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 사고나 어려움을 당할 때 믿지 않는 분은 이렇게 비아냥댑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면 왜 그런 일이 일어나? 사고가 나지 않게 막아 줘야지. 그럴 거면 뭐 하러 믿어?” 안 믿는 분만이 아니라 우리도 비슷한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아예 사고를 당하지 않게 해 주셨어야지, 아예 병이 걸리지 않게 해 주셨어야지, 아예 어려움이 닥치지 않게 주셨어야지...’

하나님께서는 충분히 그렇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안 하시는 겁니다. 우리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믿기 어렵겠지만,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렇게 안 하시는 겁니다.

우리의 인생이 여기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1생이 아니고 3생입니다. 어머니 배 속에서의 9개월이 제 1생, 이 세상에서의 약 80년이 제 2생, 그리고 죽음 후에 살게 될 영생이 제 3생입니다. (물론 제 2생은 점점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이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제 3생입니다. 노름판의 격언처럼 첫 끗발이 O 끗발이고, 야구는 9회 말 마지막에 이긴 팀이 이긴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일 뿐 아니라 영원히 사는 생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은 가장 중요한 제3생을 위해서 이 세상에서의 제 2생을 훈련장으로 사용하십니다.

그런데 제 2생을 살아가는 이 세상은 죄로 인하여 깨지고 망가진 세상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래도 버티고 살아가는 것 뿐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고난과 어려움을 겪게 하시면서 우리를 빚어 가십니다. 이 세상에서의 기쁨과 축복 뿐 아니라 아픔과 재앙까지도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선을 이루어 가십니다(롬 8:28). 하지만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시험은 절대로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시거나, 도저히 안 될 때는 피할 길을 열어 주십니다(고전 10:13).

하나님이 살아 계시면 사고나 어려움을 당하지 않게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사실은 수없이 많은 사고와 어려움에서 지켜 보호해 주셨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그것을 겪도록 허락하신 것입니다. 무슨 뜻이 있으셔서 그러셨을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사고나 어려움을 당할 때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가 의아해 하지만 말고, 그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믿어 드리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