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 #4
온전한 성장은 영성과 정서의 통합에서 온다
시 55:1-2, 4-5, 16-17
복습
목사로서의 걱정
-영성(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에는 무관심하고 종교 활동에 머물까 봐
-하나님을 위해서 일을 하지만, 자기만족이나 자기가 만든 이미지 때문에 할까 봐
-또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 없이 하나님을 위한 일을 할까 봐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영성/인생의 목표인데, 그것은 맛보지 못할까 봐, 그런 필요를 느끼지 못할까 봐
성경은 놀라운 약속을 한다. 회개, 죄 용서, 하나님의 자녀, 새 사람이 되게 하신다.
그러나 여러 신앙 활동으로도 성경에서 약속하는 변화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변화가 없음에 무력감과 죄책감만 느끼기도 한다.
우리에게는 영성과 정서의 통합이 필요하다.
조언: 오늘은 한 가지 주제/단어를 집중하기보다, 많은 표현/설명을 사용해서 개념을 잡도록 한다.
그러면서 마음에 와 닿는 한두 가지라도 붙들게 되기를 바란다.
1. 건강한 영성과 건강한 정서란 무엇인가 (조금씩 다른 표현으로 여러 차례 반복될 것이다)
(1) 건강한 영성 (나는 잘 하고 있나? 내게 부족한 것? 점검해 보자.)
* 하나님 음성에 귀 기울이고 모든 일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안식한다.
* 하나님과 소통하며 어떤 상황에서든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에 복종한다.
* 예배, 정기적 경건의 시간 뿐 아니라 집중적인 시간과 침묵을 훈련한다.
* 이 세상의 삶이 하나님과의 영원한 교제/연합을 향해 가는 변화의 여정임을 이해한다.
*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한다.
* 예수님을 사랑하고 따르는 교회 공동체에 헌신하며 함께 살아간다.
* 세상 문화를 따르기보다 기독교적인 삶을 산다.
(2) 건강한 정서 (내가 잘 하고 있나? 내게 부족한 것? 점검해 보자.)
*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이해하고(원인과 결과), 이름 붙이고, 표현하고, 조절한다. (추후 설명)
불안: 미래가 불확실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통제할 수 없다는 데 대한 걱정
두려움: 위험이 코앞에 닥쳤고 곧 우리를 덮칠 것이라는 뚜렷한 느낌
압박감: 중요한 일이 위태롭게 돌아가고 있는데 우리가 낸 성과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는 외부의 압력이 느껴질 때 드는 감정
* 다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고(공감) 적극적인 동정심을 가진다.
* 친밀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고 잘 이어 간다.
* 자신을 망가뜨리는 감정 패턴(감정적으로 반응하는 패턴)에서 빠져 나온다.
* 자신의 슬픔과 아픔을 표현할 줄 안다. (감추거나 덮어버리지 않는다)
* 과거(부모, 힘든 사건)가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한다.
* 생각이나 감정을 말이나 비언어적 표현으로 정확하고 적절하게 내보이는 능력을 계발한다.
* 사람들을 내 의도대로 바꾸려 하기보다(조종),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한다. (못하면 내 문제)
* 자신의 필요나 요구에 대해 보다 분명하게, 직접적으로, 그러나 공손하게 요청한다.
* 자가 능력의 한계나 약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
* 갈등이 생겼을 때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고려하고 타협점을 찾아 성숙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이런 건강한 정서만으로는 진정한 변화와 안식을 경험할 수 없다.
반드시 건강한 영성과 통합되어야 한다. 사실 핵심은 영성이다.
하지만 영성이 단지 하나님과의 관계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다른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할지 알게 한다.
2. 영성과 정서의 통합이 가져다주는 세 가지 유익
(어떻게 통합하느냐는 앞으로 차차)
(1) 속도를 줄이고 느긋하게 사는 삶
우리는 대부분 바쁘다. ‘빨리빨리’의 한국 분위기. 무슨 일이든지 빨리빨리, 활동적으로...
하지만 너무 바쁘고 활동적으로 사느라, 번 아웃이 될 수 있다. 의욕 상실, 무기력, 허무함.
하지만 정서와 영성이 통합되면, 너무 서두르는 삶의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단순히 느긋하게 지내자는 팔자편한 소리가 아니다. 영성과 정서가 통합될 때,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고 또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행동은 여전할 지라도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면서, 일상의 ‘모든’ 생활에서 하나님을 지속적으로 의식하는 것이 목표다.
마리아처럼 일을 멈추고 주님 발 앞에 앉아 있을 때나, 마르다처럼 해야 할 일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을 때나, 마리아처럼 향유를 부어드려야 할 때라고 판단한 후 과감하게 행동할 때나 상관없이 말이다.
항상 뭔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증에서 벗어나서, 중심에서부터의 여유와 느긋함을 가지며, 또한 필요할 때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다.
