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교회의 표어가 ‘나는 사역자다’입니다. 사역부서를 만들어서 교회 모든 분들이 자신의 은사에 맞게 사역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각 목장에서 따뜻한 사랑과 돌봄을 누리며, 사역부서에서 목장을 초월한 활발한 사역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이런 계획은 잠시 보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대면접촉이 중단되고 교회의 예배와 모임도 위축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신앙생활을 해야겠습니다. 그 중 하나가 ‘말씀의 삶’입니다. 다른 삶공부처럼 모여서 강의를 듣고 나눔을 하는 과정이 아니라, 성경통독을 도와주는 과목이기 때문에 비대면 시기에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신약성경 통독을 목표로 합니다. 제가 녹화한 안내 동영상과 참고 동영상들을 보내드리면, 그것을 보신 후 진도표에 따라서 각자 집에서 성경을 읽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초기 몆 주만 비대면으로 진행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예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즉, 대면예배가 재개된다고 해도, 오후에 모이지 않고, 각자 집에서 성경을 읽는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신약성경 전체를 읽는데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30분씩 5일 혹은 1시간씩 3일 정도면 가능한 일입니다. 게다가 이 과목은 성경을 요약하거나, 생각/느낌을 나누거나 하는 어려운(?) 숙제도 없습니다. 그냥 성경을 쭉 읽고, 일주일에 좋았던 구절 5개만 쓰면 됩니다. 신청 인원이 50명이나 되어서, 10명 가량의 소그룹으로 조를 나누어서 좀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은혜를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코로나 시대로 활동이 축소된 이 때에, 사방에서 이런저런 소리와 소식들이 우리를 불안케 하고 또 혼란스럽게 만드는 이 때에,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귀 기울이면서 위로, 도전, 방향을 얻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