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오후에 자녀교육 세미나를 하면서 각자의 RIASEC 성격유형을 검사해 보았습니다. 이는 학습유형에 따라서 현실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진취형, 관습형의 진로유형을 살펴보는 검사입니다. 간단한 검사와 설명이긴 했지만, 자녀들이 자신의 성격유형을 검사해 보고 이에 따른 진로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리라 봅니다. 이밖에도 MBTI 16개 성격유형이나 DISC 성격유형(주도형, 사교형, 안정형, 신중형) 등 여러 방법으로 성격유형을 알아보는 방법들이 있음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성격유형 검사는 성격을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좋은 면이 있습니다. 이런 성격유형이기에 이렇게 반응하고 행동한다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갖게 되는 겁니다. 또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타인을 수용하게 되는 유익이 있습니다.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저런 성격유형이라서 저렇게 반응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수용하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에 정말로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도 훨씬 여유를 갖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성격유형 뒤에 숨어버리는 단점도 있습니다. 나는 이런 성격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핑계가 될 수 있습니다. 저 사람은 저런 사람이라고 낙인 찍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우리를 변화시켜 나가는 과정을 부인하는 셈이 됩니다.

성격은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합니다. 자신이 전혀 선택할 수 없는 유전적인 요소와 선택의 폭이 좁은 어린 시절의 환경에 의한 영향도 많지만,나이가 들면서 선택권이 주어진 환경에서의 선택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자신의 노력에 따라서 성격이 변하기도 합니다. 특히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으면서 성격이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하는 이 마지막 부분은 성도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성격 자체를 바꾸지는 않을지라도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야 하는 지상과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를 이렇게 독특한 성격으로 지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한편, 우리 모두를 예수님의 성품으로 인도하실 하나님의 계획에 감사드립니다. 이는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주어진 상황 상황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게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