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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특별설교

[그리스도인의 성숙한 인격] 2. 비전

본문말씀 : 요 1:40-42
설교자 : 박덕주 목사
날 짜 : 2024.04.24
  • 관리자
  • 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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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성숙한 인격

2. 비전

요 1:40-42


사회나 교회에서 비전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비전을 제시하다.’ ‘우리 회사/교회의 비전’ 등

비전(vision): 시력 -> 미래상, 계획, 전망이라는 의미로 발전했다.

그러나 비전을 인격의 한 요소라고 할 때 어떤 의미인가?

3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1. 하나님의 기대를 볼 줄 아는 능력

비전은 사람의 겉모습만이 아니라 내면을 볼 줄 아는 능력

(1) 우리는 다른 사람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꽤 정확하게 파악한다. 

‘그 사람 참 건방지던데?’ ‘그 사람 참 순수하던데?’

그러나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뿐 일 때가 많다. 그 사람의 내면, 특히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기대하시는 바는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비전이 있는 사람은 바로 그런 점을 보게 된다.


(2)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새 이름을 주셨다.

베드로의 본명은 시몬이었다. 시몬: ‘듣다’, ‘듣는 사람’

이름만을 봐서는 그 사람의 성품이 어떤지 알기 힘들다. 하지만 성경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충동적이고 다혈질이었다. 나서기를 좋아하는 성격이었다. (삼국지의 장비?)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보았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겉모습 이면에 감추어진 내면을 보실 줄 알았다. 그리고 그에게 베드로(게바)라는 새 이름을 주셨다.

요 1:42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로구나. 앞으로는 너를 게바라고 부르겠다." ('게바'는 '베드로' 곧 '바위'라는 말이다.)

게바는 아람어(시리아어), 베드로는 헬라어(그리스어)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웃었을지 모른다. ‘이런 덜렁이, 다혈질이 든든한 반석이라구?’

하지만 예수님은 농담이 아니셨다. 그냥 해 보는 덕담이 아니었다. 심지어 이런 말씀도 하셨다.

마 16:18 너는 베드로다. 나는 이 반석 위에다가 내 교회를 세우겠다. 죽음의 문들이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비록 베드로가 한 때 예수님을 부인했지만 회개하고 용서 받은 후 교회에 든든한 지도자가 되었다.

예수님은 사람의 내면을 보실 줄 아는 비전이 있으셨다.

예수님은 그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기대를 보실 줄 아는 비전이 있으셨다.

그래서 비전의 첫 번째 정의는 하나님의 기대를 볼 줄 아는 능력이다. 겉모습만이 아니라 내면/가능성을 볼 줄 아는 능력이다.


(3) 우리도 비전의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잠 20:5 사람의 생각은 깊은 물과 같지만, 슬기로운 사람은 그것을 길어 낸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모든 사람의 내면 깊은 곳(깊은 물)에는 위대함(하나님의 기대, 잠재력, 가능성)이 있다. 비전을 지닌 슬기로운 사람은 그것을 알아보고 길어 올린다. 그래서 그 사람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4) 비전을 지닌 사람은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한 가지 사명이 주어진다.

그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 하나님이 심어두신 기대, 가능성, 잠재력을 길어 올리는 것이다.


(a) 부모는 비전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 자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기도하면서 자녀의 개성과 잠재력을 찾아주고 도와주어야 한다. 

(b) 배우자는 비전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 겉으로 보이는 행동만 볼 게 아니라, 깊은 대화를 통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c) 사장/상사는 비전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 부하 직원의 자질을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그의 역량을 키워주어야 한다.

(d) 교회 지도자는 비전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교인을 보면서도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건 정말 실망이군. 하지만 다른 점에서 가능성이 보이는군. 이걸 끌어내 주어야 하겠군."

- 신앙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불신자를 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아무런 반응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언제 저 사람을 바꾸실지 궁금하군."


(5) 이런 비전은 계발할 수 있다. 

물론 시간이 걸린다. 상대방을 전인격적으로 대하면서 그 사람에 대한 깊은 생각, 사려깊은 대화, 통찰력과 지혜를 구하는 기도, 하나님의 기대를 보려는 노력 등의 시간을 통해서, 이런 비전은 자랄 수 있다. 


2. 하나님의 능력을 볼 줄 아는 능력

비전은 문제를 만날 때 그것의 해결책을 찾는 능력


(1) 큰 문제가 닥치면 당장 해결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에 부딪힌 경우,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 문제에 사로 잡히는 경우가 더 많다. 

원망(왜 하필 나지?), 자기연민(나는 늘 그렇지 뭐), 넉두리(불만을 길게 늘어놓으며 하소연) 기도, 자신을 위로해 줄 사람을 찾음 등. 

