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춘애입니다. 올해 88세입니다. 오늘 저는 하나님이 어떻게 저를 인도하셔서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지,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는지를 간증하려고 합니다. 비록 제가 나이와 건강상의 이유로 물속에 들어가는 침례를 받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는 똑같은 생각입니다. 간증하면서 ‘사랑하는교회’의 회원이 되기를 바라는 저의 마음도 말씀드립니다. 

저는 대구의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님은 절에 가서 부처님께 절을 해서 저를 얻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하나님과 교회를 난생 처음으로 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였습니다.  부끄럽지만 신앙적인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당시 교회에서 나누어주는 미군의 구제물품을 받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그 당시 학교의 친구와 성적을 가지고 다툰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도 모르게, “내가 하나님께 기도하면 너보다 성적이 더 올라 갈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친구들에게 들은 하나님이란 분을 들먹거린 것이었는데, 신기하게도 정말로 그렇게 되었지요. 그런 경험을 통해서 언젠가는 교회에 나가서 하나님을 믿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정식으로 다니기 시작한 것은 우리 교회가 도곡동에 있었을 때였습니다. 당시 저는 딸하고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며느리 서영옥 집사가 말하기를, 은정이가 교회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데, 한번 와 보시라고 권하기에 가 본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나가기 시작해서 2년 정도 다니다가 중단하게 되었어요. 딸이 자기의 시어머니가 큰돈을 교회에 내는 것을 본 후로, 저의 교회 참석을 반대했기 때문이었지요.

그러다가 딸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천요한 목사님이 병원으로 심방을 오셔서 딸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인도해 주셨는데,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동안 제가 전국의 사찰을 다니며 활동하였기에, 딸의 소식을 듣고 불교식으로 장례식을 인도하려고 스님이 세분이나 찾아오셨습니다. 그러나 며느리와 함께 결정한대로 불교식으로는 하지 않기로 하고 스님들을 정중히 돌려보냈습니다. 이것은 저로서는 불교와 결별하게 된 큰 결단이었습니다. 장례식을 마친 후 딸의 병상에서 극진히 도와주며 복음을 전하던 고마운 딸의 친구가 다니는 광림교회를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집안 어른들의 강한 반대로 인해 교회 참석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몇 번이나 교회로 인도해 주셨지만, 저는 하나님보다 사람들의 말에 더 귀를 기울였던 것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후회스러운 행동이었지요.

그 이후 저는 세상적으로 잘 지냈습니다. 아파트에서 신나게 활동하고 여기 저기 놀러 다니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면서도 늘 마음 한 구석에는 어릴 때 할머니께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뒷골 여우가 돌봐 주어도 돌봐줘야 되는 것이지 인간의 힘으로는 안 된다.”라는 말이었어요. 그 뒷골 여우가 사실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아들내외와 함께 살게 되면서, 며느리인 서영옥 집사가 다시 한 번 우리 교회에 다니기를 권했습니다. 그래서 2년 전부터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고가 나서 양쪽 고관절 수술을 하고, 무릎관절과 허리 수술을 받은 터라 허리와 다리가 부실합니다. 그래도 지팡이를 짚고 교회에 올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에 온 후 매주 설교 시간에 많은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생명의 삶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죄에 대해서, 구원에 대해서 재미있게 배우던 중,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삶을 끝까지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번 예수영접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박목사님이 너무나 분명하게 구원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 때 저는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죽어도 저는 천국에 가게 될 것을 확신하며 기쁘게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 영접 후, 성경을 읽으면 머리로 가슴으로 말씀이 쏙쏙 들어오는 체험을 하면서, 일상생활에서도 살아계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를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