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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

시편 136

추수감사주일은 미국교회의 영향으로 생긴 절기이다. 

성경에서 유래한 절기는 아니지만 한 해의 마지막에 즈음하여 감사의 마음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그 유래도 참 재미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이라는 신대륙에 건너온 청교도(퓨리턴: 순수한 신앙 추구)들이 한 해의 농사 수확을 감사드리며 지낸 날’이라는 유래.

이 안에는 신앙의 자유, 그것을 얻기 위한 혹독한 대가지불, 예상보다 견디기 힘든 시련, 뜻밖에 찾아온 행운, 너그러운 마음의 소유자, 감사를 표현할 줄 아는 자세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이 모든 것을 지휘하신 분은 물론 하나님이다. 

1. 출발

(1) 영국에서 신앙적으로 박해를 받던 청교도(제도주의/권위주의 배격, 순수 복음주의 지향) 한 무리는 그들만의 공동체를 이루어 살려는 꿈을 위해서  미국 신대륙으로 이주할 결심을 합니다. Mayflower 호라는 배를 타고 1620년 9월 16일 영국의 Plymouth 항구를 떠나 대서양을 건너는 장장 65일의 항해 길에 올랐다. 모두 101명이었다. (어른 56명, 어린이 31명, 그리고 노예 14명!) 

(2) 두 달이 넘는 항해 기간에 1명이 죽고, 2명의 아기가 태어나서 신대륙 도착했을 때는 한 명이 불어난 102명이 되었습니다. 미국 동북부 매사추세츠 주 Cape Cod의 Plymouth에 상륙한 것이 1620년 12월.

2. 시련

그들을 반가는 것은 혹독한 추위(살아봐서 안다~)와 질병 뿐 이었다. 그해 혹심한 뉴잉글랜드 겨울을 지내고 나니, 절반 정도인 47명이 추위와 질병으로 죽어갔습니다. 살아남은 55명도 당장의 생활이 막막한 지경이 되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그 험한 항해를 하면서 도착한 신대륙. 그러나 반겨주는 사람도, 편안한 삶의 터전도 갖지 못한 채 그렇게 죽어갔고, 살아남았어도 소망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에 매달려 보는 수밖에 없었다.

3. 하나님의 응답! 

(1) 기적이 일어났다. 1621년 봄에 Maine에서 온 사모셋(Samoset)이라 인디언이 이곳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그들을 만나 말을 걸어왔다. “Much welcome Englishmen! Much welcome Englishmen!” (영국인들이여, 아주 환영합니다!) 그 영어는 그가 예전에 면식을 익혀둔 백인들에게 배운 것이었다. 

(2) 이 만남은 곧 그 지역의 대추장인 왐파노아그(Wampanoags)족의 마사소이트(Massasoit)의 방문으로 이어졌고, 그는 영어가 능숙한 스콴토(Squanto)를 데리고 방문을 했다. 영어를 잘하는 인디언? 스콴토는 몇 해 전에 한 영국인에게 납치되어 스페인으로 끌려가 노예로 팔렸다가, 어찌 어찌 구조되어 영국에서 몇 년을 산 덕택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

(3) 마사소이트 추장의 부족은 얼마 전에 정체 모를 전염병으로 95,000명이나 되는 부족이 전멸하다시피 하고, 겨우 몇 십 명만 살아남은 자들이었기에, 아마도 낯선 청교도들의 고난의 참상을 따뜻한 인간애로 맞아준 듯하다. 고생을 해 본 사람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의 심정을 더 잘 이해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묘한 만남을 이어주셨다.

(4) 이들은 청교도들에게 옥수수, 콩, 밀, 보리를 주면서 씨 뿌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고, 물고기 잡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다. 

4. 감사

(1) 그해 가을(1620년), 청교도들은 피땀 흘려 거둔 첫 수확을 놓고 예배를 드리고, 인디언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열었다. 들에서 잡아온 칠면조,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 그리고 딸기, 호박, 옥수수, 콩 등 각종 수확물로 요리를 만들었다. 처음 Mayflower호를 타고 미국에 온 여자들은 모두 18명이었는데, 혹독한 겨울과 질병으로 다 죽고 겨우 4명이 살아남아 그 잔치를 준비했다고 한다. 

