며 반대한다.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다.

오히려 첫 번째 항목은 음행이다. 간음도 빼놓을 수 없다.

음행(fornication)은 성적인 관계, 특히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관계를 갖는 행위

간음(adultery)는 결혼한 사람이 자신의 배우자 외의 다른 사람과 성적 관계를 맺는 행위

성적인 죄로 따지자면 이성애적 성범죄가 훨씬 더 많다. 성범죄, 불륜, 성희롱, N번방/딥페이크 성착취물....

우상 숭배(돈, 가족, 자기 자신), 도둑질, 탐욕, 술 취함, 중상/비방 등은 어떤가!

우리 모두 이런 죄인이 아닌가? 이런 죄를 회개해야 한다. 

동성애/젠더 이데올로기 문제도 위험하지만, 먼저 나에게 있는 이런 죄를 회개해야 한다.

성적 죄를 회개하자. 

하나님 외의 우상을 섬기고 의지한 죄를 회개하자. 

남의 물건/재산/아이디어를 도둑질한 죄를 회개하자. 

술 취함의 죄를 회개하자. 

시기/질투/중상/비방의 죄를 회개하자.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죄를 회개하자.

여러움을 겪으면서도 하나님께 무릎 꿇지 않은 죄를 회개하자.

이렇게 회개하면서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도록, 이 법으로 우리 가족과 사회에 큰 혼란과 위험이 닥치지 않도록 기도하자. 

여러 차별요소에 대해서 나도 모르게 차별과 혐오발언을 하였다면 회개하자.

어쩌면 이런 법이 제정되지 않으면서, 혐오와 차별이 해소되는 사회가 되기를 기도하자.

그리고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변하도록 기도하자.

2024/10/27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