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침례교회입니다. 침례교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침례입니다. 오늘 침례식을 하면서 이에 대해서 설명드립니다.

1. 침례는 어떤 의식인가요?

침례는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예수님을 자신의 죄의 구원자와 인생의 주인으로 믿고 영접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 앞에서 공표하는 의식입니다. 그것은 마치, 신랑 신부가 서로 사랑하여 평생 함께 살겠다는 고백을 모든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결혼예식과 같은 것입니다. 침례는 예수님의 명령이기도 합니다(마 28:19).

2.  침례와 세례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의미는 같지만 그 의식을 시행하는 방법에서 차이가 납니다. 세례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가 씻김을 받았다는 의미를 강조하며 머리 위에 물을 뿌리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침례는 예수님과 함께 죽고 또 함께 다시 살아났음을 강조하기 위해서, 몸을 물에 완전히 담궜다가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의식을 행합니다. 장례식과 탄생 축하를 겸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3. 성경에는 ‘침례’ 라는 말이 없고 ‘세례’만 있는데요?

한국교회 선교 초기에 세례를 베푸는 교단인 장로교와 감리교 선교사들의 활동과 영향력이 컸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나라는 세례를 베푸는 교단의 교세가 큽니다. 한국성서공회에서 처음 성경을 우리말로 번역할 때, 영향력이 큰 장로교와 감리교를 존중하여, ‘세례’ 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그러나 헬라어 원어 ‘밥티조’는 ‘물에 잠간다’는 의미입니다. 영어로는 둘 다 Baptism이라는 표현합니다.

4. 세례를 받았는데 침례를 다시 받아야 하나요?

침례가 물에 잠기는 방식이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가 받느냐는 것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침/세례는 분명하게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이 받는 의식입니다. 따라서 갓난 아기 때 받은 유아세례나, 예수님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채 받은 침/세례는 진정한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침/세례라는 형식이 담고자 하는 알맹이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예수님을 영접한 후 침례받기를 권합니다.

분명한 믿음을 가지고 세례를 받으신 것은 존중합니다. 하지만 우리 교회는 침례교회이므로 모든 분들이 침례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이런 경우, 예수님의 몸인 교회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우리 교회의 회원이 되고자 하는 마음의 표시로 침례 받으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