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무엇을 이루었나?

막 10:45, 롬 3:23-24, 롬 5:10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은 끔직한 사건이다. 죄 없는 무고한 분이 배신, 모함, 극심한 고통과 끔찍한 처형을 당한 사건이다. 이런 끔직한 사건 뒤에는 다 배후가 있다. 누가 예수님을 이런 끔직한 십자가 처형으로 몰아갔나?

가룟 유다(돈), 대제사장/바리새인(기득권 위협), 군중(실망), 빌라도(정치적 계산)

이들이 예수님을 십자가 죽음에 넘겨주었다.

하지만 예수님 자신이 자신을 십자가 죽음에 넘겨주었다. 의도적으로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셨다. 

눅 24:7 ‘인자는 반드시(must) 죄인의 손에 넘어가서, 십자가에 처형되고, 사흘째 되는 날에 살아나야 한다.’고 하셨다. 

요 10:11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스스로) 버린다. 

요 10:18 아무도 내게서 내 목숨을 빼앗아 가지 못한다. 나는 스스로 원해서 내 목숨을 버린다. 

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죄 용서를 위한 십자가 죽음. 그 내용을 조금 더 상세히 이해해 보자.

큰 그림을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

감사와 함께 요구되는 삶을 알게 된다. (존 스토트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요약)

1. 구속(Redemption)

(창 28장) 복의 근원 강림하사 찬송하게 하소서 (...) 구속하신 그 사랑을 항상 찬송합니다.

구속이 무슨 뜻? 법정 구속!?^^ 값을 치루고 사들임(속량, 대속) (속: 죄를 면하기 위해서 내는 돈)

예) 노예시장

로마 제국은 인구 5,400만 명 중 1/3이 노예 

중형 범죄자, 해적에게 납치, 채무자, 다른 나라 난민, 노예의 자식

기원 1년의 노예의 가격: 보통 노예는 500∼1500 데나리온(1~4년 임금), 포도원 숙련자 2000 데나리온, 노래의 능숙한 여성 4000 데나리온
신체(이빨?), 기술, 용모 등을 보고 돈 주고 노예를 산다.

(1) 구속하셨다? 노예상태인 우리를 돈 주고 사셨다!

누구의 노예? 죄/마귀의 노예! 

언제 노예? 죄를 지을 때/태어날 때(원죄)! 태어날 때부터 노예로 태어났기에 잘 모른다? 

(2) 얼마를 주고 샀나? 예수님의 피 값을 주고 사셨다!

죄/마귀의 노예가 되어 있는 나를, 예수님이 보혈(보배로운 피) 피 값을 주고 나를 사셨다!

막 10:45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으며,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치를 몸값(ransom)으로 자기 목숨을 내주러 왔다.

딤전 2:5-6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사람을 위해서 자기를 대속물(ransom)로 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셨다?

-> 십자가로 나를 구속하셨다!

-> 예수님이 피 값을 치루시고 죄/마귀의 노예인 나를 사셨다!

(3) 노예를 사서 자유로 풀어준다?

구속하셨다는 말은 더 이상 노예가 아니라 자유라는 말이 아니라, 주인이 바뀌었다는 말이다.

폭군 주인에서 좋은 주인으로 바뀌었다. (나중에 보니 좋으신 아버지!)

고전 6:20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들인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십시오.

정리: 십자가는 무엇을 이루었나? 

구속함! 죄/마귀의 노예였던 나를 사 주셨다. 엄청난 귀한 값(보혈)을 내시고 사 주셨다.

이제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시다! 죄의 종이 아니라 의의 종, 의의 병기로 사용해야 한다.

2. 칭의: 의롭다고 칭함/여김(Justification)

구원은 단지 값을 치루고 사 오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신분을 바꿔주는 것이다. 죄인 신분에서 의인 신분으로 바꾸어 준다. 칭의

(1) 가능한 이유

구약의 제사제도: 안수하며 전가(죄와 의가 맞교환). 제사자의 죄는 동물에게로, 동물의 흠 없음은 제사자에게로.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때 우리의 죄는 예수님께로, 예수님의 의는 우리에게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내 죄를 위한 죽음이라고 믿을 때, 예수님의 의가 나에게로 온다. 그렇게 된 나를 의롭다고 칭해 주신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 이신칭의 Justification by faith

롬 3:23-24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하나님의 영광에 못 미치는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얻는 구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는 선고를 받습니다.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잘못이 있고 성품이 형편없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의를 덧입어서 의롭다고 해 주신다. 괜찮은 놈이라고, 이쁘다고, 사랑한다고...

