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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는 억울하다

글쓴이
관리자[master]
등록일
2020.01.13
조회
104

매일성경의 노아 홍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노아가 방주 밖으로 새를 내보냈는데, 까마귀는 돌아오지 않고 비둘기는 올리브 잎새를 물고 돌아왔다는 장면입니다. 이 대목에 관해서 이런 설교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까마귀는 배신의 동물이다. 사명을 저버렸다. 반면에 비둘기는 사명에 충실 했을 뿐 아니라 잎새를 물고 오는 열매까지 맺었다. 우리는 까마귀가 아니라 비둘기처럼 되어야 한다.’ 까마귀가 징그럽게 보이고, 흉조로 여기는 우리의 전통문화도 한 몫 했을 겁니다. 그러나 과연 홍수가 끝나고 노아가 한 첫 번째 행동부터 실패 였던 것일까?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성경이 까마귀를 부정한 짐승으로 분류한 것은 사실입니다(11:15). 그러나 하나님이 흉년에 엘리야 선지자를 먹이실 때 사용한 새가 까마귀였습니다(왕상 17:6). 까마귀는 엘리야 선지자에게 아침 저녁으로 꼬박꼬박 빵과 고기를 갖다 주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예로 드신 ‘공중에 나는 새’는 까마귀였습니다(12:24). 그렇다면 까마귀는 흉조, 배신의 아이콘, 사명을 저버린 못된 새라는 생각은 좀 지나치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노아는 왜 까마귀를 먼저 내 보냈을까요? 아마도 까마귀가 그 일을 하기에 적격이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까마귀는 지능이 뛰어나고 강인한 새입니다. 도구를 사용할 정도 입니다. 또 곡물부터 동물 사체까지 먹어 치우는 잡식성이기에 생태계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새입니다. 적응력도 강해서 거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고, 체력도 강해서 멀리 날아다닐 수 있는 새입니다. 아마도 노아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중요한 첫 미션을 까마귀에게 맡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방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노아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방주로 돌아오지 않아도 될 만큼 외부환경이 호전되고 있다는 좋은 소식이었을 것입니다.


그 후 노아는 비둘기를 내 보냅니다. 비둘기는 성격이 온순하고 귀소성이 강한 새입니다. 마른 땅을 좋아하기에 처음에는 방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두 번 째는 올리브 잎새를 물고 왔고 마지막에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터 잡고 살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제가 이런 말을 길게 쓰는 이유는 까마귀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은 마음만은 아닙니다
. 올해의 표어가 모든 교인이 사역자가 되자는 것과 연결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특징과 역량에 따라서 각각 다른 임무와 사명을 맡게 됩니다. 누구는 까마귀의 역할처럼 머리 좋고, 강인하고, 함께 일하기 보다는 독자적으로 일하는 경우입니다. 또 누구는 비둘기의 역할처럼 유순하고,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기쁜 소식을 빨리빨리 나누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필요한 역할입니다. 각자의 기질과 재능에 따라서 각각의 역할을 사역으로 임해 봅시다. 그리고 나와는 다른 역할과 기질을 서로 포용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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