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다 사랑하는 사람과 속깊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속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는,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는 게 정설입니다. 즉, 양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 없이는 질적으로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 말입니다. 사람이란 원래 그렇게 만들어졌나 봅니다. 그래서 저도 아내와 함께 두어 시간 산책을 하거나 먼 거리를 드라이브를 할 때, 속깊은 이야기가 잘 나오게 되나 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기도생활이 조금 자리 잡히신 분들은 지난 주일에 제안한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가 보시기 바랍니다. 즉, 하나님과의 데이트 시간을 갖는 겁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한 시간(1 hour)을 하나님과 데이트 하는 겁니다. 좋은 기도시간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기도시간이 요구됩니다. 하나님과의 질적 시간을 위해서도 양적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간을 정해서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를 하나님과 데이트 한다고 생각하면서, 성경을 읽고 곱씹어 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찬양을 읊조리기도 하면서, 기도하면서 시간을 보내 보십시오. 점점 하나님의 속깊은 마음을 알아가게 되고, 자신의 속마음도 하나님께 끄집어 내놓게 됩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 묻어둔 아픔과 두려움 그리고 일상적인 소원이 아니라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갈망 등등. 그러면서 소위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하고, 하나님과 달콤한 대화를 하게 됩니다.

일주일에 한 시간을 내기가 엄두가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2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보십시오. 한편, 혹시 쓸데 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가령 TV나 스마트폰을보는 시간을 줄이거나, 계획을 잘 세워서 불필요한 시간을 줄인다면 전혀 불가능 하지만은 않을지도 모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데이트입니다. 그리고 질적시간은 반드시 양적 시간에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