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1장 꺼질 뻔한 다윗 왕조의 등불

왕하 11:1-21(1-3)

1. 스토리 설명

아달랴라는 한 여인으로 인해서 남유다 왕국은 가장 어두운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다윗 왕조의 등불이 꺼질 뻔 하였다.

(1) 남유다의 왕위는 여호사밧-여호람-아하시야-(아달랴)-요아스로 이어진다. 

아달랴는 북이스라엘의 아합/이세벨의 딸로서 남유다 여호람의 아내(여호사밧의 며느리)가 되었다. 그리고 아하시야의 어머니이다. 이처럼 남유다 왕조의 핵심적 위치에 놓이게 된다.

(2) 아달랴가 시집 온 후 남유다 왕가에는 이상한 일들이 이어진다.

(a) 아달랴의 남편 여호람은 왕위에 오르자 자기 동생 6명을 전부 살해하는 끔직한 짓을 저질렀다(대하 21:1-4). 아마도 아내 아달랴의 영향이 아닌지?

(b) 그 일과 우상숭배로 인해서 선지자 엘리야의 예언대로 창자에 불치병이 걸려서 고생하다가 창자가 몸 밖으로 빠져 나오면서(탈장) 죽었다. 그의 죽음을 슬프게 여기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대하 21:12-20).

(c) 또 여호람의 다른 아들들은 아라비아 사람 등의 침략군에게 전부 학살 당하고 막내 아하시야만 살아 남았다(대하 21:17).

(d) 아달랴의 아들 아하시야는 북이스라엘 요람을 문병 갔다가 마침 일어난 예후의 정변 때 예후에게 죽임을 당했다(왕하 9:27). 객사.

(3) 이렇게 되자 이제 아달랴가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것이 11장의 시작이다.

유다의 왕족들을 다 죽이고 자기 자신이 여왕이 되어서 남유다를 6년 동안 통치하면서 우상숭배의 나라로 만들었다. 

이렇게 스스로 왕위에 오른 이유? 단순한 권력욕? 

예후에 의해서 북이스라엘의 오므리 왕조가 멸망(자기 어머니 이세벨과 요람왕) 당하자, 다윗 왕가의 씨를 모조리 제거하고 자기가 남유다에서 오므리 왕조/아합 가문을 계승하려는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달랴의 왕위는 국가적으로도 끔찍하고 이상한 일이지만, 구속자적으로는 더 큰 위협이었다. 영원히 다윗 왕조를 왕위에 세우겠다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도전이다. 더 나가서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의 계획도 심각한 방해가 되는 일이다. 구속사의 차원에서 보면 이 일은 마치 이스라엘 민족을 없애려던 애굽의 바로와 같고, 아기 예수를 없애려던 헤롯과 같은 일이다.

(4) 여호세바와 여호야다 제사장 부부

여호세바는 여호람 왕의 딸이다. 분명히 아달랴의 딸이 아니라 여호람의 다른 부인의 딸일 것이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 여호야다 제사장은 왕자 요아스를 몰래 빼내어 성전에 숨겨서 6년 동안 길렀다. 그리고 7년 째 되던 해 거사를 일으켰다. 

여호야다 제사장은 가리 사람의 백부장들과 호위병의 백부장들에게 요아스 왕자를 보여주었다.

가리 사람은 크레타 출신의 용병으로 이방인으로서 다윗의 경호대 역할을 담당했었다. 그렛 사람으로도 불린다. 다윗과 솔로몬까지 2대에 걸쳐 다윗 집안에 충성했던 사람들이다. 이 일을 맡기에 적격인 사람들이었다.

이들을 중심으로 아달랴를 죽이고 아달랴가 세운 바알 신전을 허물고 바알 제사장들을 죽이고, 요아스를 왕위에 세웠다.

2. 교훈

(1) 여호사밧의 잘못

이 모든 일은 출발은 안타깝게도 남유다 왕 여호사밧에서부터 시작된다. 여호사밧이 누군가! 

대하 17:3-4 여호사밧이 왕이 되면서부터, 그의 조상 다윗이 걸어 간 그 길을 따랐으므로, 주님께서 여호사밧과 함께 계셨다. 여호사밧은 바알 신들을 찾지 아니하고, 다만 그의 아버지(아사)가 섬긴 하나님을 찾으며, 그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살고, 이스라엘 사람의 행위를 따르지 않았으므로

뿐만 아니라 그 유명한 브라가 골짜기의 전투의 주인공이다.

그런 여호사밧이 하나님이 그토록 싫어하는 북이스라엘의 아합/이세벨과 혼인 동맹을 맺으면서 아달랴를 며느리로 맞아들인 것이다!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신앙적으로만 보기 힘든 현실이 있었던 것 같다. 군사나 경제적으로 보면 당시 북이스라엘이 훨씬 강력했기에 나라를 위해서 동맹은 왕국의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누군가! 아합/이세벨! 신앙적으로 악하기 그지 없는 상대.

그냥 동맹도 아니라 혼인 동맹!

아무리 현실이 그렇다고 해도 너무 나갔다.

이 하나의 잘못된 결정으로 남유다는 망할 뻔 했다. 하나님의 약속은 깨어질 뻔했다. 너무나 두려운 일이다. 온전한 사람은 없다.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2) 하나님의 열심

여호사밧이 아합과 혼인 동맹을 맺었을 때, 이는 주님 보시기에 악한 일이었지만 참고 넘어가셨다.

왕하 8:19 그러나 주님께서는 자기의 종 다윗을 생각하셔서 유다를 멸망시키려고는 하지 않으셨다. 주님께서는 이미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서 왕조의 등불이 영원히 꺼지지 않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여호사밧은 자신이 얼마나 큰 잘못을 했는지 몰랐을 것이다. 그는 다윗 왕조의 등불을 꺼뜨려 버릴 뻔한 잘못이었다. 그러나 그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열심이 그것을 막으시고 등불을 살리셨다.

하나님의 열심이 하나님의 사람 여호야다 제사장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도우셨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메시아가 아기로 오실 것이고 그의 이름이 ‘놀라우신 조언자,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화의 왕’이 될 것이라면서 ‘만군의 주님의 열심이 이것을 반드시 이루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사 9:6-7).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열심, 그 구원자로서 메시아 예수를 보내시려는 하나님의 열심, 그 통로로서 다윗 왕조를 보호하시려는 하나님의 열심이 그 계획을 이루어나가셨다.

그런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의 구원도 이루시고, 우리를 지켜 보호하실 것이다.

(3) 여호세바와 여호야다의 역할

그러나 누군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요아스의 고모 여호세바와 그녀의 남편 여호야다 제사장

(a)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용기는 권력투쟁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관한 것이었다.

대하 23:3 그들이 모두 하나님의 성전에 모여, 왕의 아들 요아스와 언약을 세웠다. 여호야다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기에 왕세자가 계십니다. 이 분이 왕이 되셔야 합니다. 이것은 다윗 자손이 왕이 되어야 한다는 주님의 약속을 따르는 것입니다."

(b) 때를 기다릴 줄 안 사람이었다.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6년을 기다렸다. 적어도 왕이 7세는 되어야 왕관을 쓰고 기름 부어서 왕으로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 치밀한 계획을 짜고 준비했다. 그리고 정확히 수행했다.

하나님의 뜻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을 때, 이들처럼 나설 수 있겠는가? 용기와 인내를 가지고. 그리고 철저한 계획을 세우면서...

2024/9/24 수요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