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침체의 특징은 불안과 걱정에 사로잡히고, 기쁨과 희망이 사라지고, 무기력과 슬픔이 자리잡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영적 침체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테레사 수녀는 “저는 오랫동안 끔찍한 상실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둠과 외로움으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어둠이 너무나 깊어서 제 마음으로도, 이성으로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제 영혼 안 주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 주님이 계시지 않습니다.”라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나만 겪는 일은 아니라고 하니까 안도감이 들기도 하지만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원인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방법도 찾을 수 있습니다.

영적 침체의 원인은 크게 4가지라고 합니다. 첫째 원인은 육신의 연약함입니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고 육신적으로 약해질 때 누구나 마음이 약해지고 영적으로 다운되기 십상입니다.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시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장년으로 접어드는 ‘만 40세’와 노령으로 접어드는 ‘만 66세’인 생애전환기를 맞을 때라든지, 급격한 신체변화를 겪는 갱년기에는 영적 침체에 빠지기 쉽습니다. 해결방법은 잘 쉬면서 건강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신체적 변화의 시기를 이해하고 지혜롭게 잘 대처하는 것입니다.

둘째 원인은 죄입니다. 마음속에 간직한 채 해결하지 않은 죄가 영적 침체의 원인이 됩니다. 죄로 인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기 때문입니다. 영적 침체를 겪고 있다면 혹시 아직 해결하지 못한 죄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죄를 회개하고 어두운 습관을 끊어내는 것이 영적 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셋째 원인은 영적 게으름입니다. 영적 게으름은 단지 부지런하지 않은 것만이 아니라 영적 무관심을 포함합니다. 영적 무관심은 느낌에 의존합니다. 마음이 생기고 느낌이 들 때만 성경읽기를 하거나 기도합니다. 그런 분은 느낌이 들 때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영적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마음이나 느낌과 상관없이 영적 훈련을 정해 놓고 하면서 습관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넷째 원인은 자기중심적 신앙생활입니다. 영적 침체가 일어나는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 넘치는 것을 뚜껑으로 막아 놓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그 안에 고여 있는 물은 썩기 시작하면서 영적 침체가 일어나게 됩니다. 해결책은 나눔 입니다.  은혜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물질과 시간을 나눌 때, 미세하나마 내 안에 있는 은혜가 썩지 않고 흘러 넘치게 될 것입니다.

원인과 해결방법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