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 건강 프로젝트 시즌 2의 인바디 측정이 있었습니다. 지난 3개월 간의 노력 여부를 점검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결과에 만족하신 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분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서 35명이 참여해서 함께 건강을 신경쓰면서 관리했다는 점이 지난 3개월 동안 우리를 붙들어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일부흥회 이후에 결단카드를 나누어 드린 것도 마찬가지 이유였습니다. 공교롭게 똑같은 숫자인 35명이 결단카드를 제출해 주셨습니다. 각자의 결단 내용을 3개월 간 노력하시겠다고 결단하신 겁니다. 저도 그분들의 결단카드를 가지고 매일매일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7월 초에는 한 달이 되었길래 점검을 했습니다.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고 기도하시는지? 섬기기로 결단한 분이 누구인지? 금식은 언제 어떻게 하기로 결정하셨는지? 등을 여쭈어 보았습니다. 부담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결단 내용을 위해서 제가 진짜로 관심을 갖고 기도하고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격려와 자극이 되기를 바랍니다. 처음부터 결단한 대로 잘 하고 계신분도 계셨고, 결단은 했지만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한 달 반을 잘 해 나가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좋은 습관이 되어서 신앙의 열매를 맺게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 공동체는 신앙생활을 ‘함께’ 해 나가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하기 힘든 일도 공동체적으로 함께 하면 힘이 되고 좀 수월해 집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함께 신앙생활 하라고 교회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냥 교회가 아니라 교회 공동체입니다.

그런 점에서 목장모임에 충실하시길 바랍니다. 목장모임은 교회의 하부조직이 아니라 목장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자들의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목장에서 삶을 나누는 시간이 없다면, 형식적 신앙인이 되기 쉽습니다. 목장에서 솔직하게 나누지 않는다면, 외식하는 신앙인이 되기 쉽습니다. 속은 썩어가고 있지만, 교회에 와서 겉으로는 멀쩡한 척 한다면, 신앙생활이 힘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힘들고 지치게 만듭니다. 목장모임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솔직한 고백입니다. 내가 솔직한 모습을 보여도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격려하며 기도해 줄 목장식구가 필요하다는 고백입니다.

신앙생활은 결코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우리 함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