(2) 청교도 무리의 총독(?) 윌리엄 브래드포드(William Bradford)는 감사절을 선포하고 사흘 동안 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참으로 눈물겨운 감동의 첫 감사절이었을 것이다. 

대서양을 건너서 신대륙으로 가는 커다란 대가를 지불하면서까지 신앙의 자유를 원했던 그들의 마음을 보시고 지켜 보호해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

극심한 고난 중에 있던 자신들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도와준 인디언들에게 대한 감사!

(3) 그 후론 추수감사 파티는 계속되지 못하고 흐지부지 묻혀버렸다. 1789년 워싱톤 초대 대통령이 한번 추수감사절 휴일을 지켰고, 1863년 링컨 대통령이 11월 마지막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선포하였다. 이것이 추수감사절의 유래다. 

눈물겨운 감사가 아닌가!!

올해 우리가 겪은 일들은 무엇인가?

코로나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2020년이다. 

1. 교회적으로...

(1) 2월말 네팔을 다녀온 직후(도다니 마을 방문)에 급격히 악화되어서 ‘심각’ 단계로 격상됨(관심, 주의, 경계, 심각), 신천지로 인한 대구 피해

다함께 기도할 것을 부탁드리며 기도문을 보내드림

2월 마지막 주일부터 현장예배와 온라인 예배의 이원화 시작(대면/비대면)

그 이후 마스크를 쓰고 예배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

2월 첫째주일부터 시작하던 생명의 삶은 휴강, 부활주일도 이원화(전교인이 모이지 못함)

(2) 그 후 5월부터는 온라인 예배 없이 전면 현장예배

생명의 삶은 7주 휴강 후 재개, 결국 14명이 잘 마침

예수영접모임에서 5명 영접(김춘애, 김혜숙, 장윤경, 김다현, 문세민)

하지만 8월 광복절 이후 감염 확산으로 거리두기 2.5단계로 초긴장(3단계는 봉쇄)

전면 온라인예배, 10명의 예배위원만 교회(8/23)

그 후 20명 참석(예배참석을 신청하는 새로운 모습)

(3) 10월 중순부터는 예배실 좌석의 30%(45명) 가능

2주 전부터는 50% 가능(로비좌석 가동하면 누구나 올 수 있는 인원)

침례식 가능여부? 작년에 영접하신 문인철, 올해 영접한 분들, 교회회원으로 자리매김 해야 하는 분들의 침례. 가능할까? 언제쯤이나? 11월 15일 추수감사주일에! 감사!!

새로운 모습

예배의 소중함을 경험!! 마스크 착용, 예배참석 신청, 온라인 예배, 비대면 삶공부

이 기간에 신앙/교회에 대해서 더 단단해 진 경우도 있다.

이 와중에도 개척가정교회를 위한 특별헌금(4월), 문정동 주민센터를 통한 불우이웃돕기(9월)

2. 교회 각 성도: 

사업/직장의 큰 어려움, 학생 자녀들의 큰 피해, 모두에게 불안/두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한 일도 참 많았다.

출산(김경찬, 김진경), 장례(박애리, 이경아, 권민석), 자녀결혼(김남일)

이사/공사(윤창섭, 신혜경, 박관웅), 사업(사혜정[재개], 백기락[전환], 문인철[구상]), 박사학위(김민규), 진학?(송원석, 김채린), 귀국(박상일, 노원준), 새 교인(김상호 가족 등)

미국 추수감사절의 유래나, 코로나와 함께 한 올 한 해를 돌아보면서 우리는 경험치가 쌓인다.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도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도와주시고 보호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선하시다! God is good!

그의 인자하심(헤세드)는 영원하다!

평생에 감사드리며 살아가자!!

11/15/2020 추수감사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