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4
하나님은 심판하고 보상하신다
전 12:13-14, 계 20:12, 고후 5:10
1. 서론
오늘은 전도서의 결론 부분이다. 1월 중순에 전도서를 시작하면서 라틴어 2가지를 언급했다. 메멘토 모리(죽음을 잊지 마라. 너는 죽는다. 죄로 인해서 세상에 죽음이 들어왔다). 카르페 디엠(오늘에 충실하라. 오늘 내가 누리는 것은 내 손으로 일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그것을 즐기고 누리라. 나누고 베풀라).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이루며 사는 것이 올바른 인생론이라고 하였다.
균형을 이루면서 마지막 정점을 향한다.
그 정점은 하나님의 심판이다. 카르페 디엠 하면서 살다가 메멘토 모리로 끝나는 인생이 아니라, 죽음 후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 우리가 인생을 하나님의 뜻대로 잘 살았는지 아닌 지에 대한 평가가 기다리고 있다.
2. 심판은 반드시 있다
(1) 심판을 싫어해도 있을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심판 받는 것을 싫어한다. 성격 테스트는 좋아하는데, 업무 평가나 시험은 다들 싫어한다.
특히 하나님이 심판하신다고 하면 놀란다.
‘아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며? 사랑의 하나님이 죄인을 용서하셔야지 어떻게 심판하시고 엄하게 처벌하실 수 있지?’
그러나 이런 사람도 이 세상의 불의와 악을 보면서는 한탄한다.
‘아니,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어떻게 이 세상의 불의와 악을 가만히 두시나? 하나님은 고통받는 자들의 아픔을 돌보지 않으시나?’
그래서 하나님은 심판하신다.
-심판이 싫다는 말은 정의가 싫다는 말이다.
우리는 모든 것이 올바르게 바로 잡혀져야 한다고 믿고 하나님이 그 일을 하시길 기대한다. 그래서 심판이 필요하다.
-심판이 싫다는 말은 내 인생이 무의미하게 지나가도 좋다는 말이 된다.
우리는 내 인생의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길 원한다. 달리 말하면 인생의 순간순간을 판단해 본다.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나? 일종의 심판이다. 가장 정확한 심판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
(2) 심판은 성경의 일관된 가르침이다.
전 12:14 하나님은 모든 행위를 심판하신다.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모든 은밀한 일을 다 심판하신다.
히 9:27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정해진 일이요, 그 뒤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계 20:12 죽은 사람들은, 그 책(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자기들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았습니다.
고후 5:10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하여 각 사람은 선한 일이든지 악한 일이든지, 몸으로 행한 모든 일에 따라, 마땅한 보응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믿든지 믿지 않든지 간에 이것은 진리다. 이것이 우리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오늘은 성경에 나오는 심판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한다.
3. 두 단계
법정에서 심판을 할 때 유무죄 여부의 판결과 유죄인 경우 형량을 선고한다. 두 단계인 셈이다.
판결선고(유무죄 여부, guilty/not guilty)와 형량선고(유죄 경우, death sentence, 3 yrs in prison)
예) 상해죄 재판: 유죄 & 징역 3개월 선고
크리스천은 무죄라서 벌을 위한 형량선고가 아니라 보상을 위한 형량선고가 따른다고 이해하자.
(1) 백보좌 심판
계 20:11-15 나는 크고 흰 보좌와 거기에 앉으신 분을 보았습니다.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사라지고, 그 자리마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나는 또 죽은 사람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할 것 없이, 다 그 보좌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책들을 펴놓고, 또 다른 책 하나를 펴놓았는데, 그것은 생명의 책이었습니다. 죽은 사람들은, 그 책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자기들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았습니다. 바다가 그 속에 있는 죽은 사람들을 내놓고, 사망과 지옥도 그 속에 있는 죽은 사람들을 내놓았습니다. 그들은 각각 자기들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망과 지옥이 불바다에 던져졌습니다. 이 불바다가 둘째 사망입니다. 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다 이 불바다에 던져졌습니다.
(a) 거룩하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앉으신 크고 빛나는 흰 보좌. 그래서 백보좌 혹은 최후의 심판이라고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천국으로 갈건지 지옥으로 떨어질 건지를 심판받는 자리다.
영원한 삶을 어디에서 보낼 지가 결정되는 자리다. 두럽고 떨리는 자리다.
(b) 예수님을 믿고 영접한 사람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주소지 이전)
요 5:24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또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있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갔다.
(c) 그러나 살아 생전에 예수님을 믿지 않은 사람은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기에 불바다에 던져진다. 끔찍한 일이다. 영원히 고통 당하고 빠져나올 소망이 없다.
예) 단테의 신곡(Divine Comedy 神曲): 지옥문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다. (지옥편, 제 3곡)
"나를 지나는 사람은 슬픔의 도시로 가고,
나를 지나는 사람은 영원한 괴로움으로 가며,
나를 지나는 사람은 멸망의 족속에 이를지니
(...)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참고: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은 <지옥의 문> 상단에 위치한 사람. 고상한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지옥의 참상을 보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이다.)
(d) 전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고통과 괴로움, 희망이 없는 지옥에 가서 영원히 지내지 않게 하기 위해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
(2) 그리스도의 심판대
(a) 예수님을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은 백보좌 심판에서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천국으로 가게 된다. 거기서 영원히 살게 된다. 그 후에 그리스도의 심판대라는 두 번째 단계가 있다.
