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총회 때 말씀드릴 새해 사역의 두 가지 중요한 내용은 가정교회의 정식 전환과 본격화 되는 네팔 선교입니다. 먼저 네팔 선교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교회가 도곡동에 소재하던 2003년 10월, 한 낯선 네팔인이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네팔의 타락한 사법제도에 환멸을 느껴 변호사 직업을 그만두고 한국에 와서 외국인 노동자로 지내던 라집 형제였습니다. 이동기 전도사님이 영어와 우리말을 섞어가며 성경공부를 인도하였고 이듬해 수양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영접할 때부터 하나님은 라집 형제에게 영육 간에 불쌍한 네팔사람들에 대한 부담을 주셨고, 이 부담은 신학교 진학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 9월에 본국으로 파송되기까지 라집 형제의 5인 식구는 교회 내에서 인종을 초월한 영적 가족의 친밀함을 누렸습니다.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지만, 이 가족이 네팔에서 어떻게 신앙생활과 사역을 해 나가게 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이들의 길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네팔에서 신학대학원(M. Div) 과정을 열심히 공부하면서, 소속된 Living Baptist Church(LBC)에서도 헌신적으로 사역하여 안수 집사로 인정받으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LBC의 지교회인 바그 바쟈르 교회를 개척하여 목사처럼 인도해 오는 한편, 카투만두 외곽의 태조 지역의 대학생들에게 한국어와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도 하고 있습니다. 9월에는 구원의 첫 열매를 얻기도 했습니다. 한편 작년 11월, 우리 교회의 첫 번째 네팔 선교여행에 동행하신 박상원 목사님(브릿지웨이교회)은 네팔의 사정과 라집 집사를 보고, 두 교회가 네팔 선교에 합력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역의 방향도 대학생 사역으로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이 목적을 위해 대학가에 한 층을 임대 계약을 하기에 이르른 것입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서 그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정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카페 사업을 하면서 다른 곳에서는 쉽게 누릴 수 없는 첨단 편의시설을 제공하여 대학생들이 많이 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이에 미국/한국에서 방문하는 선교단의 각종 이벤트와 자체 행사들이 덧붙여진다면 획기적 장소가 될 것입니다. 카페의 명칭은 ‘카페 헤쎄드’로 정하고, 우리 교회는 인테리어 설계와 공사일정을 책임지고 카페 설비를 맡기로 하였습니다. 주말에는 이미 확보된 바그 바쟈르 교회와 태조 지역의 학생들과 앞으로 오게 될 분들이 예배하는 처소로 사용하게 됩니다. 계획대로라면 3월 하순에 카페의 그랜드 오프닝 행사 겸 입당예배를 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카페 헤쎄드(카투만두점)의 활발한 사역을 기대해 봅니다. 올 한해는 우리 모두가 네팔 선교사역을 통해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더욱 넘치게 주시는’ 하나님(엡 3:20)을 경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