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 #9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마 22:36-40

서론

(1) ‘글로벌 공급망 대란에 물가·금리·환율 뛰고 가계 빚 폭탄인 복합위기’인 시기. 

시기적인 어려움에다 개인적인 어려움까지 겹치기도 해서 힘든 시기. 하나님은 나의 도움/방패,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사랑과 능력의 하나님! 최근의 설교 주제가 너무 세상물정 모르는 속편한 이야기처럼 들릴까 조심스럽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멘탈을 강하게 붙들어야 하는데, 이는 정서적으로 건강할 때에 가능하다. 당장의 문제에 도움이 되는 이슈가 아니라, 보다 근원적인 도움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

(2) 영적 성장의 목표

정서적으로 건강할 때 진정한 영적 성장이 이루어진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정도까지만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영적 성장의 목표는 사랑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실제적, 진지한, 친밀한 관계를 맺는 영성을 통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영적 성장의 목표다. 아니, 인생의 목표이기도 하다. 

아프니까 인생이다! 결국은 사랑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 가장 귀한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정서적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되어가자.

(3) 정서적 단계 

나는 정서적으로 얼마나 건강한가? 나의 정서적 나이는 몇 살인가? 정서적 발전 단계에서 어디에 와 있나? 

유아기, 아동기, 사춘기, 성인기: 목회자 칼럼 보면서 간단 설명

<목회자 칼럼>

나의 정서적 나이는 몇 살인가?

신체적 나이와 정서적 나이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신체적 나이는 60세지만 정서적으로는 어린 아이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정서적 나이는 몇 살입니까? 아래를 보시면서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신체적 성장기를 염두에 두면서 비교해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서적 유아기

- 자신을 돌봐 줄 사람을 찾는다.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한다.

- 다른 사람들의 삶과 세계에 들어가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한다. 자기만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욕구들에 이끌린다.

정서적 아동기

-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받을 때만 만족하고 행복해한다. 

- 스트레스나 실망, 시련을 빨리 해결하려고 한다. 올바른 해결보다 신속한 해결을 더 원한다.

- 의견 충돌을 개인에 대한 공격이라고 해석한다.  쉽게 상처받는다. 

- 자신의 뜻대로 안 되면 불평하거나, 움츠러들거나, 조종하거나, 복수하거나, 냉소적으로 된다.

 -자신의 필요나 요구 사항을 성숙하고 부드러운 방법으로 논의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다.

정서적 사춘기

- 비난을 받으면 위협을 느끼면서 예민해지고 불안해진다. 종종 방어적인 성향을 보인다.

-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을 만큼만 준다. 

- 갈등 상황을 잘 처리하지 못한다. (상대방을 무조건 달래거나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린다. 제3자에게 가서 불만을 쏟아 놓기도 한다. 또는 문제를 아예 무시해 버린다)

- 스스로에게 너무 집착한다. (타인의 고통이나 실망, 필요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지 못한다)

- 비판하고 판단한다. 

정서적 성인기

- 자신의 요구나 바람, 좋아하는 것을 분명하고, 직접적으로, 솔직하게 요구할 수 있다. 

-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고, 다루며, 책임질 줄 안다.

-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공격적으로 되지 않고 신념과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다. 

- 사람들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존중한다. 

- 사람들의 실수를 받아 줄 여유가 있고 완벽한 사람이란 없다는 것을 안다. 

- 갈등을 성숙하게 풀어 나갈 수 있고, 상대방의 관점을 고려하여 협상을 이끌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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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발전해 나가나? (a) 거짓 자아에서 참 자아, (b) 과거의 영향력(집안 내력 벗어나기), (c) 한계 인정하기, (d) 상실과 슬픔을 통해서 성숙의 단계로 넘어가기 등등. 

이 모든 것에 영성(하나님과의 실질적, 진지한, 친밀한 관계)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살펴보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오늘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이다.

1. 인간의 가장 큰 문제

사랑은 영적 성장의 목표이자 인생의 목표이다! 정서적으로 점점 건강해 지면서 점점 더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큰 문제가 있다. 우리 모두는 이기적이다. 달리 말하면 자기중심적이다. 

자신을 세상의 중심에 두면서 살아간다. ‘내’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내’ 귀를 통해 주변의 소리를 듣고, ‘내’ 생각과 의지대로 살아간다. 죄라고 하기 이전에 본능이다. 

그래서 본성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다른 사람이 그들의 뜻을 내려놓고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기를 바란다. (유아기의 특징!) 나와 가까운 사람들일수록 더욱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느끼고/행동하기를 바란다. 실제로는 우리가 정말 서로 다른 존재이지만, 똑같아져야 한다고 기대하고 심지어 압력을 가한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하나님께 실망하고 시험 들고 힘들어 한다.

스캇 펙은 우리 모두가 나르시시스트(자기 도취자)로 태어났으며 나르시시즘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영적 여정/인생 여정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예: 정서적 단계의 발전) 나르시시즘에서 벗어나서 하나님과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 (그냥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vs 영적 여정)

이렇게 성장하려면 ‘사람과 관계함’에 있어서 뭔가 혁명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

2. 유대인 신학자 마르틴 부버의 ‘나와 너’의 관계 (책 내용의 일부만 설명하는 한계)

(1)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인간관계가 있다.
'나와 너'의 관계는 서로가 인격적으로 마주하는 관계로서, 무엇과도 바꿔질 수 없는 유일한 '나'와 대체 불가능한 '너'가 깊은 신뢰 속에서 존재한다. 

