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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하나님의 뜻] 4. 과거를 구속하시는 하나님

본문말씀 : 창 41:51; 50:20, 롬 8:28
설교자 : 박덕주 목사
날 짜 : 2024.07.14
  • 관리자
  • 24.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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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

4. 과거를 구속하시는 하나님

창 41:51; 50:20, 롬 8:28


계속해서 ‘하나님의 뜻’이라는 주제로 말씀 전하는 중이다.

제럴드 싯처의 <하나님의 뜻>의 내용을 중심으로 전한다.


우리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 안에서 살아간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시간 안에서 펼쳐진다.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사시는 영원하신 하나님과 달리, 우리는 한 순간만 살아간다. 

과거는 (좋든 싫든) 지금의 나의 모습을 만들었다. 우리는 과거를 돌이킬 수 없고 과거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미래는 언젠가 되어질 나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거나 콘트롤 할 수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현재 이 순간 뿐이다.

이런 시간과 하나님의 뜻을 연결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오늘은 먼저 과거에 관한 내용이다.


1. 과거의 위력

과거는 엄청난 위력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선택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 

특히 잘못된 선택은 피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결과로 이어진다.

예) 보스턴-뉴욕 행의 코스 선택 변경으로 이어진 보스톤 찰스강 다리 충돌


과거의 선택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일련의 결과를 낳게 된다. 

잘한 선택의 경우 과거의 잘한 선택의 열매를 누리게 되지만, 잘못한 선택은 불행과 괴로움으로 이어지기에 우리는 과거에 지배 당하기 쉽다. 이런 경우 보통 두 가지 방식으로 반응한다. 


(1) 후회의 감옥(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a) 과거에 자신이 잘못 선택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며 살아간다. 

후회의 이유는 다양하다: 아무 생각 없이, 철없는 호기심에, 한 순간을 참지 못해서, 뭔가에 들몰려서 등. 하나님의 뜻을 잘못 분별, 올바르게 알았어도 유혹에 넘어감, 아예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도 않음


후회의 감옥에 갇혀버린다. 그 때 ~ 할 껄, ~ 하지 말 껄....

지옥에 가면 ‘껄껄껄’ 소리가 울려 퍼진다고 한다. ‘~ 할 껄, ~ 하지 말 껄’

이처럼 후회의 감옥살이를 하면서 지옥같은 삶을 살아간다.


(b) 성경의 예

다윗: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에 차라리 내가 죽을 것을,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아!"(삼하 18:33)

밧세바와의 잘못이라는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서 집안과 나라가 풍비박산 되어버렸다. 

하나님께 용서는 받았지만(하나님과 관계 회복), 잘못에 대한 결과는 피할 수 없었다. 하나의 결정이 일련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집안의 불상사(암논이 다말을 강간, 압살롬이 암논을 죽임)와 압살롬의 쿠데타... 이에 대한 후회의 통곡이다.


(2) 원망의 독(타인이 준 피해에 대해서) 

(a) 후회는 대개 자기 때문이고, 원망은 주로 남 때문이다.

다른 사람으로 인해서 피해 당하기에, 그 사람을 원망하고, 더 나아가 원한을 품게 된다.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한다. 하나님은 왜 내가 이런 일 당하다록 내버려 두셨나?

가장 손쉬운 원망의 대상? 부모! 그것도 엄마!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하바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 부모님을 원망하는 것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이제 어른이 되라는 말일 것이다.


원망과 원한을 품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이 말이 맞다. 

억울한 일을 당했고, 그로 인한 고통은 너무나 현실적이고, 잃어버린 것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원망과 원한은 영혼의 독이다. 건강을 해치고, 관계를 깨뜨리고, 인생을 낭비하게 한다.

아무리 남을 원망하고 원한을 품고 심지어 복수에 성공한다고 해도 행복해 지지 않는다.


(3) 과거는 무시할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지만 후회나 원망에 사라잡히지 않아도 된다. 

과거의 문제들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얼마든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 

물론 우리의 힘으로는 이미 일어난 일이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과거를 구속하시는 하나님께는 가능하다. 


2. 구속하시는 하나님

후회와 원망이 되기 쉬운 지난 날을 하나님께 내어드린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를 구속하신다.

여기서 구속이란 체포하는 구속(拘束, arrest)가 아니다.^^ 

구원의 의미인 구속(救贖, 값을 치루고 구해줌, redeem, redemption)이다. 

신학적 설명보다 ‘악을 선으로 바꿈’ ‘못쓰게 된 것을 재생해서 온전한 것으로 바꿈’ 정도로 이해하자. Redemption Center 재활용품 반환센터(보증금 돌려받음)


(1) 요셉의 예

창 41:51 요셉은 "하나님이 나의 온갖 고난과 아버지 집 생각을 다 잊어버리게 하셨다" 하면서, 맏아들의 이름을 므낫세(‘잊게 하다’)라고 지었다.

(a) 과거에 대해서 후회와 원망에 빠져서 인생을 낭비할 수 있는 사람 중에 요셉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 후회: 왜 그 때 쓸데없이 입을 놀려서 형들의 미움을 사게 했을까? 왜 그 때 주인 보디발의 아내가 무안하게까지 행동했을까? 좀더 지혜롭게 굴지 못하고... 왜 감옥에서 설쳤을까? 감옥까지 갔으면 죽치고 가만히 있을 것이지...

