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이로스 목장의 김은희입니다. 저는 완도라는 섬에서 태어나서 대학 때까지 거기를 근거지로 살아왔습니다. 저는 아들이 없는 집의 장녀로 태어나서 대학교육을 받았기에 순종이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남편 또한 장남이고 촉망받던 사람이었기에 아주 심한 권위주의자였습니다. 그래서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힘들었습니다. 이런 힘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동생의 전도로 36살쯤에 선교회에서 하는 성경공부를 하였고 이런 저런 큰 교회를 다녔습니다. 교회 나가는 목적은 저의 힘든 상황을 모면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어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39살에 초기 암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때는 암이 흔하지 않아서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천국을 믿는다 했는데 죽음이 왜 이렇게 무서운 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성경공부 하고 열심히 건강식을 챙겨 먹었습니다.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구역예배도 열심히 참석했습니다. 말씀 중에 공감이 가고 훌륭한 뜻이 있는 말씀도 있었지만,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때였기에 예배를 보고 난 후엔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차츰 교인들의 행동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수술로 건강은 어느 정도 회복 되었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건강을 조심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은 출세해서 지방근무를 하고 저는 자녀들과 집에 있었기에 생활에 여유와 편안함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해외여행을 다녔습니다. 교회와는 점점 멀어지고 구역예배는 사교모임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아이들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부지런히 교회에 보냈으나, 대학을 다니면서부터는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십년 정도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갑작스럽게 암이 발병해서 회사를 그만 두고 집에 들어오게 되었고, 저는 그 때부터 11년 째 열심히 밥을 하고 있습니다. 2008년 우리 교회가 도곡동에 있을 시절, 김화영 언니의 권유로 몇 개월 교회에 다녔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예수님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 후 다른 교회를 조금 다니다가 4년 전부터는 아예 교회를 안 나가기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이 남편과의 관계나 건강문제를 해결해 주시리라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다녔지만,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고 참된 믿음이 없었기에, 그 기대는 오래 가지 못하고 곧 포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방식으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작년 2월, 저의 작은 딸보다 10살이나 어린 조카들  4명이 모두 결혼날을 잡았다는 소식에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여러모로 좋게 여기지 않던 집안의 조카들의 결혼소식은 평소에 결혼하지 못한 딸 문제로 크게 염려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서 부모로서 실패자라는 생각 마저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음식이 체했고 그 후유증으로 하루만에 3킬로가 빠졌습니다. 그 후 6월이 되었을 때 3킬로가 더 빠졌습니다. 게다가 그 6월에 박사공부 한다고 6-7년을 보내던 작은 딸이 더 이상 논문을 못 쓰겠다며 힘든 모습으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런 일들로 인해서 저는 죽고 싶었고, 정말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 때 저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정신과 병원을 갈까? 교회를 가서 하나님을 찾을까? 저는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일단 유튜브로 설교말씀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서라도 설교말씀을 듣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숨이 멈출 것 같았습니다. 또 제가 성경구절을 외우는 게 별로 없는데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라는 뒷 구절이 생각 안 나는 이 말씀들이 귀에 쟁쟁거렸습니다. 늘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 오기를 권하는 김화영 언니에 이끌려 작년 8월부터 수요예배에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11월에 생명의 삶 공부를 하자시는 박목사님의 말씀에 자신이 없었지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첫 시간에 죄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데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가 법이 되어서 자기 뜻대로 사는 것 또 장래가 자기에게 달렸다고 생각해서 앞날에 대해 염려하는 게 죄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저는 거짓말, 사기, 도둑질, 살인, 간음이 확실한 죄고, 교회를 다니고부터는 시기, 질투, 욕심, 이기심이 죄라고까지는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죄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딸의 미래에 대해서 지나치게 염려했던 것이 죄라고 깨달아졌습니다. 그동안의 고통과 현재의 염려가 모두 죄의 결과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죄를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는다면 고통과 염려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는 소망도 생겼습니다. 저는 그동안 제가 주인이었던 삶을 내려놓고 예수님이 제 죄의 구원자이자 제 삶의 주인임을 고백했습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제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과는 다른 마음이었습니다. 세상을 바라다보던 눈을 돌려 이제는 예수님만 바라다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난 후, 그동안은 들어도 재미도 없고 의미도 찾을 수 없었던 말씀이 깨달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의 그 기쁨은 세상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생명의 삶 공부를 시작하고부터 매일성경을 시작하면서 매일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물론 항상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순간 죄는 저를 넘어뜨리려고 합니다. 때로는 죄의 유혹이 저를 인생의 절벽으로 밀어 넣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성령님께 도와 달라고 간구하며 일어서곤 합니다. 제가 예수님을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오래 전 처음으로 교회 나갔을 때 교회에서 받으라고 해서 침례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나의 구원자라는 것도 제대로 모른 채 그냥 교회에서 시키는 대로 받은 겁니다. 그러나 이번에 침례식에 관한 광고를 듣고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의미로, 아니 진정한 의미로 침례를 받고 싶어졌습니다. 나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매달려 피 흘리심으로 저를 깨끗케 해 주신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연합한 사람이 되었음을 감사드리며 침례를 받기로 했습니다. 계속해서 그런 마음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