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강해 17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6:12-20

금식 잘 하고 계시는지?

구체적인 간절한 기도제목,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올 한 해를 살아가기 불가능하기에, 육체를 훈련시키는 차원... 여러 이유가 있으리라... 화이팅~ 이 기간에 개인적 혹은 교회적으로, 당장 응답 혹은 나중에 알게 되는 응답을 기대해 본다.

3가지 질문: 허락하시나? (하나님 보시기에) 나에게 유익한가? 남에게 덕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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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주제는 음행/성적 부도덕에 관한 것이다. 교회 내에 음행이 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점에 대한 지적/책망이다. 창녀와 관계를 맺으면서도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었던 듯하다. 풍요로운 항구도시인 고린도의 분위기, 영육이원론의 영지주의 영향,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에 대한 오해 등의 원인.

하지만 결론은 간단하고 분명하다. 성적인 음행은 안 된다! 그런데 결론은 우리 모두가 알고 동의 할테니(조금 민망, too) 그만 두고, 그 말을 하기 위해서 설명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바울서신의 진수는 결론을 말하기 위한 신학적 설명 부분이다.

왜 음행을 하면 안 되나? 도덕적? 결혼/가정 파탄? 사회적 지탄? 성병 우려? 다 맞겠지만,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몸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부분은 흔히 몸의 신학에 대한 내용이라고 한다. 교회의 주된 가르침은 영적인 내용, 혹은 마음, 감정, 관계. 몸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몸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이 적다. 오늘은 그것이 초점이다.

주의점: 요즘 세상에서는 몸(건강/외모)에 대한 관심과 정보가 넘쳐난다. 그래서 오해할까 조심스럽다. 결국 교회에서도 세상의 흐름에 따라서 건강 이야기 하는구나... 그러나 아니다. (1) 세상이 관심을 갖기 훨씬 전부터(적어도 2천 년 전) 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2) 몸에 대한 궁극적인 목적이 전혀 다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1. 하나님은 나의 몸을 귀하게 여기신다

육신은 영혼을 담는 그릇? (유치한/타락한) 육신의 방해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는 (고상한) 영혼?

그래서 하나님의 일도 영적인 일? 설교/성경공부/기도?

플라톤 철학에서 유래한 영육이원론. 영지주의에 영향을 미침. 초대교회의 대표적 이단.

동양에서도 정신노동은 귀하고 육체노동은 천하다? 직업의 귀천

‘영혼구원’이라는 용어의 오해 소지. 육신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말인가?

아니다. 육신의 고통에 관심이 크신 하나님. 그래서 구제! 치유! 억압(인권침해, 정치적 탄압 등)에서 해방! 이 모두가 몸/육신을 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이다. 

히브리적 인간관은 영육이원론이 아니라 영육일체론이다. 

창 2:7 주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육체), 그의 코에 생명의 기운을(영혼)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사람은 육체와 영혼으로 구성되었다. 영혼과 몸은 유기적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호 긴밀한 영향을 미친다. 영혼의 활동이 육체에 영향을 주듯이 육신의 활동 또한 영혼에 영향을 미친다. 

본문은 하나님이 우리의 몸을 귀하게 여기시는 증거를 3가지로 말해 준다.

(1) 다시 살리신다(14절)

예) 아끼는 물건이 고장 났을 때, 어떻게 해서라도 고쳐서 쓴다. 고쳤을 때의 기쁨!

몸은 영혼을 담는 그릇에 불과하다? 그동안 잘 썼다. 굿바이~ 이것은 불교의 개념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몸을 되돌려 주신다. 완벽하고 훨씬 좋은 몸으로 되돌려 주신다.

14절 하나님께서 주님을 살리셨으니, 그의 권능으로 우리도 살리실 것입니다.(몸의 부활)

몸으로 부활을 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몸으로 부활한다. 

구원받고 천국에 가서 어디서 어떤 형태로 영원히 살게 될까? 

하늘나라? 공중에 둥둥 떠서? 어떤 영적 차원의 세계에서? 영으로? 귀신처럼?

아니다. 새 하늘과 새 땅!

(질적으로) 새롭게 된 물리적인 공간에서, (질적으로) 새롭게 된 물리적인 몸을 가지고, (질적으로) 새로운 물리적인 일을 하면서 영원히 살아가게 된다. 

이런 계획으로 하나님은 나의 몸을 귀하게 여기시며, 그래서 부활의 몸을 주실 것이다.

- 하나님은 나의 몸을 귀하게 여기시기에, 내 몸을 다시 살리실 것이다.

(2) 성령이 거하신다(19절)

예) 귀한 패물을 어디에 보관하나? 패물함, 세이프티/금고

귀한 물건은 귀한 곳에 잘 보관한다.

