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 #10

성령님의 도움으로(성령강림주일)

롬 8:26-27, 빌 2:12-13

1. 복습

오늘은 이 시리즈의 마지막 시간이다. 그동안 나눈 핵심을 되집어 본다.

(1) 우리의 신앙생활이 영성인가(하나님과의 관계, 초월적 세계)? 종교 활동(교회출석, 봉사)인가?

(2) 정서적으로 건강할 때 진정한 영적 성장이 이루어진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정도까지‘만’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교회에서 보이는 겉모습과 다를 수 있다)

(3) 영적 성장/성숙이 인생의 목표다. (영적 존재이므로)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좋은 일/나쁜 일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일을 겪으면서 영적으로 성장/성숙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살아가는 이유, 하나님을 믿는 이유, 인생의 의미/목표다.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내면이 성숙해지고, 영혼이 강건해지고, 정서적으로 건강해 지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여러 주제를 살펴보았다.

(1) 참 자아로 살아가기: 세상/주변에서 기대/요구하는 대로 사는 거짓 자아가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대로, 부르신 대로 살아가는 참 자아. 광야의 유혹(성과/업적, 인기/평판, 소유)을 물리치는 예수님의 모습(때로는 사람들을 실망시키면서도)

(2) 과거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집안 내력에서 오는 좋은 점은 계승하되, 나쁜 점은 끊어내기.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보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더 사랑하지 않음. (쉽지 않은 과정) 나는 이제 하나님 아버지 집안사람이니까, 하나님 집안의 가치관/습관을 배워나감

(3) 한계를 받아들이기: 극복해야 하는 한계(용기/하나님의 도움)와 받아들여야 하는 한계(좌절/투쟁이 아니라 평온함). 구별할 줄 아는 지혜(영성)

(4) 상실과 슬픔: 충분히 애도하면서, 하나님을 기다림(주의 일하심 볼/알 수 없어도, 결코 멈추지 않으심), 성숙의 단계로 넘어감(욥)

(5) 진정으로 사랑하기: 정서적 나이(유아기, 아동기, 사춘기, 성인기). ‘나와 너’의 관계(인격적)? ‘나와 그것’의 관계(이용)? 온전히 집중하기(경청), 비판하지 않고 사랑하기, 내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 열어두기

이런 내용들은 어렵다. 이해하기 어려운 게 아니라, 그렇게 살기가 어렵다. 

하지만 어렵다고 느꼈다면 좋은 소식이다. 신앙생활은 이해의 차원이 아니라, 실천/삶의 차원이기 때문이다. 문제의식이 생겼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인생을 열심히 살아간다면 얼마나 허망한가? 또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신앙연수, 직분, 권력....)

문제는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그 비결이 영성이다! 이 일을 도우시는 분이 성령님이시다!

2. 구원을 이루어 나가자

본문을 보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의 구원을 이루어 나가라고 한다.

(1) 구원을 이루어 나가라? 

구원을 이미 받은 거 아닌가?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할 때 이미 받았다. 

이것을 영(영혼육)의 구원, 과거 구원이라고 한다. 

재림 때 부활의 몸을 입을 것이기에 몸의 구원도 받을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이 없다. 미래 구원. 

그러나 인생 살아가면서 혼의 구원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현재 구원, 지정의의(발전/성장) 구원, 신앙 성장, 성숙도, 정서적 건강함. 정서적 성인기로의 발전.

(2) 이러면서 점점 거짓 자아가 아니라 참 자아로 살아갈 수 있게 되고,

과거의 영향력/집안 내력의 나쁜 점을 끊어내고 좋은 점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으며,

한계에 좌절하지 않고 극복해야 할 한계와 받아들여야 할 한계를 잘 구분하는 지혜를 발휘하고,

상실의 슬픔을 겪되 슬픔에 빠져 버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성숙의 계기가 되고,

다른 사람에 온전히 집중하며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간다.

너무나 멋지지 않는가! 아름답지 않나!

믿음의 인물들의 모습이고, 예수님의 모습이다.

3. 성령님의 도움

이것을 우리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성령님이 도와주신다. 어떻게?

(1) 우리 안에서 활동하셔서 (2)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염원/소원하게 하시고 (3) 그것을 시도할 때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

(1) 우리 안에서 활동

활동: 에너지/활발하게 활동하신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신다.

성령님의 활동/임재를 못 느낀다? 혹시 내가 기대하는 방식과는 달리?

초자연적 방식 & 자연적 방식. 자연적 방식, 이성적/합리적인 사고도 성령님의 활동이다!

- 예수님을 믿게 하는 것

고전 12:3 성령을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는 주님이시다" 하고 말할 수 없습니다.

- 하나님의 자녀임에 대한 확신

롬 8:16 성령이 우리의 영과 함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하십니다.

- 성경 이해(조명), 깨달음, 적용 포인트 떠오름

초자연적인 방식(능력, 예언, 방언, 신유 등)만이 아니라 자연적/이성/합리적 방식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신다.  찬양/기도 때 힘/위로 주심, 그리스도인들을 귀하게 여김, 등등

(2) 마음의 소원을 주신다(to will)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대한 소원

(a) 일반적인 뜻(모든 사람에게) 

- 구원: 딤전 2:4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을 얻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 거룩: 살전 4:3 하나님의 뜻은 여러분이 성결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음행을 멀리하여야 합니다.

- 감사: 살전 5:18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b) 개별적인 뜻(나 개인에게, 지금 이 시간에)

구원/거룩/감사를 위해서 구체적으로,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마음의 상처를 고치기 위해서... 

나에게, 지금 하기를 바라시는 것들!

(c) 듣는 훈련이 필요하다

정신없이 산다? 정신이 나간다! 성령 하나님께 집중하는 훈련

성경에 하나님과 대화한 수많은 인물들. 어떻게 들었을까? 

엄청난 사건(기대고 있던 모든 것,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이 다 날라가는 일)을 겪으면서

또는 진지한 자기 성찰을 통해서.

강권적으로? 실제적/진지한/친밀한 관계를 통해서? 

듣는 귀가 열려 있음. 육성, 느낌, 부담감, 기쁨...

(3) 실천 능력(to do)

이해하고 깨달음에서 멈추면 안 된다. 

머리 좋은 사람의 문제점! 진짜 머리 좋은 사람은 실천한다. 그러면서 성령님의 도움으로 실천하고 바꾸고 변하게 된다.

안 될 것 같은데 해보면 된다. 쑥쑥은 아니더라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결국은 올라간다.

뒤돌아보면 자신도 놀란다.

결론: 기도하는 시간

정서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습니다. 

정서적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거쳐서 성인기에 이르고 싶습니다. (아래)

영혼의 성장/성숙이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종교생활이 아니라 영성생활을 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과 실제적이고 진지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어가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 땅의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초월적인 세계를 향하여 나아가겠습니다.

영성과 정서가 잘 조화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정도만큼만 신앙이 성장됨을 알기 때문입니다. 

거짓 자아가 아니라 참 자아로,

집안 내력에서 내려오는 나쁜 것들의 영향력을 벗어나도록,

한계에 부딪칠 때 좌절/낙심하지 않고, 평온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상실에서 오는 슬픔과 고통에서 천천히 벗어나서 오히려 성숙의 단계에 이르도록,

온전히 집중할 줄 아는 사랑의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이런 것들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기뻐하는 삶의 모습일 것입니다.

저 자신의 힘과 의지로는 불가능함을 알기에 성령님의 도움을 간절히 원합니다.

저에게 필요한 부분을 말씀해 주시고, 마음으로 알려주시고, 실천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십시오.

6/5/2022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