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강해 7

성령님이 도우시는 새 언약의 일군

3:4-6

우리가 사역하고 섬기는 성도/목원/자녀는 우리의 사역/삶을 증명해 주는 추천서다. 

예수님을 닮는 사람으로 만들었는지? 예수님처럼 순종과 섬김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는지?

한편, 결국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편지다. 예수님이 최종책임자라는 말이다. 또한 당사자 책임이다. 우리는 그 일에 쓰임을 받을 뿐이다. 과도한 부담감에서 벗어나자.

어떻게 예수님을 닮는 사람으로 만드나? 

보고 배우게 하라? 가르쳐 지키게 하라?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고 했다. 

오늘은 더 근본적인 대답을 찾아본다. 바울은 이것을 위해서 새 언약에 관해서 이야기 한다.

1. 본문 설명

(1) 예수님을 닮는 사람으로 만드는 중차대한 일을 하는 자격은 스스로에게서 나오지 않고, 하나님에게서 난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를 새 언약의 일군이 되는 자격을 주셨다.

(바울에게만? 아니다. 신약 시대 성도 모두에게! 새 언약 = 신약이기 때문이다.)

새 언약은 모세 시대에 맺은 옛 언약에 비교해서 사용하는 용어다. 구약 & 신약

새 언약의 특징은 문자로 된 것이 아니라 영으로 된 것이라고 한다.

(2) 6절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영은 사람을 살린다?

문자(구약시대의 율법)가 왜 사람을 죽이나? 중간 단계가 생략되었다.

하나님이 문자(율법)을 주신 이유는 사람을 죽이기 위함이 아니라, 살리기 위함이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알려 주어서 죄로 인해서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방지) 

죄를 지었다 해도 속죄 제사를 통해서 용서받고 살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기회)

그런데 인간이 어리석게도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하나님과의 관계(=영)에는 관심이 없고, 율법 그 자체를 절대화했다. 그 순간부터 율법/문자가 사람을 죽이는 것이 되었다. 율법은 ‘모든’ 것을 ‘항상’ 지키지 않으면 죽음을 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돌판에다 문자로 새긴 율법이 아니라(구약), 성령님이 가슴 판에 쓰신 새로운 언약을 약속하셨다. 그것이 새 언약이다. 예수님이 오셔서 새 언약/신약 시대를 여셨다.

2. 어떻게 새 언약이 예수님을 닮는 사람으로 만드나?

새 언약에 대한 설명보다 논지를 따라가 본다.

(1)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하는 것이 의무/두려움이 아니라,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을 주시기 때문이다. 어떻게? 우리 안에 오신 성령님이 그 일을 하신다.

돌판의 문자가 아니라, 영으로 오신 성령님이 가슴 판에, 겁과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혹은 상/복을 바래서가 아니라,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마음을 주신다. 또한 마음만 주시는 게 아니라 순종할 수 있는 힘과 능력도 주신다.

빌 2:13 하나님은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셔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것을 염원하게 하시고 실천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2) 그래서 예수님 닮은 사람을 만드는 사역을 하려면 성령 충만해야 한다. 

말로 가르치고 눈치주고 벌준다고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율법적인 방법이다. 

율법은 2가지 도구를 사용한다.

(a) 마이너스성 도구: 의무감, 죄책감, 두려움

예수 믿는 사람이 어떻게 주일 예배도 빠지나? 의무 아닌가? 특히 집사가!?

안 지키면 벌 받는다. 안 하면 나쁜 일 생긴다.

죄책감에 빠뜨려서라도 뭔가를 하게 한다?

(b) 플러스성 도구: 상과 복

잘 하면 상 줄께, 하나님 뜻에 순종하면 복 받는다! 

둘 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는 안 될 때가 있다.

사람 관계에 적용해 보면,

두려움, 죄책감, 의무감으로 관계 맺는다면 얼마나 슬픈가!

상과 복을 받기 위해서만(이해손실) 관계 맺는다면 얼마나 슬픈가!

(3) 성령님이 우리 안에 오셔서 마음을 바꾸어 주신다. 예수님을 닮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주신다. 예수님처럼 하나님께 순종하고 싶은 마음, 예수님처럼 이웃을 섬기고 싶은 마음을 주신다.

마음이 생겨야 한다. 강제로는 안 된다. 

이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조깅? 자기가 좋아하니까! 좋아하면 아무도 못 말린다!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성령님이 그 일을 하신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할 수 있게 힘과 능력을 주신다.

지혜(아이디어/능력), 인내, 풀리는 상황, 필요한 사람을 붙여주신다.

정리: 성령 충만할 때 비로소 예수님을 닮은 사람을 만들어 내는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못 맺는다.

성령 충만할 때 비로소 예수님을 닮은 사람이 되어간다. 

자신의 힘으로는 절대 될 수 없다.

3. 어떻게 하면 성령 충만할 수 있나?

