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목장의 신금아입니다. 말씀의 삶 수강을 마치고 작성하였던 소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아침은 참 허전합니다. 매일 루틴대로 해 오던 말씀의 삶과정이 끝나서 인지 무엇인가 해 냈다는 뿌듯함 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말씀의 삶 과정은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도 무척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사서로 근무하고 있기에 전 아이들이 오지 않는 한가한 도서관에서 마음껏 성경을 읽고 동영상을 시청하며 또 큰 소리를 내어 기도도 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기가 아니었다면 아이들로 북적이던 도서관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무엇이든 다 나쁜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우리 목장식구들은 대부분 말씀의 삶 수강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평소 성경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남편이 본인도 한번 성경을 읽어보겠다고 목장 쉐어링 시간에 털어 놓아 우리 모두가 찐한 감동을 받았던 일이 떠오릅니다. 그 후 남편은 가끔 자신이 읽었던 성경구절을 뽐내며 말을 걸어왔는데 그 시간의 대화는 어떤 꿀맛보다도 달콤하였습니다.

주중에 읽었던 성경 말씀 중 제게 특별히 다가왔던 말씀을 가족들에게 들려주기도 하였습니다. 뜻밖에도 무신경한 딸 해민이가 관심을 보이며 가족 카톡방에 올려달라고 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 중 기억나는 것은 <가려놓은 것이라고 해도 벗겨지지 않을 것이 없고 숨겨 놓은 것이라 해도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다>라는 누가복음 말씀이었는데 위선을 무엇보다도 싫어하시는 예수님께서 바리새파인을 두고 하신 말씀이지만 성경말씀에 익숙치않은 해민이는 아마도 삶의 교훈으로 받아들여졌나 봅니다. 어떻게 생각하든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 안에서 일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씀의 삶 과정을  가족 모두가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거룩한 부담감까지 느끼면서 성경노트를 작성하는 일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조의 다른 분들이 올린 글을 보기도 하면서 그 분들은 어떤 말씀에 은혜를 받았는지 관심 있게 보다 보니, 다시 한 번 성경을 읽는 것과 같은 효과도 있었습니다. 나와 같은 성경 구절을 올리신 분들에게는 왠지 모를 동질감도 느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20분이라는 기도의 시간은 힘이 듭니다. 가끔은 중언부언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절망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성령님께 도움을 청하곤 합니다. 기도의 더 깊은 자리로 나아가게 해 주시기를.... 언젠가는 제가 2시간의 기도시간도 20분처럼 짧게 느껴지는 은혜를 누리기를 소망합니다. 

"나는 네 행위를 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겠다. 네가 이렇게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니, 나는 너를 내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 제가 말씀을 읽던 중 찔림을 받았던 요한계시록 3장 15절에서 16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사람이기에 악마는 이런 사람을 제일 좋아한다고 하였던 어떤 글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악마가 가장 좋아하는 그래서 악마의 타켓이 되는 그런 미지근한 사람이 아닌지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몇 해 전 침례를 받았던 때가 떠오릅니다. 나의 하나님을 자랑하겠다고 입술로 고백하였던 그 뜨거웠던 마음이 회복되기를 간절한 맘으로 기도드리며 모든 일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나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