이런 사람을 문제 지향적 사람이라고 하자. 문제에 푹 빠져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진짜 해야 할 일 즉,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사람이 있다. 해결 지향적 사람이다.


(2) 비전을 가진 사람도 다른 사람이 겪는 것과 꼭 같은 문제를 만난다. 그러나 이들은 그 문제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즉각 해결책을 찾는 일에 뛰어든다. 문제 지향적이 아니라 해결 지향적이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책을 찾아내는 게 아니다. 그렇게 해서 해결된다면 문제도 아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서 이를 극복해 내는 사람이다. 

문제를 정확하게 보는 시력이 좋은 게 아니라, 문제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능력을 정확하게 볼 줄 아는 시력이 좋은 사람이다. 


(3) 문제 해결을 위한 3가지 조언

(a) 성경 말씀을 의지한다.

마 19:26 사람은 이 일을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 

이 말씀을 반복해서 묵상하며 믿어본다.

(b) 해결 지향적 사람을 만나서 도움을 받는다.

동정을 받으면 기분은 좋아지지만 문제는 변함이 없이 여전하다. 해결 지향적인 사람들에게 과거에 그들이 비슷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 지 듣는 게 도움이 된다.

(c)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다.

기도하면서 가장 현실적이라고 여겨지는 몇 가지 해결 방안을 찾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은 때로는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시거나 때로는 가능성을 좁혀 주신다. 그렇게 인도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인도를 받는다.


비전은 시력이다. 

문제를 잘 보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자신을 잘 볼 줄 아는 시력이 아니다.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볼 줄 아는 시력이다.


3. 하나님의 부르심을 볼 줄 아는 능력

비전은 하나님이 자신을 어떤 역할로 부르셨는 지를 보게 되는 능력


(1) 성전에서의 이사야(사 6장) 

웃시아 왕이 죽고 나라의 앞이 캄캄할 때 이사야 선지자는 성전의 환상을 보게 되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보좌에 앉아 계시고 스랍(천사)들이 서로 큰 소리로 찬양했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온 땅에 그의 영광이 가득하다." 찬양 소리에 문지방의 터가 흔들리고 성전에는 연기가 가득 찼다. 놀라운 광경과 함께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 

그 때 이사야는 자기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를 보내어 주십시오."

이사야는 세상을 향해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선지자로의 부르심을 보게 되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전적으로 순복했을 때, 자기 자신을 다 내려 놓았을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사야는 그런 비전의 사람이 되었다.


(2) 가시떨기 나무의 모세(출 3장) 

자기의 힘으로 동족 이스라엘을 구출해 보려다가 실패한 모세는 광야로 도망쳤다. 심한 좌절감과 피해의식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광야의 가시떨기 나무에서 이상한 모습을 보았다. 떨기에 불이 붙는데도, 그 떨기가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그 모습이 이상해서 가까이 다가갔을 때, 하나님이 떨기 가운데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리고는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아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너는 신을 벗어라."

오라는 말인가? 오지 말라는 말인가? 신을 벗고 가까이 오라는 말!

신을 벗는다는 말은 종처럼 자기 생각과 의지를 내려놓는 것을 말한다.

모세가 그렇게 했을 때 그는 자기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보게 되었다.

이제 나는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게 하겠다(10절).

출애굽의 지도자로 부르심을 보게 되었다. 모세는 그런 비전의 사람이 되었다.


(3) 비전의 세 번째 정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볼 줄 아는 능력이다. 즉, 하나님이 자신을 어떤 역할로 부르셨는 지를 보게 되는 능력이다. 이것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전적으로 순복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인생의 새로운 길에 접어 들게 된다. 직업을 바꾸길 원하실 때도 있다. 다른 곳으로 가기를 원하실 때도 있다. 하던 일에서 전혀 다른 새로운 일/역할을 맡기실 때도 있다.

마치 하나님과 이런 대화가 오가는 것 같다. 

“내가 너에 대한 큰 계획을 세워 놓았고, 이제 네 삶에서 역사하고자 한다. 전적으로 순종한다면 내가 너를 사용하겠다."

"하나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사용해 주시고 인도해 주십시오. 제 삶에서 중요한 계획을 세워 놓으셨다면 응하고 싶습니다. 떨리지만 신뢰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결론

비전은 놀라운 것을 볼 줄 아는 능력이다. 

그래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하나님의 기대를 볼 줄 아는 능력이다. 사람의 겉모습만이 아니라 내면을 볼 줄 아는 능력이다.

하나님의 능력을 볼 줄 아는 능력이다. 문제를 만날 때 그것의 해결책을 찾는 능력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볼 줄 아는 능력이다. 하나님이 자신을 어떤 역할로 부르셨는 지를 보게 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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