- 원망: 형들은 나를 죽이려고 했다. 나를 돈 주고 팔아먹었다. 주인집에서 성실하게 일한 것 밖에 없는데 졸지에 강간미수범으로 몰렸다. 주인은 내게 사정을 묻지도 않고 감옥으로 보내버렸다. 감옥에서 꿈을 좋게 해석해 주었는데도 출옥 후에는 새까맣게 잊어버렸다. 머리 검은 짐승은 돕는 게 아니라더니...

이런 후회와 원망으로 폐인이 되기가 쉬운 인생이었다. ‘왜 그랬을까... ~할 껄, ~하지 말 껄.... 세상에 어떻게... 두고보자...’


(b) 그러나 요셉은 후회와 원망에 빠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의 과거를 하나님께 맡겨드리기로 했다. 그랬더니 하나님의 그의 과거를 구속하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바로의 꿈을 해석하게 되고 감옥에 갇힌 노예에서 대국의 총리로! 

지난 날의 상처는 조금씩 아물게 되고 첫 아들을 낳았을 때 그의 이름을 므낫세로 지었다. ‘잊게 하다’ 하나님이 나의 아픔을 잊게 하셨다. 모든 후회를 지워주셨다. 모든 원망과 원한을 거두어 주셨다. 하나님이 요셉의 과거를 구속하신 것이다.

‘나의 한숨을 바꾸셨네, 주를 향한 노래로 소망의 노래로, 나의 눈물을 거두신 주’


더 나아가서 형들을 용서하고 화해하고 난 후에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말했다.

창 50:20 형님들은 나를 해치려고 하였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그것을 선하게 바꾸셔서, 오늘과 같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셨습니다.

형들이 자기를 해치려고 한 악을, 하나님은 오히려 선으로 바꾸셔서 많은 생명을 구원하셨다.

하나님은 그의 인생을 완전히 구속하셨다.

롬 8:28의 말씀대로 하나님이 모든 것을 사용하셔서(합력) 선을 이루셨다.


(2) 우리가 해야 할 일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를 구속하실 수 있다. 과거의 악을 취하여 선으로 바꾸실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우리가 뭔가를 할 때만 가능하다. 우리의 3가지 행동을 통해서 하나님은 과거를 구속하신다.


(a) 용서를 받아들임

후회 대신에 자신의 잘못을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여야 한다.


이미 잘못된 일로 인해서 힘든데, 하나님의 용서마저 거부하고 스스로 책임지겠다며 더 힘들게 살아가지 말자. 회개를 거부하고 후회의 감옥에서 살아가지 말자.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일 때 비로소 자기 자신도 용서할 수 있게 된다.

‘바보 같은 놈’ -> ‘몰라서 그런 거야. 그럴 수도 있지’


(b) 용서함

원망과 원한 대신에 나에게 피해를 준 사람을 용서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용서다. 다시 한 번 용서에 대해서 정리해 보자.

- 용서는 한 번에 끝나는 사건이 아니라 오랜 과정이다. 피해의 결과를 볼 때마다 또 다시 용서해야 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평생 용서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용서 안 한 게 아니다. 용서는 원래 그런 것이다. 한 번 했다고 다 되는 게 결코 아니다)

- 용서는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다. 용서할 마음(감정)이 생겨서 하는 게 아니다. 나를 위해서 용서하기로 결단하는 것이다.

- 용서는 가해자의 잘못이 아니라고 인정하는 게 절대로 아니다. 잘못은 잘못이다. 하지만 그 잘못에 대한 처벌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심판과 처벌을 내가 하는 게 아니라(상상 혹은 실제), 공정한 심판장이신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c) 기다림

하나님이 그 잘못된/악한 일을 합력해서 선으로 바꾸시도록 기다린다.

물론 무조건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삶에서 뭔가 해야 할 일이 있다. (다음 시간) 그러나 기본적으로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기다려야 한다.


후회와 원망의 마음일 때 기다리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기다리자. 내 생각에 하나님이 하셔야 할 것 같은 일이 있다(what). 어떻게 하셔야 할 지(how), 언제쯤에 하셔야 할 지(when) 하는 생각도 내려놓아야 한다.  


결론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길 원한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그렇게 하지 못한 경우가 있고 그로 인해서 고통 당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과거에 지배당하지 말자.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는 후회의 감옥에 갇히지 말자.

타인의 잘못을 원망하는 원망과 원한의 독을 마시지 말자. 인생을 망친다.


후회와 원망으로 과거에 지배당하는 대신에 과거를 하나님께 맡겨드리자. 

우리는 바꿀 수 없지만 하나님은 바꾸실 수 있다. 과거를 구속하실 수 있다.


단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용서와 기다림이다.

회개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이자. 그래서 실수한 자신도 용서하자.

피해를 준 사람을 용서하자.

그리고 하나님이 과거를 구속해서 내 삶을 아름답게 회복시키실 때를 기다리자.


후회 대신에 회개 하겠나? 그리고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이고 자신도 용서하겠나?

원망 대신에 남을 용서하겠나? 사건이 아니라 과정, 감정이 아니라 의지, 심판 권한을 하나님께!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다리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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