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원래 그렇지만 특히나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오래 잘 버티는 것이 정말로 요구됩니다. 하지만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요? 이런 점에 대한 가정교회의 동역자 배영진 목사님의 칼럼을 소개합니다.

------

누가 더 버틸 것인가? 인생은 결국 이 문제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잘되는 일만 있는 인생은 없습니다. 그런 인생은 이 글을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문제는 뭔가? 생각보다 잘 안 된다는 것입니다. 생각만큼 뜻대로 안 풀리는 것입니다. 이때 어떤 대응을 할 건가 이게 관건입니다. 이걸 견디고 버티는 것을 내면의 실력이라 합니다. 

이렇게 견디는 법, 버티는 법을 훈련하지 않으면 우선 우울증이 옵니다. 내 상황과 싸워 이길 힘이 없으면 내면의 꺾임 현상이 우울증입니다. 우울증이 슬며시 왔다가 더 심해지면 공황장애 등이 찾아옵니다. 결국 삶이 꺾이고 꽃이 시들 듯 얼굴이 말라갑니다. 그러면 그 인생은 살았으나 죽은 사람처럼 핏기가 사라집니다.

사무엘상 막판을 보면 누가 더 오래 견딜 수 있나 이 문제로 됩니다. 사울과 다윗, 이 두 사람은 둘 중 하나가 꺾어야 했습니다. 큰 곤경에 빠진 사울은 혈안이 되어 다윗을 잡으려고 하지만, 생각대로 안 되어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다윗은 아무리 도망 다녀도 결국 내가 붙잡히고 말 것이란 생각에 부하들의 배신까지 겹쳐, 넋이 나갈 정도였습니다.

두 사람은 꽉 막힌 상황이 거의 동일합니다. 하지만 결말이 다릅니다. 사울은 다급한 나머지 무당을 찾아갑니다. 거기서 완전 무너집니다. 다윗도 심히 급박하였으나 그는 여호와 하나님을 찾아 새 힘을 얻습니다. 결국 사울은 패전하고 자살로 끝냅니다. 반면 다윗은 왕위에 오릅니다. 관건은 뭔가? 누가 더 견디는가? 누가 오래 버티는가? 이것입니다. 

그런데 견디고 버틴다는 것이 무작정 혼자 결심하면 되는 게 아닙니다. 내면을 강하고 담대히 하여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힘 입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가 믿음으로 자기 인생, 자기 환난을 견디고 버티는 것입니다. 내게 힘이 빠질 때, 어딘가로부터 힘이 공급이 되어야 견디지 않습니까? 어디에도 출구가 안보일 때, 하나님이 출구인 사람만 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