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라집 목사님과 통화를 하면서 들은 네팔과 시티미션교회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최근에 남자 기숙사(Brother Housing)이 생겨서 람 전도사를 비롯한 4명의 형제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신앙 공동체 생활도 하고, 기도모임 장소로도 사용하는 등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한 형제는 최근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큰 은행에 취직되었습니다. 하지만 신입사원은 지방 발령이 일반적이라서 교회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남자 기숙사의 경비는 지난 여름에 방문해서 연합수양회를 했던 브릿지웨이교회의 한어부에서 그 필요를 듣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국제무술대회에 단장자격으로 미국에 가려던 계획은 좌절되었습니다. 미국에 가보고 싶은 게 아니라, 시티미션교회를 후원하는 브릿지웨이교회(박상원/정재호 목사)를 방문해서 선교보고 하고 성도의 교제를 하고 싶은 게 가장 큰 소원이었으니까, 하나님께서 언젠가 그 길을 열어주시리라 믿습니다.

네팔은 8월부터 전도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시티미션교회에도 군인들이 2번이나 찾아와서 이런 저런 조사를 하고 갔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속셈은 감시와 사찰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인들을 공개적으로 탄압하지는 못하지만, 보이지 않는 위협이 시작된 게 분명해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네팔인 목회자들끼리 상의하면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혹시 문제가 될 때를 대비해서 증거를 남기지 않는 차원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침례증서는 주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침례받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사실에 놀랄 뿐입니다. 불안한 분위기임에도 라집 목사님은 불안해 하거나 흔들림이 없어 보여서 감사합니다.

라집 목사님의 소송건을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해야겠습니다. 판결을 지연시키면서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대응전략인데, 잘 해결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지난 번 한국방문을 도와주었던, 정계에서 활동하는 네팔인 목사님의 도움을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복음을 위해서 감옥을 가야 한다면 결코 피하지 않을 거지만, 하나님께서 이런 식으로 피할 길을 주시기를 계속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라집 목사님은 우리 교회에서 예수님을 믿고. 우리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입니다. 15년 전 처음 믿을 때부터 네팔 시골의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때까지 그 마음 변치않고 네팔 오지의 가난한 동네를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시내에서 카페를 하는 교회로서 젊은 청년들을 모아서 사역도 잘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청년사역과 시골 복음전도사역에 매진하고 있는 라집 목사님과 시티미션교회를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