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기도하는 중에 새삼스럽게 행복감이 마음에 가득 차 올랐습니다. 감사하면서, 내가 왜 행복한가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정답은 예수님 입니다~^^) 그랬더니 2가지로 압축되었습니다. 관계와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저에게 소중한 사람과 좋은 관계를 누리고 있는 것과 인생에서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과 다 좋은 관계를 누리며 살아가는 건 불가능 하고 또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누리고 있다면 참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저는 가족과 좋은 관계를 누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내가 참 사랑스럽습니다. 아내에게 마냥 잘 해 주고 싶습니다. 아내도 저에게 참 잘 해 줍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남은 여생을 함께 걸어갈 참 좋은 동반자입니다. 세 아들과도 관계가 좋습니다. 두 명은 멀리 미국에 있지만 수시로 전화하면서 소소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또 한 명이나마 한 집에 함께 살고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도 얼마나 저를 믿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지 잘 알기에 참 감사드립니다.  저는 정말 복 받은 목사입니다. 부모님과도 형제자매들과도 사이가 좋고, 주변에 좋은 목회자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런 관계성이 있기에 다른 게 좀 부족해도, 다 없어진다 해도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게다가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합니까? 부족한 점이 많은 데도 하나님께서는 저를 목사로 불러주셔서 써 주시니 참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따라서 목회를 잘 하고 못하고는 둘째 문제 입니다. 정말로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이고 행복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성도님들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풀타임 사역의 목회는 아닐지라도, 가정에서, 사회와 직장에서, 또 교회에서 하나님의 일에 부르심을 받고 사역자로서 정말로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관계를 맘껏 누리고 보람 있는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건강도 필요하고 돈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부지런하고 열심히 또 지혜롭고 성실하게 건강과 물질을 관리하면서, 관계를 누리고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