(1) 성령 충만은 특별한 사람이 받는 것이 아니다. 특별한 경험을 해야만 받는 것도 아니다. 성령 충만한 삶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한 사람이면 누구나가 살 수 있고, 또한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라도 그렇게 살아야 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삶이다. 새 언약/신약 시대이기 때문이다.

즉 크리스천에게는 성령 충만한 것이 정상이고 성령 충만하지 않은 것이 비정상이다. 우리가 성령 충만하다가 이를 유지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본래 성령 충만한 것이 정상적인 것이다.

(2) 따라서 성령 충만 하려고 애쓰는 대신에, 성령 충만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려고 애쓰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성령 충만한 삶을 살게 된다.

성령 충만을 위해서는 세 가지 단어를 기억하면 된다. 

"원한다" "회개한다" "순종한다"(생명의 삶 내용)

(a) 성령 충만 하려면 내가 원해야 한다

성령님은 인격체이시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 그러므로 원하지 않는데 강제적으로  충만케 하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가끔 있다고 해도(강권하심) 일반적이지 않다. 가끔 생각지도 않게 성령님의 강한 역사를 체험하는 분들이 있는데, 간증을 들어보면, ‘예상치 않았고 기대치 않았던 것이지, 원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마음속 깊이 하나님에 대한 갈구가 있었고 이 갈구에 응하여 성령님이 임하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 하려면 먼저 성령 충만을 원해야 한다.

성령 충만을 원한다는 것은 자발적으로 성령님이 내 삶을 지배하시도록 맡기는 것이다. 

예)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했으면서도 성령 충만한 삶을 살지 못하는 사람

길을 잘 아는 사람을 옆 좌석에 태우고서도, 자기가 잘 모르는 길을 운전하느라 헤매는 사람과 같다. (요즘은 네비게이션!) 처음부터 길을 물어봤거나, 아예 운전대를 맡겼으면 헤매지 않을텐데... 

성령 충만하다는 것은 성령님에게 인생의 운전대를 맡기는 것과 같다. 

그런데 성령님은 강제로 운전대를 빼앗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하려면 자원하여 성령님에게 인생의 운전대를 맡겨야 한다.

(b) 성령 충만 하려면 회개해야 한다

성령님이 역사하시려면 하나님과 자신의 사이를 가로막는 죄를 제거해야 한다. 이사야는 죄가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단절시켰다고 한다. 

그렇다고 시시콜콜 과거부터 지은 죄를 모두 다 기억해내서 회개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알게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를 회개하는 것도 아니다. 성령 충만을 받기 위해서는 일단 주님이 기억나게 하시는 죄만 회개하면 된다. 성경에 어긋나는 것을 알면서도 행하고 있는 것, 마음이 찜찜한데 계속 행하고 있는 죄를 고백하라.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죄를 짓지 않기로 하나님과 약속하라. 이렇게 할 때 자신과 하나님과 사이가 다시 열리게 되고 성령 충만하게 된다.

(c) 성령 충만 하려면 순종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든지 '하나님/성경은 이럴 때에 어떻게 하라고 말하는가?'를 생각하고 말씀에 순종하시기 바란다. '남들은 어떻게 하지?' '내가 전에 어떻게 했지?' '나에게 어떤 유익이 돌아오지?'를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시기 바란다. 때로는 하나님은 권위자를 통해서 말씀하신다.

그러면 성령님의 초자연적인 역사가 나타나서,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해결될 수 없는 일이 해결되고, 열릴 수 없는 기회의 문이 열리는 것을 체험할 것이다. 이렇게 사는 것이 바로 성령 충만한 삶이다.

성령 충만할 때 비로소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역의 열매가 열린다. 

주위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조금씩 변해간다.

목사가 성령 충만할 때 예수님을 닮은 교인들이 되어간다.

목자목녀가 성령 충만할 때 예수님을 닮은 목원들로 바뀌어간다.

교사가 성령 충만할 때 예수님을 닮은 교회학교 자녀들이 되어간다.

부모가 성령 충만할 때 예수님을 닮은 자녀들이 되어간다.

그리고 이들이 바로 내 사역/삶의 추천서다.

지도자들을 바라만 볼 게 아니다.

나 자신이 성령 충만할 때 비로소 나 자신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되어간다. 

예수님을 닮은 사람, 그래서 예수님처럼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 예수님처럼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간다.

그 누구를 탓하거나 아쉬워할 게 없다. 내 인생은 내 책임이기 때문이다.

억지로, 강제로, 의무감, 벌 받을까 봐, 복 받으려고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순종과 섬김

성령님이 도와주시는 순종과 섬김의 사람이 되어보자.

결론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역/삶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군으로 부르셨다.

성령님께서 우리 가슴 판에 영으로 써 주신다. 

성령님이 하나님의 뜻을 따를 마음을 주시고 능력을 주신다.

성령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성령 충만을 위해서 기도하자.

성령 충만을 원하고, 회개하고, 순종하자.

7/31/2022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