유죄의 경우 유죄 판결선고 후 형량선고가 있다. 천주교에서는 연옥을 비롯하여 여러 단계의 형량을 가르친다. 하지만 성경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
반면에 크리스천처럼 무죄의 경우 또 하나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형량선고가 아니라 보상을 위한 심판이다.
(b) 그리스도의 심판대
고후 5:10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하여 각 사람은 선한 일이든지 악한 일이든지, 몸으로 행한 모든 일에 따라, 마땅한 보응을 받아야 합니다.
심판대는 연설단이나 운동 경기의 승자를 공포하고 시상하는 시상대. 그리스어로 베마라고 해서 베마심판이라고도 한다.
백보좌 심판을 통해서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은 영원토록 하나님의 집, 천국에서 살게 되었음이 확정되었다. 이제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는 영원히 사는 그 곳 천국에서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인지를 심판받게 된다. 즉 어떤 보상을 받게 될 지를 심판받게 된다. 보상심판이다.
4. 보상심판은 무엇을 심판하나?
전 12:4 모든 행위를 심판하신다.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모든 은밀한 일
고후 5:10 선한 일이든지 악한 일이든지, 몸으로 행한 모든 일
이 땅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한 모든 것을 심판 받는다. 특히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행한 모든 것을 살펴보시고 보상하신다.
(1) 사역
하나님께 순종해서 하나님을 위해 흘린 섬김과 희생을 보시고 보상하신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 사람들이 알든지 모르든지...
예) 당신의 그 섬김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 (...) 주님이 기억하시면 족하리
12제자, 사도 바울, 구약의 선지자들, 모든 복음전파자, 순교자... 목사, 선교사, 선교단체, 목자목녀, 사역부서...
(2) 후원/서포트
나는 앞에 나서서 일하는 타입이 아니다? 그런 능력이 없다? 그런 사람을 돕고 후원할 수 있다!
마 10:41-42 예언자를 예언자로 맞아들이는 사람은, 예언자가 받을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을 의인이라고 해서 맞아들이는 사람은, 의인이 받을 상을 받을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 제자라고 해서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받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
주의 일을 하는 목사를 돕는 일, 귀한 사역을 하는 단체를 후원하는 일에 분명히 하나님이 보상해 주신다. 직접 사역을 할 능력, 시간, 건강이 되지 않아도 기도와 물질로 후원할 때 동일한 보상을 해 주신다고 하신다.
(3) 기도
마 6:6 너는 기도할 때에,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서, 숨어서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리하면 숨어서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기도할 때 문제를 해결해 주심으로써만 (이 땅에서) 보상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 자체를 기쁘게 받으시고 (하늘에서) 보상으로 갚아주신다.
기도의 눈물을 보신다. 그리고 눈물을 닦아 주신다(계 21:4).
기도시간을 통해서 쌓은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누리게 된다.
(4) 선한 의도(Willingness)
마음은 있었지만 여건이 되지 못해서 미처 하지 못한 선한 의도에 대해서 보상하신다.
고후 8:12 기쁜 마음으로 각자의 형편에 맞게 바치면,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없는 것까지 바치는 것을 바라지 않으십니다.
For if the willingness is there, the gift is acceptable
예) 다윗은 성전을 지어드리겠다고 했지만 하나님은 사양하셨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선한 의도를 기쁘게 받으셨다. 그의 집안을 왕조로 삼아주시고 그 후손에서 영원한 왕 예수님을 보내주셨다.
마음은 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서 미처 하지 못한 모든 선한 의도를 하나님은 아시고 받아주시고 보상해 주신다.
(5) 고난을 견딤
벧전 2:19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더라도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괴로움을 참으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마 5:10-11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너희가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고, 터무니없는 말로 온갖 비난을 받으면, 복이 있다.
하나님을 위해서 무엇을 하지 못했다 해도, 신앙을 지키기 위해 당하는 고난을 잘 참고 견디면, 그 모습을 기뻐 받으시고 복 주시며 보상해 주신다.
(6) 하나님의 선물을 즐기고 나눔
전도서에서 끊임없이 하나님의 선물을 즐기라고 했다.
메멘토 모리만 생각하고 인생을 비관적, 회의적 혹은 종교적으로만 살거나,
카르페 디엠만 생각하고 놀고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잡으면서 내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인정하면서 누리고 즐기고 나누고 베품
* 긍정적인 것 뿐 아니라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도 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시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의 보상은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이런 것은 다음 주일에 나누겠다.
결론
(1) 하나님은 우리를 심판하신다.
공의로운 분이시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행동에는 반드시 상응하는 결과가 따른다.
죄를 고백하고 예수님을 믿고 영접한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서 하나님의 집인 천국에서 영원히 살게 된다.
예수님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싫어한 사람은 하나님이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전혀 없는 지옥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2) 하나님은 우리에게 보상하신다.
천국에서 살게 되는 사람에게는 이 땅에서 하나님을 위해서 한 모든 일에 보상을 받게 된다.
피땀 흘린 모든 사역에 대해서,
사역자들을 기도와 물질로 도운 후원에 대해서,
눈물로 드린 기도에 대해서,
여건이 되지 않아서 미처 해 드리지는 못했지만, 너무나도 해 드리고 싶은 선한 의지에 대해서,
신앙을 위한 고난을 잘 견딤에 대해서,
내게 있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인정하고 그것을 즐기고 나눔에 대해서,
하나님은 반드시 보상하신다. 그렇게 약속하셨다.
꼭 예수님을 믿고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보상을 많이 받는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자.
2024/05/12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