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강해 9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

3:5-9

1. 큰 그림

고린도교회는 왜 분열/분쟁? 단순한 이유가 아니라서 1-4장까지 이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크게 살펴보면,

(1) 예수님께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지도자/사람에 초점 맞춤(1장): 우리도 자칫 잘못하면...

(2) 하나님의 지혜(십자가)가 아니라 자신들의 지혜/경험을 추구/주장(2장): 우리도 자칫 잘못하면...

(3) 지도자마다 역할의 차이가 있음을 이해하지 못함(3장) 

역할에 우열이 있는 게 아니라, 각자 하나님이 주신 일을 하는 것이고, 모두가 함께 하나님의 일을 하는 동역자인데,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그림을 그려가면서 설명하고 있다.

2. 첫 번째 그림: 가정 

어른과 어린이로 구성된 가정

지난 주일설교. 성장/성숙은 이런 맥락에서 하는 말이다.

사역자/지도자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이해 때문에 서로 파를 만들고 싸웠다. 이런 사람들을 ‘성숙하지 못한 그리스도인/영적 어린 아이’라고 했다. 

어린 아이 단계에 머무른다면 분별력 없이, 목소리 큰 사람, 힘/권력(돈/열심/힘든 일/가족 숫자)이 센 사람, 나에게 잘 해 주는 사람에게 휩쓸린다. (자존감/자존심)

반대로 성숙한 자/어른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지혜, 은혜로 주시는 선물을 이해하고 붙들고 살아가는 성장/성숙이 필요하다.

교회는 아이들이 많아야 한다. 아이들이 뛰어 놀아야 사람 사는 맛이 난다!!

그런데 교회에 ‘영적 어린 아이’가 많으면 교회는 시끄러워진다. 불필요한 불만불평의 소리가 커진다. 자기 의견에 편드는 사람을 만들려고 한다.

해결 방법은? 

당연히 모두가 성장/성숙해지면 되겠지만

(1) 어른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면 된다. 

자존감을 높이고, 자존심을 내려놓음으로써 영적으로 어른이 되는 사람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면, 어린 아이가 일으키는 문제도 넉넉히 감당할 수 있게 된다. 점점 작은 문제가 된다.

(2) 어른들이 어린 아이를 잘 돌봐주면 된다.

주변에 아직 어린 아이가 보이면, 품어주고 달래주어야 한다. 불평도 들어주고 답도 해 주고...

그게 교회를 세워나감이다. 

엡 4:11-12 성경적인 사역 분담

그분이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예언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도자로, 또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습니다. 그것은 (목사가) 성도들을 준비시켜서, (성도가) 봉사(사역)의 일을 하게하고, 그리스도의 몸(교회=성도)을 세우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목사의 역할과 성도의 역할 구분. 성숙한 성도/어른이 된 성도는 불만/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어린 성도를 돌봐 줌으로써 그리스도의 몸/교회를 세워나간다.

3. 두 번째 그림: 농사

각각 다른 역할을 하는 협업 농사. 누구는 심고, 누구는 물을 주고, 누구는 잡초 뽑고, 누구는 수확하고.... 

대부분은 혼자 하는데? 양파 수확은 일꾼을 고용

하나님의 동역자:

모두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과 함께 하는 하나님의 동역자다.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신다)

모두 하나님의 일을 서로 함께 하는 하나님의 동역자다. (같이 한다)

(1) 농부가 각각 다른 역할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 즉 자라게 하는 일(성장)은 하나님이 하신다.

바울은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다.

바울은 교회 개척, 아볼로는 말씀으로 양육(훌륭한 성경교사)

누가 더 크냐? 누가 더 훌륭한가? 구분할 수 없다! 구분할 필요도 없다. 왜냐면 가장 중요한 성장은 하나님이 하셨기 때문이다. 바울과 아볼로는 성장에 필요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을 뿐이다.

막 4:26-27 하나님 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고, 밤낮 자고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그 씨에서 싹이 나고 자라지만, 그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를 알지 못한다.

눈에 보이는 것은 사람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성장이 이루어진다!!

