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 목장 이순구 목자입니다.

생명의 삶 공부는 2012년에 1기로 수료했지만, 작년 11월에 수요반을 시작할 때 한 번 더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연말연시 방학기간을 포함해서 지난 3월까지 공부하면서 배운 내용과 실천한 것을 나누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합니다.

‘신앙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다. 관계가 전부다.’ 우리의 마음, 목숨,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할 것을 요구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이 먼저 끝까지, 전부, 송두리째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똑같은 퀄리티를 요구 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웠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할 때 성령님이 내 안에 들어오심은 일회적 사건이고, 이후 지속적인 성령 충만을 위해서 성령님을 사모하고, 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절대 순종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또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뒤, 예수님을 닮아가는 현재 구원을 이루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옛 습관과 싸워야 하는데, 하나님을 기쁘게 할 마음도 힘도 다 하나님이 주심을 더욱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14장 탕자의 비유에서 죄인을 단번에 알아보시고 먼 발치에서 맨 발로 뛰쳐 나오신다는 하나님, 그리고 나 하나만을 위해서라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에 매료 되었습니다. 

박목사님이 사용하신 대연각호텔 화재사건 예화는 저에게 너무나 실감나는 것이었습니다. 화재사건이 일어난 1971년 당시, 한국은행 총재를 꿈꾸던 제 친구 남편이 은행 신입사원 채용시험 문제를 출제하러 대연각호텔에 묵었다가, 피난 사다리가 없어서 사망한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건을 떠올리며 정말로 구원은 큰 어려움에서, 다른 사람이 건져줘야 함을 실감했습니다. 그런 구원의 긴박감으로 남은 삶을 최선의 노력으로 살고 싶습니다.

저는 생명의 삶 내용을 나 혼자만 알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목사님이 따로 챙겨주신 교안을 가지고 동생에게 공부 내용을 나누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는 다니지만 기복신앙인 듯한 친구와 제자들에게도 공부 내용의 핵심 요약본을 나눠주면서, 신앙생활은 그저 교회에 출석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권면했습니다. 또한 저의 전도대상자인 40대 동네 미용실 원장과 60대 아파트 청소하시는 자매분에게 우리 교회에는 생명의 삶 과정이라는 게 있다고 알려드리면서 성경과 신앙서적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교회에서 꽤 먼 김포지만, 그 분들은 7월 말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우리 교회에 오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분들의 약속이 꼭 지켜지게 되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생명의 삶 공부기간 중 82세 된 남자분과 성경공부 중이었습니다. 그 분은 전직 장관인데, 늘 세상 이야기와 가문 자랑만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산 소망 없이 쓸쓸히 죽는 날만 기다리며 노년을 보내고 계시는 분이었습니다. 저와는 채무관계가 있어서 저에게 빚진 돈을 갚으러 만날 때마다 그런 세상 이야기만 늘어놓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분과 성경공부를 해 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요나 선지자처럼 도망치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순종하기로 하고 그 분을 만나서 세상 이야기 말고 나랑 성경공부를 좀 하자고 제안했던 것입니다. 두 번째 성경공부 때는 생명의 삶 내용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척추관 시술 후 지팡이를 짚고 나온 거였는데, 공부를 마친 후 정류장까지 모셔다 드리지 못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아직도 제 안에 희생을 꺼리는 이기심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게 하셨던 것입니다. 저는 섬김이 부족했음을 깊이 회개하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통해서 그 분을 구원해 주실 것을 간구했습니다. 그 후 세 번째 성경공부 때, 그 분은 저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지팡이 없는 밝은 모습으로, 기도에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 새해 21일 금식기도 기간에 매일 한 끼 금식과 중보기도에 힘입어 네 번째 성경공부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 분이 반드시 구원받아 천국에 가실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생명의 삶 공부 마지막 부분에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심판대에 서서 보상심판을 받게 된다고 배웠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을 위해서 흘린 땀과 눈물에 대한 보상의 때입니다. 그리스도의 보상 심판대가 저의 최종 목적지 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절대로 손해보는, 부끄러운 심판대에 가지 않겠습니다. 보상 심판대에서 하나님이 닦아주실 눈물이 있는 자로 예수님을 꼭 뵙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보혈로 저를 피 값으로 사셔서 하나님께 드리셨잖아요. 그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공부를 인도하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예수님은 어떤 일을 하셨는지, 성령님은 어떤 분이신지 어찌 그리도 잘 전해주시는지요. 우리 교회의 중심에 서서 롤 모델이 되어주시는 목사님 부부 덕분에 저도 신앙생활이 기쁘고, 쉽고, 재미있습니다. 

간증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공동체 안에서 연약함을 핑계 삼지 않고, 조금씩이나마 변화를 위해서, 배운 내용대로 삶에 적용하면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