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우리나라와 우리 교회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요? 저출산 고령화를 말해주는 인구통계발표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인구 유지를 위해서는 합계 출산율이 2.1명은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작년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라고 합니다. 특히 서울은 0.63명이라고 하니 놀랄 뿐입니다. 2020년 첫째 아이 출산 연령은 OECD 회원국의 평균이 29.1세인데 비해서 우리나라는 32.3세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미 2019년부터 인구의 자연 감소가 시작되었고,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이 전체의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3배 이상 빨라서 2025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되고, 2045년에는 65살 고령층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37%가 될 전망입니다. 한편 중위연령이란 전체 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한 가운데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중위연령이 1980년에는 21.8세였는데 2020년에는 43.7세였고 2030년에는 49.8세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즉 8년 후에는 50세가 우리나라의 중간 나이라는 말입니다. 1980년에 비해서 2배 이상 늙은 나라가 된 것입니다.

인구통계는 미래를 정확하게 말해주는 지표라고 합니다. 어리고 젊은 층의 절대 숫자는 줄고, 나이든 노인들은 오래 살게 되는 바꿀 수 없는 우리나라의 인구 변화를 현실로 받아들일 때, 우리 교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노인들을 잘 모시고, 젊은 층을 많이 전도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 지가 중요하겠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만 생각해 본다면, 교회적으로 젊은 분위기가 유지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계속해서 젊은 층이 교회로 인도될 수 있고 정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지속적으로 전체 연령을 아우르는 모습을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교회적 젊은 분위기는 우리 개개인의 젊은 마인드에 달려 있습니다. 젊은 마인드는 나이에 상관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시도해 보고자 하는 열린 마음입니다. 오래되고 익숙한 좋은 것을 잘 지켜 나가되, 낯설지만 새로운 시도도 기꺼이 해보는 마음입니다. 모임과 행사도 새롭게 진행해 보고, 새로 온 교인들에게도 다가가서 따뜻하게 대해 주고, 새로운 찬양도 기꺼이 따라 부르면서 배우는 자세입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는 아직 젊은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개개인의 젊은 마인드가 모여서 교회적으로 젊은 분위기를 유지해 나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