3:5 일꾼/사역자(개역개정) 디아코노스, 집사

‘우리는 집사다’는 말이 아니다. 교회 직분으로서의 집사가 아니라 부잣집의 집사/버틀러의 의미

servant(하인) or minister(사역자, 일을 맡아서 하는 사람)

웨이터처럼 시중드는 역할이라는 의미

쉽게 말해서 웨이터라고 하자.

어떤 식당을 가는 이유는? 웨이터가 맘에 들어서? (조인성/정우성 카페 직원 시절?) 음식이 맛있어서!! 그러면 초점은 웨이터가 아니라 주방장/쉐프!!

바울은 자리 안내해 주는 역할, 아볼로는 주문받아서 음식 갖다 주는 역할

그러나 쉐프는 하나님!!

그런데 누구는 바울파, 누구는 아볼로파? 말이 되니?

교회 지도자는 디아코노스/일꾼/서번트. 하나님의 종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종님’? 

(2) 우리 모두는 사역자다. 올해 표어: ‘나는 사역자다.’ 

사역(하나님의 일)의 영역: 직장, 가정, 교회

교회 사역: 목장사역과 교회사역

그런데 사역/사역자마다 역할이 다르다.

-담임목사/교육목사/전도사의 역할이 다르다.

-목자/목녀/목부/조력자/목원의 역할이 다르다.

예) 목장 내 역할 충실: 말씀, 찬양, 기도제목 정리, 회계....

우리 집에서 목장모임? 음식/디저트? 내가 이런 일 할까 제안....(베이비 샤워 장식 제안)

-집사의 역할이 다르다. 집사는 믿음 좋은 사람? 교회에 충성하는 사람!!(당연히 믿음이 있어야)

-앞으로 사역부장의 역할이 다르다. (연초에 계획, 연말까지 조직화 하려고 함)

예배부, 음향/미디어부(활동하지만 조직화 안 됨), 찬양부(브라가/호산나), 교육부, 관리부(시설, 청소, 뒷정리), 재정부, 중보기도사역부(보완 필요), 선교/구제부, 친교부(실내외 행사, 목장 플러스)

성도의 역할(참석이 미덕)이 다르다. 가장 큰 역할은 VIP의 역할!!

그런데 역할을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일꾼, 웨이터, 서번트, 버틀러.... 섬기는 자세, 남을 챙기는 마음...

어떤 역할이든지 역할은 동등하다. 같은 일을 한다는 말이 아니라, 가치 평등. 하나님이 보시기에 평등하다. 

우리는 다함께 영혼구원이라는 농사를 짓는 동역자들!

우리는 다함께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제자를 만든다는 농사를 짓는 동역자들!

(2) 역할이 다 같으니까 대충 해도 된다?

아니다. 각각 수고한 만큼 자기의 삯을 받을 것이다. (3:8)

결국 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지만, 우리에게 역할을 주셔서 하나님의 일에 동참시켜 주신다.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게 해 주신다.

그리고 각 역할을 맡은 사람이 최선을 다해서 사역할 때, 수고한 만큼의 삯을 받게 된다.

이번 주 히브리서 읽으면서 썼던 구절,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어떤 분이 보내준 구절

히 6:10 하나님은 불의하신 분이 아니므로, 여러분의 행위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을 잊지 않으십니다. 여러분은 성도들을 섬겼으며, 또 지금도 섬기고 있습니다.

잊어버린다면 하나님은 불의하신 분이라는 논조. 그러나 절대로...

하나님의 지혜/은혜로 주신 선물 중 부활의 세계!!

정말로 믿는가? 이것이 우리의 운명!! 부활의 세계에서 영원히 산다! 어떻게? 하나님의 보상/상급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런 관점을 가질 때 (1) 은혜에 감사해서 마땅히 (2) 약속을 믿고 소망하면서 열심히 (3) 남들이 알아주든지 말든지...

결론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다!

가슴 벅찬 일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일에 불러주셨다. 동참시켜 주셨다.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실 것이다. 

우리는 맡겨진 역할(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을 충실히 수행하기만 하면 된다.

크다 작다 할 것이 없다.

하나님이 반드시 기억하시고 보상해 주신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

10/25/2020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