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필요하다고 여기면서도, 막상 하려면 기도가 잘 안 되는 분들을 위해서 쉽게 기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시작해서 점점깊은 기도생활로 발전시켜 나가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기도생활을 잘 하고 계신 분들은 계속해서 자신의 방식대로 하시면 됩니다.

1. 그냥 같이 있는 기도

어떤 사람과 같이 있을 때, 말을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아무 말없이 그냥 같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인 기도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께 드릴 말씀이 많을 때는 격식에 상관없이 편한 용어로 말씀 드리세요. 그러나 조리있게 말이 잘 안 되면 그냥 ‘아버지~ 제 마음 아시지요?’ 하셔도 됩니다.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뭐라 말씀하시는지 들어보려고 애써 보십시오. 이도저도 잘 안되면 그저 하나님과 같이 있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도 됩니다.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자세입니다. 기도는 시선을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단, 졸지만 마세요~^^

2. 쓰는 기도

마음의 생각을 말로 조리있게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일단 글로 써보기 시작하다보면, 생각이 정리 되기도 하고, 미처 몰랐던 생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도를 하기 힘드신 분은 ‘쓰는 기도’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완성된 문장이나 멋진 기도문이어도 좋지만, 몇몇 단어나 짧은 문장도 훌륭한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3. 짧은 기도문 기도

주기도문이나 좋아하는 성경구절을 암송하면서 기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더 짧게는 수도자들의 전통적인 기도문인 ‘예수 기도’가 있습니다. 내용을 좀 다듬어서 소개하면, ‘예수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오직 예수님을 통해서만 그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겸손한 기도문입니다. 주문처럼 하지 마시고, 온 마음을 다한 진실한 마음으로 ‘예수 기도’를 수시로 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이나 ‘주님’이라는, 조금은 추상적인 호칭보다는, ‘아버지’라는 호칭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기도의 대상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따듯하고 좋으신 아버지이시고, 그 분께 우리의 마음과 사정과 소원을 아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주기도문에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