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예배순서 변화(1) 헌금과 특송

지난주일 운영위원회에서 7월부터 예배 순서와 운영에 약간의 변화를 결정했습니다. 헌금과 특송, 초청시간 그리고 축도입니다.

우선 변화에 대한 설명을 해드린 후 예배의 각 순서의 의미에 대해서도 추후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 동안 대표기도 후 특송 시간에 헌금이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자연스레 주요관심은 특송에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배에서 헌금이 갖는 중요한 의미를 생각할 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헌금은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헌신의 정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예배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땀 흘린 결과로 얻은 물질의 일부를 드리면서 그 물질의 전부가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시간인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의 헌금(물질)이 필요하신 분은 아니기 때문에 헌금은 교회 공동체에 대한 헌신의 표시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헌금은 교회 유지(목회자와 건물 등)와 각종 사역(선교, 교육, 구제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헌금시간은 하나님과 교회 공동체에 대한 헌신이 동시에 표현되는 예배의 중요한 순서인 것입니다.

아마도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중 하나가 “헌금 강요”일 것입니다. 그런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기 위하여 예배실 입구에 헌금함을 비치하고 자유롭게 헌금하는 교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공동체에 대한 헌신이 적극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우리 교회는 여전히 헌금주머니를 돌리는 ‘구식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단 그렇게 의미심장하게 드려진 헌금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봉헌 과정이 특송 시간과 겹치는 아쉬움이 있어서 조정하려는 것입니다.

7월 첫째 주일부터 이렇게 바뀝니다.

(1) 대표기도 순서가 되면 대표기도자가 강단에 오를 때, 헌금위원도 함께 강단 앞으로 나가서 헌금주머니를 들고 준비가 되면, 기도를 시작하게 됩니다.

(2) 기도가 끝나면 피아노 반주와 함께 헌금위원은 평소처럼 헌금을 걷은 후 대표로 두 분이 앞으로 나와서 헌금대 위에 봉헌해 주시기 바랍니다.

(3) 그 후에 특송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면 특송하러 앞으로 나오면서 동시에 헌금을 해야 하는 어색함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염려는 이런 변화를 혹시라도 헌금을 더 걷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고 오해하시는 분이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박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