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목회자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첫 컨퍼런스였지만, 성과가 좋았습니다. 한국 가정교회사역원장이 되신 이경준 목사님은 코로나 시기에 ‘조심은 하되, 믿음으로 쫄지는 말자’고 권면 하셨습니다. 

개회사에서 최영기 목사님은 코로나는 문제가 아니라 기회로 보자고 도전하셨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다른 모임이 없어져서 오히려 시간이 많아졌고, 가족끼리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가정불화가 많아져서(?)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이 더 필요해졌고,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는데, 이 모든 것들은 복음을 전하기에 더 좋은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회를 잘 살린다면, 10년 후 2020년을 되돌아보면서, 우리 교회는 코로나 때도 잘 지냈다 정도를 넘어서, 우리 교회는 코로나 때 가장 부흥했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도전해 주셨습니다. 

저는 행복의 길이라는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생각하게 하는 과목이었습니다. 영혼구원이라는 최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1차 목적은 ‘나의 변화, 당신의 행복’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구원’이 아니라 ‘행복’이고, 그것이 우선이 아니라 ‘나의 변화’가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나의 변화, 당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쌍방 대화를 하면서 사랑/신뢰/희망의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복음은 관계를 타고 흘러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용도 좋았지만, 이 과목을 통해서 모든 사람의 제자화를 엿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영혼구원하여(수단) 제자를 만드는 것(목표)입니다.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을 닮아가는 제자는 그냥 교회에 다니는 교인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구원은 받았는지 모르지만, 직분을 맡아서 교회에 봉사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한 영혼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 분의 구원과 성장(행복)을 위해서 눈물로 기도하고 땀 흘려 수고하지 않는다면, 그 분은 예수님의 제자는 아닙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라고 목회자로 부르십니다. 또 목자목녀로 부르십니다. 그러나 아직은 그렇게 큰 역할을 감당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 해도, 다른 사람에게 행복의 길을 인도하면서 ‘나의 변화, 당신의 행복’을 이루어갈 수 있고, 그러면서 제자가 될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 과목은 삶공부처럼 큰 그룹으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 도입할 지 심사숙고 하려고 합니다. 모든 분들이 일대일로 누군가를 행복의 길로 인도하면서 ‘나의 변화, 당신의 행복(구원)’을 이루어가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시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1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