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시작되면서 교회들도 온라인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여러 이슈에 대한 생각을 2번에 걸쳐서 나누려고 합니다.

온라인 예배는 성경적인가?

평생 교회(예배당)이라는 특정 장소, 주일 오전 11시라는 특정 시간에, 온 교회 식구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 드려왔던 우리에게, 온라인 예배는 굉장히 낯설고 성에 차지 않는 예배 방식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예배에 대한 개인적인 선호와 별개로 이런 방식이 성경적, 즉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 방식 인가에 대한 질문이 있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 성경과 교회사를 통해서 답을 얻어 봅시다.

먼저 요 4장에서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여자여, 내 말을 믿어라. 너희가 아버지께, 이 산(사마리아인의 예배 장소인 그리심산)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거나, 예루살렘(유대인의 예배 장소)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거나, 하지 않을 때가 올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유대인 남자는 1년에 3번씩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 제사를 드리는 것이 의무였기에, 이는 천지개벽할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예배에 있어서 장소가 중요하지 않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또 초대교회의 예배도 참고해 볼 만합니다. 당시 모든 종교의 예배 방식은 신전에서 신상 앞에서 제물을 드리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초대교회는 신전이 아니라 집에서 예배 드렸습니다. 그들은 함께 찬송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말씀 듣고, 함께 성찬에 참여하면서 이것이 예배라고 여겼습니다. 당시로는 파격적인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장소에 연연하지 않고 어디서든 신자들이 모여서 드리는 그런 예배를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온라인 예배는 이 시대에, 무소부재의 하나님이 받아 주시는 예배 방식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감염이 겁이 나서가 아니라, 이웃의 건강과 사회를 위해서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면 이는 이웃 사랑의 표현으로도 받아주실 것입니다. 

온라인 예배 때 주의할 점

예배의 본질은 시간이나 장소가 아니라면 무엇일까요? 예배의 본질은 진정성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요 4장에서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에 대해서 말씀하신 겁니다.

그렇다면 온라인 예배를 드릴 때도 진정성을 가지고 예배를 드리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시청자의 자세가 아니라 예배자의 자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단정한 옷차림, 찬양 함께 하기, 설교 노트필기 하기, 헌금 시간에 온라인 헌금, 헌신 시간의 기도 등, 마치 교회(예배당)에 와서 함께 예배 드리듯이 하면 좋겠습니다. 예배 후 가족이 함께 식사하면서 예배와 설교 내용에 관한 나눔을 곁들인다면 더 유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