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정교회의 정식 전환에 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가정교회의 정식 전환의 가장 중요한 점은 성도들에게 목자 선택권을 드리는 점입니다. 즉 교회에서 목장을 편성하는 게 아니라, 성도들이 목자를 선택한다는 겁니다. 목장은 교회의 대부분 기능을 담당하는 ‘작은 교회’이기에 성도가 정해야 합니다. 마치 사랑하는교회를 여러분 스스로가 정해서 다니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렇게 할 때, 자신이 선택한 목자의 섬김을 받을 수 있어서 좋을 뿐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였기 때문에 목장 모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선택에 의해서 구성된 목장이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임하는 선택과 위임의 원칙이 가정교회의 정신을 잘 반영하는 원칙입니다.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드립니다. 목자 선택이지만 목자들은 각각 싱글, 시니어, 가정목장에 헌신하셨기에 목장으로 설명하겠습니다. (1) 싱글은 가정목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혼자는 싱글목장 선택을 삼가 주십시오. 단 예비목자는 예외입니다. (2) 싱글목장과 시니어목장(은혜, 밀알, 카이로스)을 제외하고 모두 가정목장으로 구성되길 바랍니다. 배우자가 아직 교회에 나오지 않는 분도 가정목장에 소속되는 것이 배우자의 전도를 위해서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선한, 만나, 스마트목장의 식구들도 이번 기회에 가정목장으로 조정되기를 바랍니다. (3) 가정목장의 목장의 최대인원은 6가정 혹은 12명입니다. 그 이상은 의미 있는 교제가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의 인원이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면 슬슬 예비목자를 세워서 분가를 준비해야 합니다. 단 싱글목장이나 시니어목장은 특성상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이런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면서 1, 2, 3의 선택을 하시면 저 혼자 비밀을 지키면서 최대한 원하시는 대로 편성해 드리겠습니다. 기도와 함께 심사숙고 하신 후 2월 3일 주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해 주십시오. 그러면 조정과 준비기간을 거쳐 2월 17일에 발표를 하고 창립주일인 2월 24일에 스스로가 선택한 목장들로 출범하는 명실상부한 가정교회로 출발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부터는 성도가 목자를 선택하는 원칙으로 목장 편성을 하게 됩니다.
목자 선택권을 드리지만 대부분은 기존 목자를 선택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기존 목자를 선택한다는 것은 그 동안 목자들이 잘 섬겼다는 증거로 아주 바람직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 기회에 다른 목자를 선택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다 해도 미안해하거나 섭섭해 하지 않는 성숙함을 발휘하시리라 믿습니다. 이미 어머님들은 얼마 전에 목자 선택권을 발휘하여 목장을 편성한 좋은 선례를 보여주셨습니다. 형식적인 과정일지 모르나 가정교회를 정식으로 출범하는 이 때, 가정교회의 정신을 잘 반영하는 이 원칙을 도입하여 그 기초를 잘 다지게 되기를 바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