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강해 14

그리스도 안의 새로운 피조물

고후 5:16-21

1. 일반적 의미

오늘은 너무나도 유명한 구절이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다!

옛 것은 지나갔고 새 것이 되었다!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가!

(1) 새로운 피조물? 옛 피조물/첫 번째 육신의 탄생이 아니라 새 피조물/두 번째 영적 탄생.

예수님을 영접할 때 일어나는 놀라운 일이다. 

예수님을 믿기 전과 후의 삶이 달라진다. BC와 AD의 차이처럼. 

여러 가지로 ‘새로움’이 시작된다.

- 새로운 신분: 죄인에서 의인으로, 하나님의 원수에서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 새로운 운명: 허무와 멸망으로 가는 운명에서 보람과 행복의 천국으로 가는 운명으로 바뀌었다.

- 새로운 삶의 목적: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사는 인생에서 크신 하나님을 위하여 사는 멋지고 가치 있는 인생으로 삶의 목적이 바뀌었다.

- 새로운 능력: 이 일을 위해서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하나님/성령의 능력이 주어졌다.

(2) 이처럼 일반적으로 새로운 피조물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오늘은 본문의 내용으로 범위를 좁혀 본다.

어떤 의미에서 새로운 피조물인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서 무엇을 달라졌다는 말인가?

3가지를 살펴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지난 주일의 내용이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동기가 새롭게 되었다. 보상, 성취감,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 때문이다! 오늘은 두 번째와 세 번째 내용이다.

2. 새로운 평가 기준: 섬김

16절 그러므로 이제부터 우리는 아무도 육신의 잣대로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전에는 우리가 육신의 잣대로 그리스도를 알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1) 예수님을 평가하는 기준

바울은 자신의 뼈저린 실수를 배경으로 이런 말을 하는 듯하다. 새로운 피조물이 되기 전에 바울은 예수를 육신의 잣대로 알았다.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정통 유대교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미치광이, 국가적으로도 유대인의 안전을 위험하게 하는 자. 이런 예수는 십자가형으로 죽어 마땅한데, 예수가 다시 살아났다고 믿고 여전히 따르는 무리(교회)는 없애야 할 이단 집단이었다. 이들을 없애는 것은 하나님을 위한 길이라고 굳게 믿었다.

왜 이런 잘못? 예수님을 육신의 잣대/기준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유대교의 잣대, 민족주의의 잣대, 기득권의 잣대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자, 눈이 열리고 완전히 새로운 잣대를 갖게 되었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어마어마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분이고(너비, 길이, 높이, 길이. 그래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자기를 휘어잡고), 예수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섬기고 전해야 할 분임을 알게 되었다. 이 땅에 육신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가? 새로운 피조물이 되기 전에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했나?

늘 믿어야 하는 분이라고 배운 사람? 4대 종교의 창시자? 기독교의 흑역사나 예수 믿는 사람의 잘못 때문에 욕하는 대상? 그냥 다른 나라(이스라엘) 사람? 무관심의 대상?  

이런 육신의 잣대/인간적 기준을 벗어나서 새롭게 보니, 너무도 감사하고 영광을 돌려야 할 분 아닌가! 만일 그렇다면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증거다!

(2)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 

다른 사람을 보는 눈이 전혀 새롭게 되었다. 이것이 새로운 피조물의 삶이다.

(a) 우리는 어떤 기준/잣대로 사람들을 평가하나?

나에게 도움이 되는 지 여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 아닌가? 전자라면 계속해서 끈을 붙잡고 관리한다. 후자라면 글쎄...

능력: 재력, 사회적 네트워크, 의지력, 열심, 꼼꼼함, 똑똑함 등. 대단하다? 별 볼 일 없다?

주어진 것: 집안 배경, 상속 유산 등. 부럽다? 내가 훨씬 낫다?

외모/용모 등등

(b)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달라야 한다.

예수님이 사람들을 평가하는 기준이 나의 기준이 되었다.

마 22:16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이 진실한 분이시고, 하나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시며,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으시는 줄 압니다. 선생님은 사람의 겉모습을 따지지 않으십니다.

아무에게도 매이지(휘둘리지, 얽매이지) 않고, 사람의 겉모습을 따지지 않는 예수님!

유익여부? 능력? 배경? 외모? 이런 것을 따지지 않는다.

그 대신 모든 사람이 섬김의 대상이다! 

그래서 결국 모든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내어주는 섬김을 하심!

(c) 교회에서 사람을 평가할 때 재력, 학력, 사회적 경력을 보고 평가하며 중책을 맡기지 않는다.

그런 것이 아니라, 얼마나 섬기려고 하는 지를 보고 맡긴다. 

