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과 죽은 사람들의 통계가 하루에도 몇 번씩 TV에 나옵니다. 이 통계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반면에 삶을 돌아보게 하는 좋은 면도 있습니다. 죽음의 통계를 보면서 자신도 그 숫자에 포함될 수 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모든 사람이 죽음에 노출되어 있고 언제든지 죽음을 만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러면서 죽음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 가까이에 있는 것임을 느끼게 됩니다. 사람들은 언젠가 죽음을 만나게 될 것을 알지만, 죽음에 대해서 말하거나 생각하는 것은 싫어합니다. 그러나 죽음은 누구에게나 가장 분명한 삶의 현실입니다. 이번 죽음의 통계가 누구에게나 언젠가 찾아올 죽음을 매일 실감하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매일 사망자 통계를 보여주니 사람들이 긴장을 하지만, 사실은 매일 죽는 숫자는 굉장히 많습니다. 미국에서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4월 16일 현재, 3만 1천명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가장 많이 죽는 원인인 심장병으로만 작년에 23만 4천명이 죽었고, 두 번째 원인인 암으로 20만 명이 죽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겨울철에 독감으로 매년 평균 2만명에서 7만명 정도가 죽습니다. 매일 수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원인으로 죽고 있고, 누구에게나 죽음은 가까이에 있습니다. 이 사태가 끝나도 지금같이 계속해서 매일 죽은 사람의 통계를 업데이트해서 보여 주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음은 삶을 돌아보게 해주고, 삶에 대해 진지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언제 만날지 모르고 또 가까이 있음을 알 때에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죽음을 준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죽음은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두려움과 절망을 줍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에게는 기대와 소망을 줍니다. 죽음 앞에서 두려움과 공포감 대신 기대와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믿는 사람만의 특권 입니다. 죽음이 가까이 있을수록 천국은 더 나에게 가까이 다가옵니다.  죽음이 가까이 올수록 천국은 나에게 더 선명해 지게 됩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천국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좁은 아파트에 살다가 넓은 집으로 이사할 때 기대가 되는 것처럼 죽음은 지금 이 곳과 비교가 안 되는 곳으로 옮겨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쓸쓸함이 아니라 설레임입니다. 천국이 나의 소망입니다. 더 좋은 곳으로 옮겨 가는데 슬퍼할 것이 없습니다. 정이 들어서 아쉬움을 느낄 사람들이 있긴 하겠지만 잊혀지게 됩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만날 것입니다.

영원한 삶은 하나님이 나를 위해 준비해 주셨습니다. 내가 가게 될 천국은 이 세상에서 내가 받은 가장 큰 선물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축복이기도 합니다. 죽음에 대한 준비는 나의 몫 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 세상에 두시는 날까지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사랑하고 해야 할 일을 정성껏 감당하고 사는 것이 나의 죽음을 준비하는 길임을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