(2) 하나님의 사랑에 닻을 내리고 살아가는 삶
-건강하지 못한 가정과 죄악 된 세상에서 반복적으로 들어왔던 말들이 내면 깊숙한 곳에 상처와 부정적인 흔적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과 반대되는 것들)
* 나는 실수로 태어났다.
* 나는 다른 사람에게 짐스러운 존재다. 따라서 살 가치가 없는 존재다
* 완벽해야 한다. 실수는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
* 나는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안심이 된다.
* 나는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권리가 없다. 고생과 희생이 내게는 당연하다.
* 내 생각과 감정(!)을 말할 권리가 없다.
* 나의 가치는 존재 그 자체가 아니라, 성공이나 소유, 사람의 인정에 달려 있다.
-하지만 건강한 정서는 성경적인 진리를 이렇게 말해 준다.
* 나는 불완전하고 문제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보배롭고 존귀한 자다.
* 나는 살아갈 자격이 충분히 있다. 나는 하나님과 다른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 나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남과 다른 독특한 삶이 있다. (나만의 부르심과 길)
* 나는 실수할 수 있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러한 건강한 정서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에 견고히 닻을 내리게 한다.
-한편 이런 건강한 정서는 건강한 영성을 발전시킬 때 더욱더 견고해진다.
예) 기도의 수준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기도=대화)
* 기계적 대화 단계: 부모나 권위자가 우리에게 말해 준 대로 앵무새처럼 기도한다.
(나의 식사기도 예: 사랑의 하나님, 오늘도 밥과 반찬(여러 반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일방적 대화 단계: 점점 자신의 말로 하나님과 대화(스펜서 교수). 그러나 여전히 일방적인 대화
* 쌍방적 대화 단계: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애쓰고, 진정한 의미의 대화를 하기 시작
*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는 단계: 마침내,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는 것만으로 기뻐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하나님의 임재가 삶의 모든 면을 충만하게 한다. (대박!)
하나님의 사랑에 영혼의 닻을 내리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안전하고 든든하겠나!
히 6:19 우리에게는 이 소망(하나님의 약속과 맹세)이 있으니, 그것은 안전하고 확실한 영혼의 닻과 같아서, 휘장 안(하나님의 임재)에까지 들어가게 해 줍니다.
(3) 거짓에서 벗어나는 삶
이 세상은 성공이나 소유, 사람의 인정이 없으면 실패한 인생이라는 거짓이 가득 찬 곳이다.
그러나 영성과 정서는 우리의 눈을 열어주고 거짓에 담긴 한계를 보게 한다. 그리고 이 땅의 참된 현실(하나님이 창조, 우리에게 맡겨주신)에 충실하게 한다.
건강한 정서를 지닌 사람들은 (거짓 대신에) 이렇게 살아간다.
* 자기 자신, 다른 사람, 하나님을 속이는 가식적인 태도를 버리고,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모든 사람에게? 가까운 사람에게...! 배우자, 교회 리더/동료, 친구)
* 하나님이 내게 주신 독특한 삶을 받아들이고 살아가기로 선택한다.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의 삶을 부러워하거나 흉내 내는 거짓된 삶을 살지 않는다.
* 자신의 상처와 한계를 감추려 하기보다 기꺼이 인정한다. 한편, 그것에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발견한다.
* 성공이나 소유, 사람의 인정을 추구하되 집착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내 모습 이대로’가 괜찮다고 말한다.
*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보다 더 아름답고 귀한 삶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건강한 영성을 지닌 사람들은 (거짓 대신에) 이렇게 살아간다.
* 그리스도 안에 있는 진정한 자아(새 사람)가 되기 위해서 거짓 자아(옛 사람)를 벗어 버린다.
엡 4:22-24 여러분은 지난날의 생활 방식대로 허망한 욕정을 따라 살다가 썩어 없어질 그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마음의 영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참 의로움과 참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다.
고후 4:18 우리는 보이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봅니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 세상이 말하는 성공(섬김 받음/부림)을 좇지 않고 예수님이 알려주시는 성공(섬김)을 추구한다.
막 10:44-45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치를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다.
* 자기 안에서 꿈틀대는 이기적인 욕망으로부터 벗어난다.
갈 5:24 그리스도 예수께 속한 사람은 정욕과 욕망과 함께 자기의 육체를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결론
다윗은 풍부한 감성(탄식, 분노, 공포, 두려움과 떨림, 전율)과 심오한 영성(저녁에도 아침에도 한낮에도, 오직 하나님께 부르짖음)이 잘 통합된 아름다운 삶의 좋은 본보기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했던 사람이다.
우리도 이런 삶을 살아보자.
어떻게 영성과 정서를 통합하느냐는 앞으로 차차 말씀드리겠다.
오늘 마음에 와 닿은 한 두가지를 붙들고 기도합시다.
4/3/2022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