(2) 무죄 선고 받았으니까 다 된 것이 아니라, 이제 진짜로 의인이 되어가는 길을 시작한 것이다.

칭의에서 성화로 Justification to Sanctification

커트라인을 확 낮춰서 누구나 다 들어올 수 있게 해 주신 후(칭의), 점점 공부시켜 나간다(성화).

예) 한국 대학교: 들어가기 어렵고 졸업하기 쉽다(요즘은?) 미국 대학교: 들어가기 쉽고 졸업하기 어렵다?

롬 5:1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무죄 선고를 받고 의인이 되어서 이제 시작했다. 거룩한 삶으로, 인품으로, 사역으로....

(3) 성령님의 도우심

혼자 하라고 하지 않고, 성령님의 도움으로 하라고 보내주셨다.

정리: 십자가는 무엇을 이루었나? 

신분을 바꾸어 주셨다. 죄인에서 의인으로. 믿음을 보시고 무죄 선고/의롭다고 칭해 주셨다.

더 이상 죄책감에 빠져 살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제는 성령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진짜로 의인이 되어간다. 인품, 생활, 사역...

3. 화해(Reconciliation)

구원은 단지 값을 치루고 사 오시고, 그들의 신분을 바꾸어 주는 것뿐만 아니라, 화해하고 가족/자녀로 삼아주시는 단계까지 간다.

(1) 왜 화해가 필요?

화해했다? 갈등/싸움이 있었다는 말. 사실 전에는 하나님과 원수 관계였다!! 

상상불가? 가해자는 피해자가 얼마나 상처 받았는지 모른다...

하나님을 무시, 오해(잔인/불공평/무능력), 거역/불순종, 반박/공격/핍박.... 이런 죄로 인해서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다. 

그런데 하나님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원수 관계로 만드는 죄를 해결하심으로써 화해의 손길을 내미셨다.

롬 5:10 우리가 하나님의 원수일 때에도 하나님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2) 화해로 끝이 아니라, 우리를 자녀로 받아주셨다.

롬 8:15 여러분은 또다시 두려움에 빠뜨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녀로 삼으시는 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영으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예) 손양원 목사(사랑의 원자탄)

1948 여순사건 때 두 아들을 죽인 범인을 용서했다. 구명운동을 하고 석방시켰다.(대단함!) 그러나 거기서 더 나아가 범인을 양자 삼았다. 딸의 반대를 무릅쓰고 죄인을 용서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진정으로 화해했다는 의미로, 마치 하나님 아버지와 같이, 범인을 양아들로 삼았다.

원수관계에서 화해하시고 오히려 자녀를 삼아주셨다!

(3) 화해한 우리에게 화해의 사명을 주셨다.

고후 5:18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우셔서, 우리를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찬 508장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3절 영생의 복락과 천국의 갈 길을/ 만백성 알도록 나가서 전하세/ 주 예수 말씀이 이 복음 전하라/ 우리게 부탁하셨네/ 주 내게 부탁하신 일 천사도 흠모하겠네/ 화목케 하라신 구주의 말씀을 온 세상 널리 전하세

하나님의 원수였는데, 화해의 손을 내미시고, 이제는 화해의 직분을 주셨다. 영혼 구원의 사명!!

정리: 십자가는 무엇을 이루었나? 

하나님이 원수인 우리와 화해하셨다. (화해해 주셨다)

화해한 우리를 자녀로 삼아주시고, 화해의 직분/사명까지 주셨다.

결론

예수님은 스스로 십자가의 길을 가셨다.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우리 죄를 용서하시려고...

십자가는 무엇을 이루었나? 좀 더 풍성하게 생각해 보았다.

(1) 구속: 우리를 죄/마귀의 노예에서 피 값주고 사셔서 의의 종으로 바꿔 주셨다.

- 의의 종답게 살아가는지?

(2) 칭의: 우리에게 무죄 선고 하시고 의인으로 신분을 바꿔주셨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진짜 의인이 되게 하시려고 성령님을 보내주셨다.

- 진짜 의인이 되어가는지?

(3) 화해: 더 이상 원수 관계가 아니라 화해하시고 자녀로 삼아주셨다. 뿐만 아니라 화해의 직분/사명을 맡겨 주셨다. 

- 화해의 직분을 수행하고 있는지?

3/21/2021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