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침례식은 참 좋았습니다. 침례간증과 전교인 인사시간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확인하고, 영적 가족으로서의 교회됨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참에 우리 교회의 간증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첫째, 침례간증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여 구원받았거나, 다른 교회에서 구원받고 세례받은 분이 우리 교회 회원이 되려고 침례받을 때 하는 간증입니다. 인생 회고록이나 교회 활동이 아니라, 어떻게 구원받았나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다른 교회에서 침례받은 분은 침례를 다시 받을 필요는 없고 이런 내용을 회원간증으로 하면 됩니다. 

둘째, 삶공부를 마치고 하는 수료간증입니다. 삶공부 기간 동안에 배우고 경험한 내용을 돌아보면서, 다시 한번 자신에게 다짐하고 하나님 앞에 결단하는 간증입니다.

셋째, 삶의 간증입니다. 정상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간증이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기도하는 삶을 살고, 섬김의 삶을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데, 그 경험의 내용과 결과를 나누는 간증입니다. 간증은 자기 자랑이 아니라 하나님을 자랑하는 시간입니다. 간증이 있다는 것은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나 아닌가는 간증이 있나 아닌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침례간증은 평생 단 한 번 하지만, 수료간증은 삶공부를 수료할 때마다, 삶의 간증은 여러 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 간증의 포인트가 다릅니다.

간증은 부담스럽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조리있게 온 교인들 앞에서 나누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간증은 자신의 신앙을 돕는 훈련이기에 이런 부담은 겪어나가야 할 건강한 부담입니다. 하지만 ‘대단한 일도 아닌데 뭐 이런 걸 예배시간에 간증하나’ 혹은 ‘괜히 간증했다가 그대로 살지 못하면 나중에 어떻게 하나’ 하는 식의 부담은 잘못된 부담입니다. 우리 교회의간증은 간증집회의 간증과는 다릅니다. 위인전에 나올 법하고, 보통 사람은 죽어다 깨어나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간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크고 놀라운 일도 간증이지만, 작고 소소한 일도 훌륭한 간증이 됩니다. 믿음으로승리한 일도 좋은 간증이지만, 여전히 일이 안 풀리고 힘든 중에도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겠다는 고백이 더 마음을 울리는 간증이 될 수 있습니다.

올해 우리 교회의 목표는 하나님을 경험한 간증이 있는 해입니다. 하반기에는 우리가 경험한 하나님에 대해서 풍성한 간증이 나누어지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