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5기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온 드림 목장의 나현정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이번 세미나는 온라인 교육과, 현장 교육 그리고 목장 탐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교육시간을 통해서는, 사랑하는교회에 다니면서 체험적으로 알았던 목장이라는 ‘가정 교회’에 대해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을 이해하게 되었고 특히 예수님께서 꿈꾸셨던 이상적인 교회 형태였다는 사실에 감명받았습니다. 과거에는 주일예배가 제일 중요하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이 세미나를 통해 주일 연합 예배와 목장 모임, 그리고 삶공부야 말로 앞으로 우리가 숨쉬는 것만큼 필수적으로 지켜가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목자님들의 간증은 저희 피 교육자들을 웃게도 학고 눈물짓게 하였으며, 때때로 목자 목녀라는 위치 때문에 그 분들이 당했던 비상식적인 일화는 우리 모두를 분노케 하였지만 순간 그 모습들이 바로 예수님 앞에서의 우리 모습이었음을 고백하고 숙연해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둘째 날 마지막 시간에는 결단의 순서가 있었습니다. 눈을 감고, 결단하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했는데 옆에 앉아 있는 문 형제 쪽에서 옷깃을 스치며 손을 드는 소리에 순간 눈물이 핑 돌며 마음이 뭉클하였습니다. 교육내내 든든하게 옆자리를 지켜주고 쉬는 시간에는 배운 내용에 대해 생각을 나누면서 함께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님께 감사하였습니다.
이 모든 시간들이 좋았지만 세미나의 하일라이트는 목장 탐방이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배정해 놓으신 목장은 라오스 선교지의 이름을 딴 버리캄싸이 목장이었습니다. 네 가정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 네 가정 중 한 가정만 남편이 교회에 나오고 있어 그 목장의 가장 큰 기도 제목은 남편들의 영혼 구원이었습니다. 목장에 도착하니 목장 식구들 모두 미리 와서 음식하느라 마치 잔칫집 같았고 기대 이상의 귀빈 대접을 받아 황송하였습니다. 나눔의 시간 절반은 또다시 시작되는 문 형제의 간증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거기 계셨던 목원들 모두 ‘그럼 우리도 아직 희망이 있네요’ ‘계속 쉬지 않고 기도 해야겠네요’ ’60살 될 때까지 기다려야 되나요? 너무 오래 기다려야겠네요’ 등 남편에 대한 기도 응답에 지쳐가던 목원들은 다시 힘을 얻고 소망을 갖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도 목장 배치를 하셨는지… 저는 또다시 저희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을 인정하고 두 손 들고 항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은혜가운데 주일 예배까지 마치자 목장 식구들 모두 교회 입구로 나와 저희를 배웅해 주셨는데 마치 10년지기 친구들이 헤어지는 듯 섭섭했습니다. 단 하루 저녁의 인연이었는데 예수님 안에서 만난 저희들은 마음을 나누고, 예수님의 은혜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형제, 자매들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저에게 깊이 각인된 성경 두 구절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마태복음 28장 19절 말씀으로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기전 마지막 당부 말씀입니다.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만들라는...
다른 한 구절은 요한 계시록 22장 12절 말씀으로 ‘보아라 내가 곧 가겠다. 나는 각 사람에게 그 행위대로 갚아 주려고 상을 가지고 간다.’ 입니다. 즉 다시 오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상 주시려고 오신다는 사실입니다.
어린 시절 저의 역할은 학생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오랫동안 직장인이었습니다. 작년에 퇴직한 이후 이제 저의 궁극적인 역할을 발견한 듯합니다. 목녀!
남편과 함께 목자 목녀가 되어 예수님의 명령인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만들고 주님 다시 오시는 날 기쁨으로 예수님께 저희 제자들의 수를 보여드리는 소망으로 살고 싶습니다.
목녀 준비생으로서 저의 멘토이신 드림 목장의 김 경찬 목자님, 신숙재 목녀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세미나를 통해 평소 그 분들의 섬김과 목원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시는 그분들의 사랑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좋은 목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어려운 시기에 가족들의 침례와 세미나를 계획하시고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신 주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녁엔 맑은 샘 교회 백미숙 목자님께 문자라도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