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강해 8

신앙 성장의 기준점: 자기 부인

3:1-4

1. 3부류

2-3장에는 세 부류의 사람에 대한 언급이 있다. 

(1) 성숙한 그리스도인(2:6)

하나님의 지혜를 알아듣는 사람. 은혜의 선물을 받아서 누리는 사람

(a) 십자가를 통해 주어지는 용서 (b)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성전) (c) 부활의 세계

신령한 사람/영적인 사람(2:15, 프튜마티코스)

예) 바울, 성숙한 그리스도인

*해석 주의: 신령한 사람은 모든 것을 판단하나 아무에게도 판단 받지 않는다?(2:15)

톰 라이트: ‘영적인’ 사람은 전혀 다른 차원에서 자연인을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에 자연인이 내리는 판단은 영적인 사람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고 빗나갈 것이다. 

(2) 자연인(2:14)

자연에 속한 사람/‘육에 속한 사람’(개역개정)(프쉬키오스 안드로포스 -> 혼적인 사람)

하나님의 지혜/은혜로 주신 선물에 관심이 없고 들어도 이해가 안 되는 사람

반면에 세상일에는 훤하고 민감한 사람

예) 비신자

(3) 성장하지 못한 그리스도인(3:1, 3)

육에 속한 사람(사르키코스), 분명히 믿기는 하지만, 성장하지 못한 그리스도인. 영적으로 어린 아이

(1)과 (2)는 쉽게 구분된다.

그런데 (3)은 어디서 나왔나? 이론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데, 실제로는 존재한다!!

예) 고린도교인

고린도교인이?

설명을 들으면 그런가 보다 하지만, 좀 생각해 보면 의문이 간다.

과연 고린도교인이 성장하지 못한 그리스도인? 육에 속한 사람? 어린 아이?

1장에서 그들을 칭찬하지 않았던가? 받은 은혜를 잘 사용하고 있다고...

(1) 언변과 지식(지식) (2)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말) (3) 각종 성령의 은사 (4) 재림신앙

이런 사람을 두고 육에 속한 사람? 영적 어린 아이라니?

3:1, 3 나는 여러분에게 영에 속한 사람에게 하듯이 말할 수 없고, 육에 속한 사람,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 같은 사람에게 말하듯이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아직도 육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믿기 시작한 처음이야 당연한데, 문제는 ‘지금도’ 그런 수준에 있다! (이게 포인트)

겉으로는 (1)~(4)를 갖춘 그럴 듯한 신앙인이지만, 실제로는 육에 속한 사람/어린 아이!

2. 신앙이 성장했다는 평가 기준이 무엇인가?

(1) 도대체 바울/하나님은 왜 이렇게 평가하는가? 

3:3 여러분은 아직도 육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에서 시기와 싸움이 있으니, 여러분은 육에 속한 사람이고, 인간의 방식대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시기와 싸움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 해도 시기와 싸움이 있으면 어린 아이라는 것이다.

(2) 아니? 좀 심하다. 누구나 시기할 수 있고 싸울 수 있지 않나? 

그러나 포인트는 시기와 싸움(알력, 갈등, 힘겨루기, 다툼)의 근본원인이다.  

자존심 문제!

예) ??

(3) 신앙 성장의 기준점은 자기 부인, 자존심을 내려놓을 수 있느냐 여부

많이 안다? 오래 했다? 열심이다? 희생한다? 자기 부인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목사는 영적으로 성숙하다? 목회를 크게 잘 하면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다? 

집사/목자는 영적으로 성숙하다?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다.

관건은 자아가 살아 있느냐 아니냐다.

자존심을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인가 아닌가. 

평소에 너무나 좋은 분인데, 뭔가를 건드리면 심기가 불편해지고 폭발한다?

평소에 굉장히 열심인 사람인데, 뭔가 하나 뒤틀리면 안 하겠다고 한다.

하나님에 대한 체험도 많고, 성경에 대해서 아는 것도 많은데, 뭔가 하나만 맘에 들지 않으면...

자존심에 상처를 받아서, 기분 나빠서 그렇다. 자존심을 내려놓을 수 있느냐.

그런 사람은 푸근하고 넉넉한 사람이다.

누구나 그런 사람과 함께 있기를 바란다. 

발전/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본능적으로 푸근한 사람이 좋다~ 

나는 몇 시간 짜리인가? 

차 타고 2시간 같이 있기 편한 사람, 하루 여행 같이 할 수 있는 사람, 3박4일 여행 같이 할 수 있는 사람.... 평생을 같이 살아가는 사람?

왜 그런가 하면 그 사람이 얼마나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아가 센 사람인가에 따라서.