하나님은 자신의 귀한 성령님을 우리 안에 두신다! 우리를 귀하게 여기신다는 분명한 증거다.

그런데 본문은 성령님이 우리의 영에 거하신다고 말하지 않고, 우리의 몸 안에 거하신다고 한다.

19절 여러분(단수)의 몸은 여러분 안에 계신 성령의 성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나(단수)의 ‘몸’을 귀하게 여기시고, 나(단수)의 ‘몸’을 성전으로 삼아주셨다. 

나는 하나님의 성전 -> 내 몸은 하나님의 성전

그래서 거룩하게 사용해야 한다. 건전한 활동, 나쁜 음식 조심, 말 조심....

- 하나님은 나의 몸을 귀하게 여기시기에, 성령님을 거하게 하신다.

(3) 값을 치르고 사들이셨다(20절)

물건의 가치는 얼마를 주고 살 수 있는 지를 보면 안다.

10억 짜리 부동산? 10억을 주고 살 사람이 있을 때 그 가치가 확인된다.

나의 가치는? 나를 얼마를 주고 사는 사람이 나타나느냐를 통해서 확인된다. 연봉협상

하나님은 나의 가치를 최고로 평가해 주시고 최고가로 사 주셨다!

20절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들인 사람입니다. 

우리를 사실 때 가장 귀하신 예수님을 핏값을 주고 사셨다. 예수님짜리!

그런데!! 문맥상 ‘여러분’은 ‘여러분의 몸’이다. 하나님은 예수님이란 가장 비싼 값을 치루고 내 몸을 사셨다. 그만큼 나의 몸을 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이다.

- 하나님은 나의 몸을 귀하게 여기시기에, 가장 비싼 값을 치루고 사셨다.

결론: 하나님은 내 몸을 귀하게 여기신다. 따라서 나도 내 몸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2. 그래서? 

(1) 나쁘게 사용하면 안 된다

음행(본문의 주제), 밤샘 작업(어떤 작업? 게임?ㅎㅎ), 끼니 거름(금식은 건강에 도움이 됨), 나쁜 음식(술/담배 포함), 운동 전무(!)

(2) 잘 관리해야 한다

건강 관리하는 것은 세상적/육적인 생각이 절대로 아니다. 성전을 관리하는 귀한 일이다.

예) 나의 건강관리: 아침 오트밀(햄프시드, 블루베리, 건포도 포함), 사과, 핸드드립 커피

운동: 헬스장 -> 1시간 걷기와 푸쉬업(40회 정도)

(3) 잘 관리하는 이유는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하고, 섬김(!!)을 행하기 위해서

목사로서의 책임 중 하나가 건강관리. (영성관리 당연!!)

직장인의 책임은 베스트 컨디션으로 회사 업무를 수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섬김을 하기 위해서

몸이 힘들면 만사가 귀찮다. 마음이 있어도 할 수가 없다.

우리를 먼저 섬기시고, 서로 섬김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기 위해서

3. 어떻게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나?

운동경기 금메달 후? 중요한 경기에서 골 득점 후?

본문은 음행을 하지 않고 거룩한 삶을 삶으로써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성적 부분 뿐 아니라 삶 전체에서...

어차피 썩어질 몸/죽을 몸 아닌가? 왜 그렇게 신경을 쓰냐?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귀하게 여기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자신이 귀하게 여기시는 몸을 우리에게 맡겨주시고,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관리하는 지 지켜보신다. (몸만이 아니다. 시간, 돈, 재능, 인생의 기회 등) 검증해 보는 일종의 테스트다. 

따라서 몸을 나쁘게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몸으로 잘 관리하고, 맡겨진 임무를 잘 수행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봉사/섬김을 할 때, 몸으로 영광을 돌리게 된다. 

이 세상은 지나간다. 천국/새 하늘과 새 땅이 영원한 세상이다. 지금 이 세상은 그 세상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검증기간이다. 이런 테스트를 잘 통과한 사람에게 천국에서 더 큰 임무를 주신다.

회사: 칭찬, 승진, 축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이 귀하게 여기시는 몸을 우리가 얼마나 귀하게 다루는 지를 보고 싶으시다. 

그것을 보고 천국에서 어떤 일을 맡길지 정하실 것이다.

관리, 역할 수행, 섬김. 이 모두가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방법이다.

결론

하나님은 나의 몸을 귀하게 여기신다. 나도 내 몸을 귀하게 여기자.

그래서 나쁘게/함부로 사용하지 말자. 잘 관리하자. 임무 수행, 섬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잘 사용하자!

1/10/2021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