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이번 수요일이 대통령 선거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선출되기를 기도합니다. 하지만 그 말은 대통령이 신앙이 좋은 기독교인이기를 바란다는 말은 아닙니다. 기독교인 정치가라고 해서 반드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또한 정교분리 원칙을 따른다면, 기독교인 대통령이라고 해서 기독교에만 유리한 정치를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유무에 상관없이, 하나님이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원칙으로 나라를 이끄는 사람입니다. 그 원칙은 공평과 정의 그리고 약자를 돌봄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사람입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의 포로 귀환을 선포한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 같은 경우입니다. 그가 하나님을 염두에 두고 내린 정책일 리가 없지만, 하나님은 ‘나 주가 기름 부어 세운 고레스’(사 45:1)라고 부르셨습니다.

따라서 누가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원칙으로 정치를 할 사람인지 또 누가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사람인지 살펴보시면서 투표하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미 오래 전부터 마음을 정하셨을 겁니다만...)

국제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서 우크라이나인들의 영웅적인 저항은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며 저절로 평화를 위해서 기도하게 됩니다. 서방의 유례없는 경제제재는 효과를  보는 건지 오히려 러시아의 국가부도 위험이 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펜이 총보다 강하다’고 하더니 돈이 총보다 더 강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서 속히 평화가 오기를 기도합니다.

한편 이제 겨우 끝을 보는 가 기대하는 코로나보다 더 큰 국제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차질을 야기할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만큼 전쟁으로 혼란과 불안 그리고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은 언제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곳입니다. 우리의 피난처는 오직 하나님 뿐입니다. 모든 소망을 하나님께 두며 기도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