자기 자존심만 세우려는 사람...

신앙이 성장한다는 것은 자존심을 쉽게 쉽게 내려놓는 사람이 되는 과정

어린 아이는 잘 삐진다. 어리면 어릴수록 예민하다. 자존심/자아가 상처를 받은 것. 

이것들이 점점 죽어가는 과정의 믿음이 성장하는 과정이다.

신앙 성장의 기준점

위선자가 되지 않음, 전도가 됨(관계전도 시대)....

3. 어떻게 자기 부인하나? 

(1) 자존심과 자존감

자아를 부인하고, 자기를 내려놓으라고 하면 자존심이 상한다고 한다.

남자의 자존심, 여자로서의 자존심... 이런 것 때문에 자기 부인이 어렵다. 따라서 신앙 성장이 어렵다. 아는 것과 삶이 다르기에 가식적이 된다.

자존감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자존감은 자아존중감이다. 자기 고유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남들이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소중하게 인정하고 감사하고 사랑할 줄 안다.

반면에 자존심은 자존감과 달리 항상 무엇인가 비교할 대상이 있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갖게 된다.

예) ‘욱’하는 사람. 아니, 나를 뭐로 아는 거야? 당신이 잘났으면 얼마나 잘났는데?

자존감이 건강할수록 우리는 자존심에 매달리지 않게 된다. (자기 부인이 쉽다)

반면에 자존감이 약할수록 자존심을 지키려고 예민하게 군다. (어렵다)

자존감을 높이고, 자존심을 내려놓자!

나의 예) BBC에서 수양회 헌신 이후 일하라고 했을 때! 자존심이 상해서 받아들이기 힘들어 함

당시는 자존감이 낮았다.

우리의 자존감은? 하나님의 자녀!!

지난 주일, 성숙한 사람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인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

(1) 십자가 용서 (2) 하나님이 함께 하심 (3) 부활의 세계

하나님의 자녀에게 주시는 놀라운 축복/약속이다. 내가 어떤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우리의 자존감은 여기서 온다.

그렇다면 자존심은 좀 내려놓아도 된다. 자존심은 좀 상해도 된다. 자기 부인이 좀 쉬워진다.

(2) 닮아가기

부정적으로 자존심을 죽이자, 자아를 부인하자...는 노력보다

긍정적으로 성숙의 모델이신 예수님을 닮으려고 해야 한다.

신앙 성장의 기준점은 예수님을 닮는 것이다.

예수님 삶의 특징적인 성품 두 가지: 순종과 섬김

복음서를 읽으면서 예수님의 순종과 섬김을 발견하고, 닮으려고 애쓴다.

예수님도 그러셨는데...

예수님을 닮으려고 애썼던 신앙의 위인의 모습을 보고 닮아본다.

고전 11: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람인 것과 같이, 여러분은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자존감이 대단했기에 (이는 내 아들이다. 내가 저를 기뻐한다), 자존심을 쉽게 내려놓을 수 있으셨다. 뺨을 때리고 얼굴에 침을 뱉으며 모욕을 해도, 정말 못 알아 들어서 답답해 터져도, 속이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해도....

바울도 이런 예수님을 닮으려고 한편으로는 자존감을 높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존심을 내려 놓았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지키려고 하지 않았다. 

바울의 성격은? 대단한 의지력, 열정, 깐깐한 사람? 그러나 모든 종류의 사람에게 모든 것이 다 되는 사람!(고전 9:22) 

원래 기질은 깐깐했지만(자기 기준이 분명하고 자존심이 쎈 사람), 예수님을 닮으려는 노력을 통해서 그렇게 되었다. 자존심은 하나님께 맡기고. 자존심은 이미 하나님의 자녀 됨으로써 채워졌으므로 스스로 지킬 필요가 없고...

결론

예수님을 믿고 죄 용서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하나님을 알아가고, 믿고 신뢰하고, 사랑하는 믿음이 점점 성장해야 한다.

안 그러면 문제만 일으킨다. 위선자! 지식만 쌓이고 경험만 늘뿐 참다운 신앙인격이 되지 못한다.

신앙 성장의 기준은 자기 부인. 얼마나 쉽게 자기를 부인하고 자존심을 내려놓을 수 있느냐

끝끝내 자존심 세우고, 자기 주장하고, 고집을 부린다면, 아무리 화려해도... 어린 아이다.

예수님 안에서 자존감을 높이자! 예수님을 위해서 자존심을 내려놓자!

예수님을 본받고, 예수님을 본받으려고 애썼던 사람들을 닮아가자.

나에게 필요한 부분?

높여야 할 자존감??

내려놓아야 할 자존심의 영역?

10/18/2020 주일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