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총회(혹은 사무처리회)는 지난해의 사역을 보고하고 새해의 목회 방향을 제시하며, 지난해의 재정 결산을 보고하고, 새해의 예산을 편성하는 중요한 모임입니다. 또 필요에 따라서 중요한 안건을 표결로 처리하는 모임이기도 합니다. 성도총회는 영어로 All Saints Meeting이라고 하지만, Business Meeting(사무처리회)이 모임의 성격을 더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배나 기도회와 달리 교회의 실무를 다루는 시간이라는 겁니다. 실무를 다루면서도 매번 은혜가 되고 감사가 되는 게 우리 교회의 성도총회라고 하면 자화자찬 일까요?

이번 성도총회는 교회에 오신 20명을 포함해서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표결 사항이 없었기에 가능한 진행이었습니다. 3부로 진행되었는데, 1부는 올해의 교회 표어인 ‘나는 사역자다’를 재설명 했습니다. 또 신임 서리집사 명단을 발표하면서, 안수집사와 서리집사에 관한 규약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2부는 작년의 교회사역, 교회학교, 목장, 국내/해외 선교 등을 정리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어쩌면 ‘나’와 ‘우리 목장’이라는 작은 범위만 보면서 지내셨다면, 이 동영상을 통해서 교회 전체를 보는 기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 중에도 영혼구원과 제자 삼는 일이 지속되어 왔고, 목장사역과 교회학교 사역 그리고 선교사역이 지속되었음을 눈으로 확인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3부 재정보고는 하나님의 은혜를 수치로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작년은 코로나 경기침체, 헤세드 영업 감소, 대출 상환금 증가 등의 악재가 많았지만, 대출 이자율 감소와 교회 지출 감소 등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재정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재정 잔고가 소폭 증가하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많은 분들이 각각에게 주어진 다른 상황에서 하나님이 각각에게 주신 마음에 따라서 드린 헌금이 어우러져서 만든 결과이기에, 이 모든 것을 지휘하신 분은 우리 교회의 주인 되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모든 분들의 믿음과 주인의식을 볼 수 있게 되어서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작년은 개척가정교회 돕기, 지역 불우이웃돕기, 성탄절 하늘꿈학교 후원 등 평소보다 구제 헌금이 많았던 해였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 더 놀라왔습니다. 아직도 큰 금액의 부채가 있는 우리 형편으로서는 쉽게 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먼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했더니,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신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기억해 봅니다. Do your best and God will do the rest (최선을 다해서 우리의 할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 나머지를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