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교회를 회복하려는 가정교회에서는 인격의 세 가지 요소인 지정의의 필요를 균형있게 터치하는 세 축이 잘 돌아가야 합니다. 세 축은 목장모임, 삶공부 그리고 주일예배입니다. 목장모임은 따뜻한 사랑과 섬김을 통해서 정서적인 면을 채워 줍니다. 삶공부는 지적 정보를 제공하면서 삶을 변화시켜 줍니다. 주일예배는 정서와 지성을 서로 연결시켜 의지적 결단을 하게 도와줍니다.

은혜로운 예배란 안 믿는 사람이 하나님을 믿게 되고, 믿는 사람이 하나님께 새롭게 결심을 하게 되는 예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배를 일반용어로 표현하면, 너무나 고마우신 높은 분에게 고맙다고 하고(찬양과 기도), 그 분의 말을 잘 귀담아 듣고(설교), 그대로 할테니 도와달라고 하는(결단) 시간입니다. 그래서 결단없는 예배는 앙꼬없는 찐빵입니다. 헌신시간에 한 가지라도 ‘해 볼테니 도와주세요’라고 결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편, 축도 후 앞으로 나와서 기도하면 더 좋습니다. 결심을 더 분명히 하게 되기 때문이고, 제가 그것을 위해서 기도해 드리기 때문입니다. 카페트에 무릎을꿇거나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기도하시면 됩니다.

설교를 들으면서 이런 마음이 들면, 축도 후 앞으로 나와서 기도해 보십시오. 제가 기도해 드리고 주중에도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 예수님을 영접하거나, 침례 받고자 할 때

- 오늘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심했을 때

- 오늘 말씀을 듣고 마음에 찔림을 받고 회개해야겠다고 느꼈을 때

- 오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을 때

- 오늘 말씀을 듣고 평소에 고민하던 문제에 어떤 결심을 하게 되었을 때

-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서 목사님께 기도받고 싶을 때

- 주중에 다짐했던 일을 결단하며 기도하고 싶을 때

축도가 마친 후에는 예배실을 조용히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앞에 나와서 헌신기도 하거나 제 자리에서 계속 기도하시는 분이 방해받지 않도록 배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헌신자가 없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전까지 심각하고 진지하게 예배 드리다가, 축도가 마치자마자 시끌벅쩍한 분위기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어색합니다. 예배가 아니라 마치 무슨 행사를 마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예배 후에는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여운이 남아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치 어른 앞에서 조용히 나가듯이 예배 후에는 예배실에서 조용히 나가는 어떤 경건함이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