'나와 그것'의 관계는 세상을 도구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대상이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는 일시적이고 기계적인 관계이다.
쉽게 말하면 ‘나와 너’의 관계는 인격적 관계, ‘나와 그것’의 관계는 비인격적 관계, ‘물건/도구 취급, 이용해 먹는’ 관계다.

(2) ‘나와 그것’의 관계는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나타난다.

• 상대방의 말을 듣고 눈도 마주치지만, 속으로는 내가 할 말을 생각하고 있다.

• 회사에서 직원들을 마치 물건/도구인 것처럼 이리저리 부서 개편/보직 변경한다.

• 전도하려고 관심을 보이고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움을 준다. 그들이 교회에 오지 않겠다고 하면 금방 마음을 접고 다른 사람에게로 간다.

• 아내나 아이들이 마치 자신만의 자유나 꿈, 자율성이 없는 존재인 것처럼 대한다. 그들이 내 머릿속에 있는 그림대로 살아 주기를 기대한다.

• 대화 도중 상대방에게서 잘못된 생각이 보이면 당장 바로잡아 주지 않고는 배기지 못한다.

• 대화를 할 때 속으로 짜증을 자주 낸다. (뭐, 이딴 말을 하고 있어?)

(3) ‘나와 그것’의 관계가 잘못된 이유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고(고귀), 우리 각자를 위해서 예수님이 보혈을 흘려주셨으며(가치), 거룩한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거처를 삼으시는(거룩) 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누구도 물건취급 당해서는 안 되고, 그 누구도 목적을 이루는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되며, 그 누구도 자신의 독특함을 무시당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는 ‘나와 그것’의 비인격적인 관계가 아니라 ‘나와 너’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권리가 있고, 그럴 때 행복하다. 인간은 '나와 너'의 관계 속에서만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다.

특히나 나에게 소중한 관계의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 부부, 부모/자녀, 가까운 친구, 오랜 직장동료, 교인/목장식구...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자.

3. ‘나와 너’의 관계를 위한 3가지 질문

이런 관계를 실천하기 위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상대방을 소중한 인격으로 대하면서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혹은 대화할 때 그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피터 스카지로의 책에서 소개하는 3가지 질문

(1) 상대방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있는가? (아니면 대화는 하지만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가?)

(2) 상대방을 비판하지 않고 사랑하고 있는가?

(3) 상대방에 의해 내가 바뀔 가능성을 열어 두는가? 전혀 닫혀 있는가?

온전히 집중한다면, 비판하지 않고 사랑한다면, 내가 바뀔 가능성에 열려 있다면, 그런 관계는 ‘나와 너’의 관계이고, 그런 관계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또 요구하시는 사랑의 관계이다.

(1) 상대방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있는가? (아니면 대화는 하지만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가?)

헨리 나우웬: 상대방을 위해 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험해 보면 알겠지만, 우리를 위해 주는 사람은 항상 우리에게 집중해 준다. 우리의 말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여 주고, 말할 때도 우리에게 집중한다. 이렇게 우리에게 집중해 주는 사람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우리가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격려해 주기 때문에 우리를 치유시킨다. 

경청의 파워! (상담이 힘들고, 목회가 힘들고, 목자목녀가 힘든 이유... 집중해서 들어주는 일)

멀티 기능, 빠른 화면 변화 등에 점점 익숙해 진 현대인에게 부족한 면이다.

특히 대화할 때 집중해 보자.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집중해서 들어줘야 한다.

안 들어봐도 다 안다. 척 보면 안다. 맨날 똑같은 소리 아니냐....

(2) 상대방을 비판하지 않고 사랑하고 있는가?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비판하기 때문이다. 

비판: 심판(단정지음)>비난>안 좋게 평가

한국인들의 예민함! 글로벌 테스트 베드

운전할 때 다른 운전자는 딱 2가지 뿐이다: 나보다 느리게 운전하는 사람은 바보이고, 나보다 빨리 가는 사람은 미친 놈

비판한다는 것은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도덕적/능력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다. 그런 위치에서 속으로 모든 사람을 분류하고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열등하게 여긴다. 우리 모두 비판 중독환자 아닌지?

아니, 비판해서 잘못을 바로 잡고, 고쳐줘야 하는 거 아닌가? Yes & No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비판하는 것은 상대방을 사물(그것)로 대하는 행위이다. 

전지하신 하나님만이 다른 사람을 판단할 지혜와 권리와 있으시다. 

비판 대신에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관심으로 대하라. ‘어떻게 해서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거지?’ 

(말은 쉽지만... 정말 어렵다!)

(3) 상대방에 의해 내가 바뀔 가능성을 열어 두는가?

상대방이 '틀린' 것을 확실히 '아는데 왜 내가 바뀌어야 하는가? ㅎㅎ

우리가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에 열려 있는 것이 진정한 대화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하면 대화가 아니라 독백/명령에 불과하다.

결론

나에게 소중한 관계의 사람들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나와 너’의 관계, 인격적 관계로 대하고 있는지?

아니면 ‘나와 그것’의 관계, 비인격적 관계인지?

3가지 질문을 기억하고 던져보자. 

(1) 상대방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있는가? (아니면 대화는 하지만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가?)

(2)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는가? 비판하고 있는가? (상대방을 비판하지 않고 사랑하고 있는가?)

(3) 상대방에 의해 내가 바뀔 가능성을 열어 두는가? 전혀 닫혀 있는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화되는 길을 걸어가 보자.

5/22/2022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