안수집사님, 목자목녀들이 그런 분들이다.

이번에 편성하는 7개 부서의 사역부장들도 그런 분들이다. 그런 점을 보고 내가 제안했을 때 기꺼이 부서를 섬겨주기로 하셨다.

(d) 담임목사로서 나는 군림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애쓴다.

내가 하지 않는 일을 부교역자에게 시키지 않으려고 애쓴다. (못하는 일은 제외)

부교역자를 부려먹지 않으려고 한다. 꼭 필요할 때 부탁한다.

나는 하지 않으면서 교인들에게 하라고 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되도록이면 교인들을 섬기려고 한다.

그 대신 모든 사람이 사역자다! 

이 말은 모든 분이 섬김이 몸에 배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이다. 

그것이 예수님의 정신이고 새로운 피조물의 삶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e) 새로운 피조물의 관점에서 보면 세상 사람은 딱 2가지 종류다.

섬기는 사람과 섬김을 받는 사람

섬기려는 사람과 섬김을 받으려는 사람(돈, 지위, 땡깡으로....?) 

전자는 존경을 받고, 후자는 손가락질을 받는다.

사람은 믿고 의지할 대상이 아니다. (실망한다)

사람은 그저 사랑하고 섬길 대상이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대상은 하나님뿐이다. 

3. 새로운 직분: 화해의 직분

(1) 찬 508장 우리가 지금은 나그네 되어도

후렴: 주 내게 부탁하신 일/ 천사도 흠모하겠네/ 화목케 하라신 구주의 말씀을/ 온 세상 널리 전하세

(2) 하나님이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셨다.

18절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우셔서, 우리를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고

화해는 주로 힘이 더 센 사람이 내밀어 주어야 성립된다.

잘못한 사람, 힘이 약한 사람은 감히 화해를 요청하지 못한다. 다만 용서를 구할 뿐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내세우셔서 화해의 손을 내미셨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용서 뿐 아니라 화해의 십자가다.

골 1:20 그분의 십자가의 피로 평화를 이루셔서, 그분으로 말미암아 만물을,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나 다, 자기와 기꺼이 화해시켰습니다.

그 하나님이 예수님을 믿고 새로운 피조물이 된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주셨다.

예수님이 하신 화해의 일을 이제 우리보고 하라고 하신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의 사절/대사가 되었다고 한다.

(3) 나는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하나님과의 화해를 만드는 사람인가?

새로운 직분, 화해의 직분에 관심을 기울이면 진지하게 생각/노력하고 있나?

세상 사람은 왜 여전히 하나님과 화해하지 않을까? 3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a) 자기가 하나님과 원수 관계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예) 미국과 적대 관계라면? 경제 제재, 무력공격 위험

자신의 죄를 모르고, 하나님이 그렇게 마음 아파하심을 모르고, 하나님이 그렇게 커다란 희생을 치르신 것을 모른다. 

(b) 하나님에 대한 오해가 많다.

기독교의 흑역사 때문! 우리의 이기심 때문!

회개하고 양보해야 한다. 일상에서 신앙을 보이지 못한다면 안 된다.(오늘 목회자 칼럼)

(c) 하나님에 대한 무관심 때문

2021년 한국갤럽조사에 의하면, 비종교인들이 ‘현재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 순위는 ‘관심이 없어서’(54%),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으로’(19%),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7%) 순. 

무관심의 비율은 26%(1997년), 37%(2004년), 45%(2014년)으로 점점 증가했다.

하나님을 믿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나의 모습이 보이지 않나? 

내가 왜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가는지 알지 못하나?

이런 것을 바로 잡으라고 하신다.

복음을 전해서 하나님과 원수 관계임을 알리라고 하신다.

이기심을 내려놓고 양보와 희생으로 우리가 믿는 하나님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갖게 하라고 하신다.

나의 행복을 보이고, 그 행복의 이유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보이라고 하신다.

그럴 때 화해의 직분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의 대사/사절이 될 수 있다.

결론

예수님을 영접한 우리는 새로운 피조물이다.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 것이 되었다.

그래서 새로운 동기로 하나님의 일을 한다. 보상, 성취감, 의무감/책임감만이 아니라, 가장 크게는 예수님의 사랑 때문이다.

새로운 평가 기준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한다. 내가 섬겨야 할 사람인가? 아닌가? 섬기려는 사람인가, 섬김을 받으려는 사람인가?

화해라는 새로운 직분을 받았다. 세상을 하나님과 화해시켜야 할 중차대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새로운 동기, 새로운 평가 기준, 새로운 직분

내가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자.

9/25/2022 주일예배